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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3당 대표 올해 첫 회동…"朴 대통령 시간끌기 뻔뻔"



국회/정당

    野3당 대표 올해 첫 회동…"朴 대통령 시간끌기 뻔뻔"

    "말 장수도 靑에 쉽게 드나든다", "黃 총리, 특검 압수수색 승인해야"

    8일 오후 국회에서 야3당 대표(좌측부터 국민의당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정의당 심상정 대표) 회동이 열리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국민의당 박지원,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8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판결 지연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올해 첫 회동을 가졌다.

    지난해 12월 9일 국회 본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 이후 야3당 대표가 함께 회동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회동은 전날 헌법재판소의 추가 증인채택 결정으로 탄핵심판이 연기되면서 탄핵 최종 판결이 3월로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 속에 이뤄졌다.

    또 이달 말로 예정된 박영수 특검의 수사기한 연장을 촉구하기 위한 성격도 지녔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탄핵 가결 국면에서 야3당이 공조를 제대로 했는데 탄핵 심판을 앞두고 힘을 합쳐야 될 때가 또 온 것 같다"며 "어제 헌재 결정으로 탄핵 심판이 늦어지게 되면서 국민의 걱정과 불안도 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 가결 이후 더 노골적이고 뻔뻔한 시간끌기로 헌재의 심리를 방해하고 있다"며 "이정미 소장대행의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최종 판결을 지연시켜 탄핵심판을 무력화하려는 의도는 이미 삼척동자도 다 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에서 압도적 탄핵 가결을 이뤄낸 야3당이 다시 머리 맞대고 탄핵 완수를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할 때"라며 "탄핵 조기 인용과 특검 연장 위해 야3당이 힘을 모아야한다"고 주문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말 장수까지 드나드는 청와대에 특검이 합법적인 압색영장 가지고 들어가려고 하는데 황교안 권한대행 총리가 자기 업무가 아니라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2013년 10월 최순실씨의 초청으로 독일 헤센주에서 승마장을 운영하는 말 중개업자 아놀드 빈터씨가 청와대를 방문한 것을 빚댄 것이다.

    박 대표는 "탄핵은 인용돼야 하고 특검 수사기간은 연장돼야 한다"며 "박 대통령은 헌재에 꼼수를 부릴 것이 아니라 마지막까지 추하지 않은 모습으로 국민에게 보여지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지난 주말 촛불집회에 나갔더니 불안감이 엄습했다"며 "박대통령의 열성 지지층이 조직적으로 동원되고 새누리당이 바람잡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들은 공개적으로 박근혜 사수, 탄핵 기각을 외치고 있다"며 "또 어르신들이 많이 이용하는 SNS 단체방에 '촛불집회가 북한의 지령이다'는 식의 가짜뉴스도 대량으로 살포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야당 대표들이 황교안 총리를 앉혀놓고 특검의 청와대 압수수색 승낙과 수사기간 연장에 대한 확답을 받아야 한다"며 "황 총리가 민심과 역사를 거스르는 정치쿠데타에 합류하려는 의사를 분명히 한다면 야당은 황 총리에 대해 헌법이 허용하는 모든 대응을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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