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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15%의 마법…반기문은 낙마, 황교안은 출마"



사회 일반

    정청래 "15%의 마법…반기문은 낙마, 황교안은 출마"

     

    - 황교안 출마선언하면 지지율 떨어져
    - 반기문 낙마, 최대 피해자는 안철수
    - 안희정 '대연정' 카드는 패착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정청래(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 주라도, 하루라도 큰 뉴스가 없이 넘어가는 적이 없습니다. 다이내믹 코리아. 그래서 앞일을 예측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요. 그 어려운 일을 해내는 코너입니다. 매달 한 번 현재의 정치판을 정리하고 다음 한 달을 예측하는 코너 월간 땡땡땡. 오늘은 '정청래'편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정청래 전 의원님.

    ◆ 정청래>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 시대의 참 예언인, 정청래입니다.

    ◇ 김현정> 사실은 참 예언인이라고 지난번에 하시길레 저는 속으로 조금 오버하신다. 참 예언인까진 조금 자화자찬 아닌가 생각했는데.

    ◆ 정청래> 그 생각이 오버였죠.

    ◇ 김현정> 세상에. 맞히셨어요. 반기문 전 총장의 낙마를 정확하게.

    ◆ 정청래> 네.

    ◇ 김현정> 아니, 어떻게 그렇게 자신감 있게 예언하셨던 거예요?

    CBS 김현정의 뉴스쇼 '월간 정청래' 정청래 전 의원

     

    ◆ 정청래> 수치적으로 보면 15% 지지율 이하로 추락을 하면 저는 중도 포기할 거라고 봤죠. 왜냐하면 반기문 전 총장에게는 넥스트가 없는 거죠.

    ◇ 김현정> 다음이? 왜냐하면 나이가 워낙 고령이라서.

    ◆ 정청래> 그렇습니다. 그리고 정당정치에 대한 개념이 좀 부족하면 어렵거든요.

    ◇ 김현정> 현실 정치의 어떤…

    ◆ 정청래> 그러니까 본인이 정말 아마추어처럼 내가 하다 보니까 돈이 없다. 정당이 필요하다. 이거는 너무나 천박한 인식이거든요. 저는 반기문 전 총장의 지지율이 귀국 전에 2위를 할 때부터 이분은 완주하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검증의 칼날을 피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23만 달러 수수설이 처음 불거졌을 때.

    ◇ 김현정> 박연차 리스트.

    ◆ 정청래> 네. 시사저널. 그때 언론중재위까지만 제소하는 걸 보면서 사실 그건 바로 즉각 형사고발해야 되거든요.

    ◇ 김현정> 형사고발을 하면 수사를 바로 들어가는 것이지만 언론중재위로 간다는 거는 반론보도하고 정정보도하고 이 정도거든요.

    ◆ 정청래> 그리고 심지어 한겨레신문이 1면에 그걸 보도하면서 우리 한겨레를 고소해 달라, 제발. 그렇게까지 나왔는데도.

    ◇ 김현정> 한겨레가 그렇게까지 했어요?

    ◆ 정청래> 그렇게까지 했습니다. 1면에서. 그런데 그걸 못하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어렵겠구나. 이런 생각을 좀 했죠. 귀국 기자회견을 보면서 확신했죠, 더.

    ◇ 김현정> 왜요?

    ◆ 정청래> 정치교체를 말하더라고요. 그것은 시대정신을 못 읽는 거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정권교체. 이 이외에 다른 어떠한 담론이 끼어들기 어려운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정치교체를 얘기하는 걸 보면서도 그랬고 내가 진보적 보수주의자다.

    ◇ 김현정> 그런 얘기했죠.

    ◆ 정청래> 이거는 총선과 대선 같은 이런 전쟁 같은 선거에서 니편 내편이 없다는 뜻이거든요. 그래서 결국은 이분은 제가 그때 얘기했죠. 유랑극단처럼 전국을 떠돌다가 스스로 중도포기할 것이다.

    ◇ 김현정> 그러니까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 총장 (사진=자료사진)

     

    ◆ 정청래> 실제로 유랑극단처럼 떠돌았죠.

    ◇ 김현정> 떠돌았어요. 저는 특이했던 게 그날 아침. 그러니까 3시 반에 기자회견을 했는데 그날 아침에 불출마 포기문 같은 걸 마치 사표처럼 가슴에 품고 새누리당도 가고 인명진 위원장도 만나고 바른정당도 가고 다 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인사하고 도와주십시오. 다 하고 나서는 3시 반에 가슴 속에 있는 사표를 꺼냈다는 거. 이건 어떻게 봐야 되는 거예요?

