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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미일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에 사드를 배치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9일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아파나시예프 주일 대사가 미군의 요격 시스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를 일본에 배치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아파나시예프 대사는 사드 배치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군사 균형을 무너뜨리고 북동 아시아의 긴장을 고조시킨다면서 지역 문제 해결을 어렵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아파나시예프대사의 경고는 미일정상회담을 통해 사드배치논의가 진전할 것으로 보임에 따른 포석으로 보인다.
일본의 방위성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한 새로운 대책으로서 사드의 자위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일본 방위상은 지난달 괌 앤더스 미군기지 사드 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사드 검토위원회를 설치해 지난 2015년 처음 제기된 사드배치론을 본격 추진할 계획을 전해 러시아와 중국측의 거센 반발을 불렀다.
일본에 사드배치를 경고하면서도 아파나시예프 대사는 러시아가 북방영토인 쿠릴열도에 배치한 신형 지대함미사일 ‘바스티온’과 ‘발’에 대해 국방 계획의 하나로 “일본을 포함한 특정 국가를 향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