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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40%넘는 고공지지율 언제까지?



국회/정당

    민주, 40%넘는 고공지지율 언제까지?

    탄핵·정권교체 여론높아 한동안 이어질 듯…말 실수, 엇박자, 안보 이슈 등은 변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왼쪽)와 안희정 충남지사(사진=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이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40%대의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런 고공 지지율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당은 한국갤럽의 2월 둘째주 여론조사(7~9일)에서 40%를 기록했다. 새누리당(13%), 국민의당(12%), 바른정당(7%), 정의당(4%) 지지율을 모두 합쳐도 민주당에 못미치는 기록이다.

    고공 지지율은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된다. 리얼미터 주간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2월 둘째주(6~10일)에 43.8%를 기록해 전주보다 5.6%p나 올랐다. (두 여론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갤럽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은 최순실 게이트가 터되기 직전인 9월말부터 상승곡선을 타기 시작해 지난해 연말 이후로는 40%대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추세는 리얼미터도 마찬가지다.

    민주당이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요인은 여러 가지다. 무엇보다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여당에서 분화돼 나온 바른정당이나 중도성향의 국민의당에 비해 야당 성향을 확실히 보여주고, 정체성도 뚜렷한 것으로 국민들에게 인식되기 때문이다.

    유력 대선주자들이 많은 것도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요인인다.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세 명의 예비후보들이 때로는 경쟁하며 때로는 협조하며 당 지지율을 견인하고 있는 형국이다.

    지지율 갤럽 홈페이지

     

    용인대 최창렬 교수는 "어느 정당 보다도 후보자들이 많고 지지율 또한 높기 때문에 정당 요인과 후보자 요인이 맞물리면서 민주당의 고공 지지율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의 고공 지지율은 당과 후보자들의 말실수나 중도 유권자들에게 거부감을 주는 언사, 북한의 핵실험 같은 고강도 큰 안보이슈가 발생하지 않는한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탄핵과 관련해서도 헌재가 탄핵을 인용할 경우 조기대선이 그야말로 가시권에 들어옴에 따라 지지율이 높아질 수 있다. 탄핵이 기각되더라도 이에 분노한 민심이 민주당 지지로 나타날 수 있지만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높은 당 지지율이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는 게 최 교수의 전망이다.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탄핵이 인용되고 각 당에서 후보를 선출하게 되면 민주당의 지지율이 출렁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민주당에서 어느 한 후보가 대선 후보로 선출되면 나머지 후보 지지자들이 당을 떠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지금은 당 지지율이 후보 지지율보다 높지만 경선이 끝난 뒤에는 후보 지지율이 당 지지율을 앞서게 될 것"이라며 "2007년 대선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가 치열하게 경쟁할 때는 당 지지율이 후보 지지율보다 높았지만 이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한 이후 후보 지지율이 한나라당 지지율을 앞섰다"고 말했다.

    40%를 상회하는 고공 지지율은 김종인 의원 등 비문 의원들의 발을 묶어 놓았다. 비문 의원들이 민주당을 탈당해 제3지대에서 중도세력과 손잡는 등의 여러가지 연대 시나리오들이 나왔지만 후보와 당 지지율이 높은 상황에서 이들이 움직일 리는 없다.

    민주당은 당내의 돌출행동이나 후보간 비난전, 당과 후보의 엇박자가 지지율을 갉아먹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표창원 의원의 누드그림 전시 논란이 벌어졌을 때 표 의원을 영입한 문재인 전 대표가 SNS를 통해 신중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한데 이어 당도 신속하게 표 의원을 윤리심판원에 넘겨 당직 정지 6개월을 결정했다.

    국민의당 안철 수 전 대표가 13일 지난 대선 당시 자신이 문 전 대표를 흔쾌히 돕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 "그런 말을 한 건 짐승만도 못한 것"이라고 격한 말을 쏟아냈지만 문 전 대표가 별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도 자신과 당이 논란에 빠지는 것을 피하기 위한 위기관리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으로부터 "친노와 친문의 홍위병"이라는 공격을 받고도 맞대응을 하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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