    ◆ 정청래> 마지막까지 고민했다는 거죠.

    ◇ 김현정> 분위기 봐가면서?

    ◆ 정청래>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러다 결국은 안 되는. 어디서 안 되겠구나 하는 걸 결정적으로 느꼈을까요, 그날.

    ◆ 정청래> 이분이 구상했던 것이 본인의 지지율을 기반으로 한 빅텐트 이런 가능성을 타진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언론에서 받아주는 사람들 중심으로 악수하면서 사진 찍으러 다닐 거라고 봤거든요. 그런데 거기서 좋은 평가를 못 받은 거죠. 그리고 본인의 빅텐트를 하려면 폴대가 높아야 되지 않습니까? 이게 30m에서 13m로 떨어지게 됐어요. 그러니까 실제로 지지율이 25, 30을 계속 갔으면 다른 빅텐트를 원하는 분들은 반기문 빅텐트 안으로 다 들어갔을 거예요. 그런데 들어갈 필요가 없어져버린 거죠.

    ◇ 김현정> 결국은 지지율의 마법이군요, 지지율.

    ◆ 정청래> 그렇습니다.

    ◇ 김현정> 지지율이다. 그렇다면 반기문을 지지하던 그 표. 그 표는 어디로 갈까요? 이제 이게 그 관건 아니겠어요?

    ◆ 정청래> 황교안 총리 그 다음에 안희정 지사. 이런 쪽으로 많이 가겠죠.

    ◇ 김현정> 일단 황교안 총리, 황교안 권한대행. 반 총장이 그만두는 날 여론조사를 돌리자마자 2위 내지는 3위로 급부상했습니다. 실제로. 실제로 덕을 보고 있는데. 본인 답은 아직 안 나왔어요. 아직 NCND. 아직 긍정도 부정도 아니에요. 어떻게 결정할까요?

    ◆ 정청래> 황교안 총리가 염치와 양심이 있는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면 나는 안 나간다라고 천명을 해 줘야 되는 겁니다. 공개적으로. 나는 이 탄핵 국면. 국가 불행 사태에 대통령직을 대행하는 사람으로서 나는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하는 점을 분명히 못 받지 않는 것. 그 자체가 잘못된 겁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지금 나가겠다 한 건 아닌데 안 나가겠다고 선언을 안 하는 것만 봐도 정치인이 보시기에는 이건 나가겠다는 생각이죠?

    ◆ 정청래> 그렇습니다. 제가 봤을 때는 이것도 결국 지지율이거든요. 반기문 총장의 15%와 황교안 총리의 15%는 정반대의 개념을 갖고 있습니다.

    ◇ 김현정> 무슨 말씀이세요?

    ◆ 정청래> 반기문 총장은 넥스트가 없지만 황교안 총리는 넥스트를 보는 거거든요. 이번에 설령 안 된다 할지라도 내가 보수의 아이콘으로 보수의 대장으로 이번에 등장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거든요. 그러면 다음 지방선거도 있고 총선도 있고 그래서 보수의 재기를 본인의 재기와 함께 노릴 수 있는 거죠.

    ◇ 김현정> 이거 참 재미있는 부분이네요. 그러니까 반기문 총장의 15%는 무너지는 15%라면 15% 보고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기 어려우니까 포기해야 되는 거지만 황교안의 15%는 15%만 나와도 차기를 바라볼 수 있다.

    ◆ 정청래> 그렇습니다. 그래서 정치인의 본능 중에서 가장 강한 본능이 권력욕입니다. 그렇게 봤을 때 15%는 황교안 총리를 들썩들썩하게 만드는 그렇죠. 그래서 제가 유심히 보고 있는데 지금 무슨 대민접촉 이런 걸 보면 상당히 무슨 대권주자 악수하듯이 얼굴 표정들이 그렇습니다.

    ◇ 김현정> 0에서부터 100%라고 쭉 봤을 때 황교안 총리 마음이 그럼 어디까지 몇 퍼센트까지 왔다고 보세요?

    ◆ 정청래> 저는 지금 본인이 내가 출마하지 않겠다고 얘기하지 않는 것 자체가 본인 마음속에는 흉중에 무언가를 품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 개인으로서는 행운일 수 있어도 국가적으로 보면 국가를 지금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는 상당히 무책임한 태도이고 행보입니다.

