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이 놀이와 체험 중심 교육과정을 강조하고 있지만 공립유치원들의 놀이중심 유아교육은 걸음마 단계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교육정책연구소가 도내 공립 유치원 교사 286명을 대상으로 놀이 중심 유아교육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97.2%가 놀이중심 교육과정의 본질과 의미를 알고 있다고 답해 인식은 높았다.
그러나 유치원이 놀이중심 교육과정을 충실히 운영하고 있냐는 질문에 24.8%만이 매우 그렇다고 답해 적용 단계는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
하루 일과 중 실내 자유놀이 시간에 대해선 응답자의 42.6%가 일과의 20%~30% 미만(5시간 중 60분~90분), 32.8%는 일과의 10%~20% 미만(5시간 중 30분~90분)이라고 답변했다.
놀이와 교육과정 연계 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19.9%가 매우 연계성이 높다고 답변했고, 72.7%는 대체로 연계성이 높다고 했다.
놀이 중심 교육과정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관리자나 학부모가 단순히 노는 활동으로 인식(32.5%)하는 것을 꼽았고 유아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과 자료 개발(15.4%) 교육평가 방법(10.5%) 교육환경 여건 미비(9.8%)가 뒤를 이었다.
전북교육정책연구소 오정란 연구원은 놀이와 체험 중심 유아교육을 위해서는 국가 수준의 유아교육과정 내용에 대한 적정화와 함께 누리과정 내용과 수준을 재구조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