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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물 보호소 위탁업체, 기존 단체명 세탁해 재위탁



광주

    광주 동물 보호소 위탁업체, 기존 단체명 세탁해 재위탁

    행정 미숙 및 잦은 민원제기로 운영 포기했던 소장이 재선임돼

     

    행정 미숙과 잦은 민원 제기로 위탁 단체가 여러 차례 바꿨던 광역광역시 유기 동물 보호소(이하 광주 동물 보호소)의 위탁 운영 단체가 최근 재선정됐으나 기존에 운영을 포기했던 사람이 단체 이름만 바꿔 다시 운영자로 임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녹색당 광주광역시당(이하 녹색당)에 따르면 행정 미숙 및 잦은 민원제기 등으로 광주 동물 보호소 위탁 단체가 전남대 동물 의학 연구소에서 지난해부터 (사) 동물사랑네트워크로 변경됐으나 결국 또다시 운영을 포기해 1년 만에 위탁자 재공모를 통해 (사) 광주동 물 보호협회 위드가 올 1년 동안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광주광역시는 네 차례에 걸쳐 위탁 단체 공고를 했지만, 적합한 단체가 나타나지 않자 위탁 단체 공모 기준을 '지역 제한'을 없애고 '1년 이상 동물 보호 관련 활동실적이 있는 단체' 조항도 삭제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번에 선정된 위탁 단체는 만들어진지 한 달도 안 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사) 광주 동물 보호협회 위드의 소장이며 현 광주 동물 보호소 소장은 기존 위탁 단체에서 2016년 1월에 처음 운영을 맡았다가 포기했던 사람과 동일인으로 결국 단체 이름만 '세탁'해 다시 운영자로 임용돼 위탁 단체 선정 과정이 '졸속'으로 이뤄졌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녹색당은 운영을 포기했던 소장과 만든지 한 달도 채 안된 단체를 선정했다는 것은 광주광역시 민간위탁 적격 심사위원회 위원들의 자격이 과연 전문적인지, 공정하고 명확한 평가 기준을 적용했는지 의문이 든다고 주장했다.

    녹색당은 또, 동물 관련 경비로 추가 지원하기로 한 2천만 원이 보호관리비로 사용되지 않는 등 예산 집행에 문제가 발견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녹색당은 지난 1월 광주 동물 보호소 운영 현황과 보호 동물의 입양. 안락사 개체별 건수 등에 대한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보호 동물의 안락사 비율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안락사 마리 수가 55마리였으나 지난해에는 162마리로 세 배 가까이 늘었고 안락사 이외 병사 등의 사유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동물 보호소의 유기동물 2600마리 중 32.3%인 830여 마리가 폐사했다.

    이는 그동안 지속해서 제기했던 유기 동물에 대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으로 광주광역시가 관리 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녹색당은 주장했다.

    이에 따라 녹색당은 동물 보호소에 대한 감독 권한을 강화하고 광주 동물보호소 입양 및 안락사에 관한 체계적 관리 시스템 마련 그리고 광주 동물 보호소의 직영화를 광주광역시에 촉구했다.

    이에 대해 광주광역시 및 동물 보호소는 관련 예산은 적정하게 쓰였으며 안락사가 증가한 것은 시설 규모상 유기 동물 수가 250마리가 적정한 데 보호 두수가 350마리에 달해 안락사 증가가 불가피 했으나 안사사율은 전국 보호소의 평균 안락사율 19%보다 훨씬 낮은 6.2%에 그치고 있다고 해명했다.

    위탁 업체 선정에 대해서도 2개 법인이 위탁 단체로 공모해 민간위탁 적격 심사위원회를 거쳐 공정하게 선정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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