    ◇ 김현정> 어제 유승민 의원이 인터뷰하면서 그랬어요. 황 총리 진짜 나올 생각 있으면 법적으로는 나올 수 있다. 그렇다면 지금 당장 권한대행 그 자리 내려놓고 당당히 나와라.

    ◆ 정청래>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모 의원이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황교안 총리가 대통령에 출마하게 되면 그 다음에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권한대행을 또 해야 되는데.

    ◇ 김현정> 권한대행의 권한대행.

    ◆ 정청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권한대행 겸. 이렇게 되는 거예요.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잖아요. 겸겸이 몇 개가 붙습니다, 지금.

    ◇ 김현정> 그러니까요. 명찰을 몇 개 다는 겁니까? 이게 도대체 우스운 나라 꼴이냐 그 말씀하시는 거죠. 황교안 총리. 나가고 싶으면 어쩔 수 없으면 나가야겠지만 잘 생각하셔야 된다는 거. 그 얘기를 하시는 거예요.

    ◆ 정청래> 그런데 황교안 권한대행이 지금은 출마를 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보수에 대한 여망이 있는 분들이 지금 갈 곳이 없어서 내 마음 갈 곳을 잃어 이거 아닙니까? 그래서 황교안 총리로 모이는 건 사실인데. 만약에 황교안 총리가 이런 것을 오판해서 대선 출마를 하게 되면 어떤 상황이 벌어지냐면.

    ◇ 김현정> 어떤 상황이 벌어져요?

    ◆ 정청래> 이제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그런 겸겸겸 권한대행을 하게 되잖아요.

    ◇ 김현정> 겸겸겸이 되죠.

    ◆ 정청래> 그 순간 그 지지율은 또 폭락할 것이다.

    ◇ 김현정> 왜요? 왜요?

    ◆ 정청래> 박근혜 정권에 대한 두 번째 책임이 있다고 볼 수 있거든요. 공직 서열상.

    ◇ 김현정> 국무총리한테?

    ◆ 정청래>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리 가지 않습니다, 또.

    ◇ 김현정> 박근혜 프레임으로부터 황교안 총리가 벗어나기는 어려울 거다고 보시는 거군요. 매달 한 번 찾아오는 남자 「월간 정청래」의 정청래 만나고 있습니다. 민주당 얘기 좀 해보죠. 안희정 지사의 상승세가 두드러집니다.

    (좌측부터) 황교안 총리, 안희정 출남지사,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 정청래> 안희정 지사는 지금 대연정을 얘기했습니다. 이것은 시대정신… 그 대연정은 어떻게 하자는 얘기예요?

    ◆ 정청래> 새누리당, 바른정당 같은 연립정부를 세우자는 거 아니겠어요? 연정이라는 게 연립정부잖아요. 이것은 시대정신이 아니다. 지금의 시대정신은 정권 교체에 있다. 그런데 시대정신이 없으면 민심을 얻을 수 없고 민심을 얻지 못한 자는 대통령이 될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지금 일시적으로 지지율 상승이 있을 수 있는데. 그럴 때일수록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되거든요. 대선은 전쟁과도 같은 상황이거든요. 거의 포연이 난무하는 자리인데 깃발이 있어야 그 깃발을 보고 지지자들이 찾아가죠. 그런데 이거는 깃발이 아니거든요, 대연정은.

    ◇ 김현정> 대연정이라는 카드. 지금 굉장히 상승하고 있는 와중에 대연정이란 카드를 빡 꺼냈는데 그거는 보수표를 꺼내고 노린 거거든요. 확장성을 노리고. 정청래 의원이 보시기에는 그건 패착일 수 있다?

    ◆ 정청래> 마치 박원순 시장이 문재인 청산을 얘기하다 몰락하지 않았습니까?

    ◇ 김현정> 문재인 청산이 반문을 외치면서 사실 확장성을 노렸던 건데.

    ◆ 정청래> 노렸는데 문재인 청산까지 해버린 거예요. 그렇게 호남에서 지지가 올라간다. 이런 달콤한 유혹이 있었던 겁니다. 그래서 패착을 했던 거죠. 마찬가지로 특히 안 지사 같은 경우에는 경선을 앞두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대연정을 지지하는 사람이 지지하는 것이 아니고 정권교체, 적폐청산 이것을 원하는 사람들이 선거인단으로 들어올 거거든요. 그래서 경선에서 일단 불리합니다. 예선을 통과하지 못하고 어떻게 본선을 준비하겠습니까?

