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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출마 묻는 국회 질문에도 애매한 답변 "지금은…"



국회/정당

    黃, 출마 묻는 국회 질문에도 애매한 답변 "지금은…"

    특검엔 공세…보수단체 집회는 '옹호'

    황진환 기자/자료사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1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 여전히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다만 개헌에 동의 의사를 밝히는 한편, 본인에게 제기된 병역기피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자세를 보이면서 사실상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황 대행은 이날 출마 의사를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지금 제게 주어진 직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식의 답변으로 일관했다.

    '지금은 그렇고 나중에는 출마할 수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도 나왔지만 "제가 맡고 있는 일이 엄중하다. 다른 생각은 없다"며 즉답을 회피했다.

    반면 개헌에 대해서는 "충분하고 신속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뜻만 있으면, 힘만 모아지면 아주 오랜 기간이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며 찬성론자임을 강조했다.

    '오랜 기간이 필요하지 않다'는 그의 답변을 두고 '대선 후 개헌'을 주장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견제한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황 대행은 또 '이명박정권이 병역면제정권이라는 얘기가 나왔다'는 일부 의원의 지적에 "제 얘기를 하려면 바로 말씀하라"며 본인을 둘러싼 병역기피 의혹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아파서 도저히 할 수 없는데 군대에 가서 죽으라고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못간 데 대해 부담감을 갖고 다른 분보다 나라를 위해 헌신하기 위한 노력을 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행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정국 관련 질문에는 방어적 자세로 일관했다.

    특히 특검 수사기한 연장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명확히 하는 한편, 수사방식을 문제삼는 새누리당의 지적에는 "살펴보겠다"고 밝혀 특검을 막아선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는 "(특검 수사 기한) 연장을 검토하는 상황은 아니"라며 "20일이라는 기간이 남아있다. 그 기간 안에 수사하는 게 필요하지, 지금 연장을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나아가 '특검이 28일 기한을 앞두고 연장 요청을 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만약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면 (특검이) 20일 동안 열심히 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가진 것 아니냐"고 말했다.

    기한 연장 요청이 수사를 열심히 하지 않은 것을 의미한다는 인식을 내비치면서 논란을 자처한 것이다. 바른정당 황영철 의원은 이를 두고 "궤변"이라며 "정부가 특검수사를 막아선다면 국민이 어떻게 보겠느냐"며 질타했다.

    황 대행은 지난 3일 특검의 청와대 압수수색이 불발된 데 대해서도 "(당시 청와대가) 규정에 따라 응하기 어렵다고 답한 것으로 안다"며 "모든 범죄사실 규명을 위해 압수수색이 필요한 건 아니"라고 했다.

    반면 민간 기구를 구성해 특검을 둘러싼 피의사실 공표, 피의자 인권침해 논란 등을 조사해야 한다는 새누리당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살펴보도록 하겠다"며 긍정적 의사를 표하기도 했다.

    황 대행은 국고 지원 단체인 자유총연맹에서 회원들에게 태극기집회 총동원령을 내린 것은 불법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해서도 "불법적인 게 있는 지는 별도로 파악해봐야 한다"면서도 "단체가 구성원과 협의해서 어느 집회에 모이는 것은 자유로 알고 있다"고 사실상 '옹호 입장'을 밝혔다.

    지난 4일 경기도 연천에서 구제역 A형이 발생한 사실이 총리가 주재하는 오전 관계기관 대책회의에 보고되지 않은데 대해서는 구제역이 새벽에 발생했고 유전자 검사 등을 위한 절차 등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시차가 있었다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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