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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각 "차은택, '세무조사 운운' 허위 진술 요청"(종합)



법조

    송성각 "차은택, '세무조사 운운' 허위 진술 요청"(종합)

    광고업체 이사도 "차은택, 광고사 강탈 시도 거짓진술 요구"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앞줄 왼쪽)과 송성각 전 한국컨텐츠진흥원장(앞줄 오른쪽)이 지난달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광고감독 차은택(48)씨가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에게도 광고사 지분 강탈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허위 진술을 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차씨와 송 전 원장 등에 대한 4차 공판에서 검찰은 송 전 원장의 검찰진술 내용을 공개했다.

    송 전 원장은 차씨, 김경태 전 모스코스 사내이사 등과 함께 모스코스가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인 포레카를 인수할 있도록 하기 위해 우선협상대상자였던 한상규 컴투게더 대표를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검찰은 송 전 원장의 조서를 공개하며 "지난해 10월 말쯤 중국에 있는 차씨가 송 전 원장이 한 대표와 나눈 대화 중 세무조사 운운하는 내용에 대해 자신이 아니라 송 전 원장이 스스로 한 말이라고 진술해 달라고 부탁받았다고 했는데 사실이냐"고 물었다.

    송 전 원장은 "그런 사실이 없는데 어떻게 그러냐고 대답하며 차씨의 부탁을 거절했다"며 "차씨가 그렇다면 자신이 아니라 김홍탁(전 모스코스 대표)나 김경태(전 모스코스 이사)에게 들은 얘기를 한 대표에게 전달한 것으로 이야기해 달라고까지 했다"고 진술했다.

    앞서 지난 1일 공판에서 송 전 원장이 30년 지기인 한 대표에게 "막말로 얘기하면 묻어버려라까지도 얘기가 나왔다"며 "컴투게더를 세무조사로 없애라까지 얘기를 했다"고 말한 녹음파일이 공개됐었다.

    김경태 전 모스코스 사내이사도 차씨가 광고사 강탈 시도와 관련해 "김홍탁 플레이그라운드 대표와 둘이 꾸민 일로 해달라고 부탁을 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이사는 "차씨가 외국에서 전화해 포레카 건이 문제가 많이 커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실무자였던 저와 김홍탁 대표만 한 것으로 이야기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차씨의 회사 직원이 먼저 전화했고, 이후 차씨가 카카오톡 보이스톡으로 전화했다"며 "제 전화번호를 알고 있는데도 회사 직원을 통해 연락한 이유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전 이사는 김 대표에게 차씨의 말을 전했지만 차씨의 요구를 들어주진 않았다는 것이다.

    차씨가 포레카를 인수하도록 지시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당시 차씨가 아프리카픽쳐스 사무실로 들어오라고 해서 만난 사실이 있는가'라는 검찰의 질문에 김 전 이사는 "그렇다"라고 답했다.

    김 전 이사는 "신생 회사인 모스코스가 어떻게 포레카를 인수할 수 있는지 물었는데 차씨가 인수 과정이나 금액은 다 알아서 할테니 실무만 챙기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포레카는 연간 매출이 400억~500억 원에 달했던 일명 '알짜 회사'였다.

    김씨는 "그 당시에 모스코스는 자본이 굉장히 적은 회사였기 때문에 차씨에게 자본을 댈 수 있냐고도 물었다"며 "자본이 있어야 컴투게더와 협상할 수 있는 거 아니냐 물었는데 자본에 대해 호언장담했다"고 했다.

    '차씨가 자신이나 아프리카픽쳐스에 대해 절대 말하지 말라고 했는가'라는 검찰의 질문에도 김씨는 "네"라고 대답했다.

    김씨는 "그 부분에 대해 자세히 물어봤는데 명쾌한 대답을 듣지 못한 것으로 기억한다"며 "제 짐작으로 미루어 봤을 때 차씨가 그 당시 문화융성 위원이었고 그런 부분 때문에 노출을 꺼려한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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