    ◇ 김현정> 대연정을 꺼내더라도 사실 경선을 통과한 후에 본선에서 꺼냈으면 모르겠는데 지금 당내 경선을 앞둔 상태에서의 대연정 카드는 옳지 않다?

    ◆ 정청래> 그렇습니다. 이것은 본고사용이고 예비고사용이 아니거든요.

    ◇ 김현정> 본고사용인데 너무 일찍 꺼냈어요.

    ◆ 정청래> 실점할 가능성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패착이고 안희정 지사 캠프에서 뭔가 잘못 판단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대연정 얘기를 하셨는데. 대연정이라는 카드를 자신 있게 꺼내게 된 것도 결국 상승세. 지금 이 지지율이 받쳐주니까 꺼낸 거거든요.

    ◆ 정청래> 그러니까.

    ◇ 김현정> 이 상승세는 어떻게 보세요?

    ◆ 정청래> 또 하나는 뭐냐면 대선은 특히 진영 대 진영의 싸움이거든요. 그래서 보수표가 일시적으로 올 수 있어도 나의 고정 지지층은 아니다. 마치 대추나무 위를 스쳐지나가는 구름 같은 표거든요.

    ◇ 김현정> 대추나무 위를 스쳐가는 구름 같은 표가 지금 안희정 지사한테 머물고 있다?

    ◆ 정청래> 보수표가 온 것이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 보수표가 안희정 지사한테 머물러 있지 않을 거라면서요?

    ◆ 정청래>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결국은 1번을 찍을 것인가 2번을 찍을 것인가 투표일이 가까울수록 그것을 결정을 하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야당다운 야당, 여당다운 여당을 얘기하는 것은 여당이 야당처럼 행동해서 야당표가 오지 않습니다. 또 야당이 여당처럼 화장 고치고 잘 보인다고 해서 오지 않습니다. 결국은 이번에는 야당이 지금까지 야당답게 했지. 그러니까 우리 중도층이 이번에 야당에 밀어줘야지 이렇게 해야 표가 확정되는 것이지 야당이 여당처럼 행동한다고 해서 여당표가 오지 않거든요.

    ◇ 김현정> 중도표가 올 수 있잖아요. 여도 아니고 야도 아니고.

    ◆ 정청래> 그 중도표의 판단기준은 여당이 여당다웠을 때 한 번 더 한 번 해 봐. 이렇게 책임을 맡기는 거고 야당이 야당다웠을 때 어, 잘했지 야당으로서. 그러니까 이번에 여당 한번 해 봐. 이렇게 해서 되는 것이지.

    ◇ 김현정> 이거 상당히 정치공학적인 분석이네요. 저는 사실은 중도라고 하면 여도 아니고 야도 아니기 때문에 여도 아니고 야도 아닌 사람을 찍을 것이다는 게 일반적인 생각 아닙니까? 정치인들이 보기에는 그게 아니에요. 중도도 여든 야든 색깔이 분명한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 정청래> 일반적인 정치인들이 저와 다르게 해석하는데 저는 그렇게 해석하거든요.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 정청래> 저는 이것이 과학적으로 맞다고 봅니다.

    ◇ 김현정> 국민의당 가보죠, 국민의당. 사실 국민의당이 지금 모호한 상황이 됐어요. 반기문 총장 물론 셔터 내리겠다라고 얘기는 했지만 언젠가는 빅텐트 치고 거기서 만나리라 했던 건데.

    ◆ 정청래> 셔터 내리자고 했을 때 저 말은 셔터를 다시 올리겠다는 말도 내포돼 있다.

    ◇ 김현정> 왜 그렇게 보셨어요?

    ◆ 정청래> 저는 항상 그렇게 봅니다. 국민의당에서 얘기하는 것은 반대로 해석하는 것이 맞는 경향이 많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얘기하시면 국민의당 분들 서운하시죠.

    ◆ 정청래> 그래서 제가 셔터를 내린다고 했을 때 조금 있으면 다시 올린다고 얘기할 것이다. 올릴 가능성이 있다. 결국 빅텐트를 치고 나서 그 안에서 다 모일 생각을 하고 있었을 텐데.

    ◆ 정청래> 국민의당을 해석하는 하나의 기준을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뭡니까?

