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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자진 출석해놓고 묵비권…탐색 나왔나



사회 일반

    최순실, 자진 출석해놓고 묵비권…탐색 나왔나

    • 2017-02-09 16:23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로 자진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그동안 특검 수사에 묵비권으로 일관하며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던 최순실 씨가 9일 특검 수사에는 '이례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조사에 응하는 최 씨의 태도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오늘 자진 출석해 특검도 상당히 기대했다. 그런데 여전히 묵비권 행사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 특검보가 "(최 씨가) 특검에서 질문하는 내용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미묘한 여운을 남기자, 취재진 사이에서도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는 또 관심이 많다고 판단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 "특별한 것보다는 변호인 입회해서 같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최 씨가 다음주쯤으로 예상되는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를 앞두고 특검이 확보한 증거와 진술, 수사 진척 상황 등을 파악해볼 심산으로 나온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최 씨는 '이대 학사 비리'와 '미얀마 이권 개입' 의혹 등 앞서 두 차례 조사에는 응하지 않다가 박 대통령과 공모관계로 규정된 뇌물죄 수사에는 자진 출석하면서 이런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씨는 그동안 "특검이 강압수사를 벌인다"며 출석을 거부해 왔다. 그런 최씨가 특검과 청와대측이 대면조사 일정에 합의된 시점으로 알려진 지난 7일 특검의 소환에 응하겠다고 돌연 입장을 바꿨다.

    이후 대면조사 일정이 언론에 공개되자 박 대통령 측은 "특검이 조사 일정을 유출했다. 특검을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일방적으로 일정 재조율을 통보했다.

    앞서 이규철 특검보는 8일 브리핑에서 "최순실 소환은 박 대통령 대면조사와는 상관없이 진행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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