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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이틀째 강제소환…코이카 이사장 인사 개입 의혹



법조

    최순실 이틀째 강제소환…코이카 이사장 인사 개입 의혹

    • 2017-02-02 10:49
    '비선 실세' 최순실(61)씨가 2일 오전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조사 12시간 가량 만에 또 다시 강제 소환됐다.

    최씨는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특검팀 사무실에 호송차를 타고 도착해 '왜 묵비권을 행사하는가, 특검팀 수사의 어떤 부분이 불만인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전날과 같이 입을 굳게 다문 채 조사실로 향했다.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강제 소환돼 조사실로 향하던 중 취재진과 호송 교도관이 엉키며 넘어지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이날 연갈색 수의를 입은 최씨는 흰색 마스크를 쓰고 고개를 약간 숙인 채 교도관들에게 이끌려 황급히 특검팀 사무실로 들어갔다.

    최씨는 전날 오전 10시 반쯤부터 오후 11시까지 조사를 받았다. 지난달 25·26일 이화여대 입학·학사 비리와 관련한 업무방해 혐의로 조사를 받을 때와 마찬가지로 묵비권을 행사하며 특검 수사에 협조하지 않았다.

    지난달 25일 첫 체포영장 집행 당시에 최씨는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 억울하다"고 고함을 지르며 항의한 바 있다.

    특검팀은 정부의 미얀마 공적개발원조사업(ODA) 과정에서 최씨가 부당하게 사익을 챙긴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다.

    특검팀은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의 미얀마 순방을 앞두고, 미얀마에 760억 원 규모의 컨벤션센터를 짓는 'K타운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당시 현지에서 사업을 벌이던 A 사를 대행사로 선정하는 대가로 지분을 챙긴 정황을 확보했다.

    최 씨는 K타운 프로젝트 사업 추진을 위해 입맛에 맞는 미얀마 대사 교체에 관여, 유재경 전 삼성전기 전무를 직접 면접하고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대사는 지난달 31일 특검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최씨와의 관계를 시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최씨는 외교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이사장 인선에도 개입한 의혹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최씨의 체포영장에 최씨가 미얀마 ODA 사업에서 사익을 얻기 위해 지난해 5월 코이카 이사장에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출신 김인식 전 킨텍스 사장(68)이 임명되도록 대통령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사장과 유 대사는 모두 비슷한 시기에 최씨가 활동했던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근무했다. 김 이사장은 2002~2003년 코트라 구주지역본부장 겸 프랑크푸르트무역관장을, 유 대사는 2004년 삼성전기 유럽판매법인장을 각각 지냈다.

    김 이사장은 "최씨를 본 적도 없고 개인적으로 알지도 못한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최씨가 코이카 인사에도 개입했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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