    ◆ 정청래> 정치는 생물이다. 이걸로 모든 걸 꿰맞추면 됩니다.

    ◇ 김현정> 그게 왜 여기서…

    ◆ 정청래> 뭐냐하면 국민의당에서 그런 말을 했다. 그것이 바뀔 수가 있어요. 그 바뀌는 명분이 정치는 생물이니까. 상황이 변했으니까. 이거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오늘 하는 말이 내일도 똑같은 말이 안 된다고 해석을 하시면 되고 국민의당은 다른 거 볼 필요 없습니다. 정치는 생물이다와 호남민심. 이 두 키워드를 가지고 분석하시면 될 겁니다.

    ◇ 김현정> 그래요? 어쨌든 반기문 종장에게 기대를 했다는 얘기인데 셔터를 문 닫았다고 당장은 말했지만 기대했다가 반기문 총장의 낙마가 오면서 사실은 지금 조금 난감해졌을 것 같기는 해요.

    ◆ 정청래> 최대 피해자가 저는 안철수라고 봅니다.

    ◇ 김현정> 안철수 전 대표? 왜요?

    ◆ 정청래> 왜냐하면 안철수 전 대표 혼자 힘으로 문재인을 꺾기가 상당히 버겁지 않습니까?

    ◇ 김현정> 지지율상 그렇죠.

    ◆ 정청래> 그러면 반기문 총장과 연대를 하든 안 하든. 항당 연대에 대한 가능성을 두고 문재인을 한 번쯤이라도 눌러봐야 되는 그런 기대를 줘야 되는데 그런 지렛대가 없어져버린 겁니다.

    ◇ 김현정> 말하자면 반기문, 안철수의 대결로 어떤 드라마를 만들면서 바람을 만들면서 문재인의 대항마로 크는 이런 전략을 생각했을 수 있는데 반기문이라는 큰 산이 넘어져버렸네요.

    ◆ 정청래> 그러니까 문재인이라는 더 큰 산이 있었죠. 그리고 반기문이라는 산이 있었죠. 탁구로 치면 복식조에 짝이 없어져버린 거예요.

    ◇ 김현정> 짝이 없어져버렸어요. 정청래 의원하고 우리는 함께하고 있습니다.

    ◆ 정청래> 그래서 국민의당은 호남민심에 따라서 결국 움직일 수밖에 없거든요.

    ◇ 김현정> 거기가 워낙 단단한 지지층이니까.

    ◆ 정청래> 그런데 호남은 다른 거 없거든요. 정치교체만 생각하거든요.

    ◇ 김현정> 정권교체 열망 있죠.

    ◆ 정청래> 그런데 우리는 정치교체 안 돼도 좋다. 문재인은 안 된다. 이런 식의 발언들이 호남 민심을 상당히 자극했고 그리고 정권교체의 걸림돌이 될 것 같으면 어디 두고보자 국민의당. 이렇게 생각하고 있거든요, 호남에서는. 그래서 정권교체에 걸림돌이 된다. 거기다가 정권교체에 훼방꾼이 된다는 느낌이 들면 호남에서 아마 몰매를 맞을 겁니다. 그러면 못 견뎌요. 그래서 결국 저는 국민의당도 어제 우상호 대표가 얘기했듯이 정권교체의 큰 바람 앞에 국민의당도 결국은 호남 민심에 따를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 그것은 연대 통합이거든요.

    ◇ 김현정> 결국은 야권 통합 쪽으로 들어오지 않겠는가.

    ◆ 이거는 민주당의 바람 아닙니까?

    ◆ 정청래> 민주당의 바람일 아니라 호남의 바람이죠. 궁극적으로.

    ◇ 김현정> 지금 그냥 객관적으로 말씀하시는 게 아니라? 알겠습니다, 정청래 의원. 그나저나 손학규 의장. 이제는 의장이 됐습니다. 국민주권개혁회의. 국민주권개혁회의라는 걸 만들어서 손학규 전 지사가 이제 의장이 됐고 2월 10일에 국민의당하고 통합을 한다는 것까지 발표를 했죠. 여기는 그러면 일단 스몰텐트를 치고 국민의당 손학규, 정운찬 이렇게 이것까지는 성사가 되는 거예요?

    ◆ 정청래> 그거는 모르겠고 그건 관심도 없어요.

    ◇ 김현정> 관심도 없으세요, 왜 또?

