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朴대통령 변호인, 친박행사서 '탄핵여론전'…적절성 논란



국회/정당

    朴대통령 변호인, 친박행사서 '탄핵여론전'…적절성 논란

    "탄핵기각 확신"…野 겨냥 "오만방자…다 몰아내야"

    박근혜 대통령 측 변호인단 소속 손범규 변호사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박근혜 대통령 측 변호인단 소속 손범규 변호사가 '친박 태극기 행사'에 참석해 "탄핵 기각을 확신한다"며 여론전에 뛰어들었다.

    손 변호사는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태극기 민심의 본질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 주최 토론회에 나타나 이 같이 말했다. 친박 태극기집회 참석자들과 보수단체 회원 등 200여 명은 그의 한 마디가 끝날 때마다 환호했다.

    법리적 대응에 집중해야 할 대통령 측 변호사의 '탄핵기각 여론전'은 자칫 적절성 논란에 휘말릴 소지도 다분해 보인다.

    그는 탄핵재판을 두고 "비이성적인 마녀재판이자 여론재판"이라며 "모든 변론과정이 전부 녹화돼 있다. 그걸 다시 보면 언론에서 여태까지 전달해 준 것이 사실이 아니고, 왜곡되고 편향됐다는 걸 금방 다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헌법재판소가 3월13일 이전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인용해야 한다는 야권의 주장을 언급하며 "이런 오만방자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다 몰아내야 한다"고도 했다.

    손 변호사는 "만약 어떤 시국사건이 있어서 여당 대표가 법원에 대고 빨리 재판을 끝내고 유죄판결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면 (야당은) 온 천하를 아주 뒤집어 놨을 것"이라며 "자신들이 말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냐. 이렇게 두 말하는 사람들은 뭐하는 사람들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통령 측이 무더기로 증인신청을 한 것이 고의적인 시간끌기라는 지적에도 "어디까지 조사됐고, 뭐가 있는지 밝혀내야 하기에 증인신청을 하겠다는데 뭐가 시간끌기냐"며 "이런 정당한 변호활동을 시간끌기라고 한다면 헌재를 없애고 여론조사로 끝내면 되지 뭐하러 (심판을 하느냐)"고 반박했다.

    손 변호사는 특검 연장 요구에 대해서도 "야당이 힘이 세졌다고 해서 여당을 내팽개치고 자기들끼리 단독으로 추천한 특검"이라며 "DNA가 편향되게 태어난 특검인데, 온 천지를 시끄럽게 했으면 됐지 뭐하러 세금들여 또 하느냐. 절대 안 된다"고 주장했다.

    시종일관 말 끝마다 목소리를 높인 그의 어투를 두고 마치 유세현장을 방불케 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손 변호사의 한 마디가 끝날 때마다 참석자들은 "맞습니다", "옳소"라고 외치는가 하면, 야당과 특검을 겨냥한 발언이 나오자 "나쁜 놈들", "특검은 해체하라"는 격한 반응도 내놨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