    ◆ 정청래> 왜냐하면 손학규 의장은 저는 관심변수가 아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왜요? 이분도 그래도 중도에 지분 갖고 계신 분 아닙니까?

    ◆ 정청래> 지지율을 보세요. 대권주자가 저는 아니라고 봐요.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불쏘시게 역할을 볼 수 있으세요?

    ◆ 정청래> 저는 그것도 힘들다고 봅니다.

    ◇ 김현정> 불쏘시개 역할도 힘들다 보세요?

    ◆ 정청래> 이렇게 보면 무슨 큰 의미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실제로 바닥민심은 그렇지 않지 않습니까? 그래서 촛불 국면도 결국 여의도 정치공학이나 언론 공학에서 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 측면이 많았습니다, 처음에.

    ◇ 김현정> 정치 공학으로 보면.

    ◆ 정청래> 박근혜 탄핵을 어떻게 얘기해? 처음에 다들 겁먹었잖아요. 그런데 아스팔트에 있는 길바닥 민심은 들끓었거든요.

    ◇ 김현정> 길바닥 민심이 정치인들을 끌고 간 거 아닙니까? 사실은 이번에 정치인들이 끌고 간 거 아니에요. 그런 의미에서 손학규 의장의 이번에 가진 힘이라는 것이 그렇게 크지 않을 거라고. 지난달에 뭐라고 하셨냐면 손학규 의장이 만덕산 토굴로 들어갈 거다 얘기해서 엄청나게 술렁였던 거 아시죠, 정치판이. 그거 아직도 확신하세요?

    ◆ 정청래> 그렇습니다.

    ◇ 김현정> 언제 들어갑니까?

    ◆ 정청래> 국민의당하고 통합을 하든 연대를 하든 입당을 하든. 국민의당에선 안철수가 부동의 주자 아닙니까? 그럼 거기서 후보가 안 되면 그 다음부터는 갑옷 없이 사라지는 거죠.

    ◇ 김현정> 처절한 싸움을 해야겠네요. 목숨 걸고 싸움을 해야겠네요. 출마할 가능성은 없지 않습니까?

    ◇ 김현정> 지금 그렇죠.

    ◆ 정청래> 그러면 실질적으로 벽보를 못 붙이는 거죠.

    ◇ 김현정> 그런 의미에서. 그나저나 지지난주에 「월간 정두언」의 정두원 전 의원이 나와서 무슨 얘기를 하셨냐면 문재인 전 대표는 남자 박근혜다. 왜냐? 콘텐츠가 부족하기 때문에 나는 남자 박근혜라고 본다라고 해서 술렁술렁했습니다 또 이 발언이. 그래서 제가 뭐라 그랬냐면.

    ◆ 정청래> 술렁거릴 필요 없고. 그건 개인적인 의견이니까.

    ◇ 김현정> 월간 정청래에서 반론 듣겠다고 했거든요. 반론 해 주시겠어요?

    ◆ 정청래> 반론할 가치가 없어요.

    ◇ 김현정> 왜요? 「월간 정두언」편에다가 반론해야겠네요.

    ◆ 정청래> 정두언 의원 미안합니다. 반론할 가치가 없어요.

    ◇ 김현정> 반론할 가치도 없습니까?

    ◆ 정청래> 네.

    ◇ 김현정> 이건 「월간 정두언」편에서 반론해야겠네요.

    ◆ 정청래> 이것은 문재인 대표를 지지하는 30%에 대한 모독이죠.

    ◇ 김현정> 콘텐츠가 당장은 안 보인다. 이런 지적이었어요. 비유라는 것이.

    ◆ 정청래> 정두언 의원께 묻겠습니다. 문재인 대표하고 1시간이라도 얘기해 봤나요? 저도 정두언 의원하고 별로 얘기해 본 적이 없어요. 그렇게 얘기한다면 정두언 의원은 아무런 콘텐츠가 없는 사람이에요.

    ◇ 김현정> 두 분 한번 한 자리에 모셔서 얘기 들어봐야겠습니다.

    ◆ 정청래> 언제든지요.

    ◇ 김현정> 「월간 정청래」 이 시대의 정치판. 자칭. 그러나 지금까지는 다 맞았다고 자부하시는.

    ◆ 정청래> 전 우주로 얘기해서.

    ◇ 김현정>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다음 달 「월간 정청래」로 다시 만날게요. 고맙습니다.

    ◆ 정청래> 고맙습니다.

    ◇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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