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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라크 모술서 어린이 35만명 살해 위협"



중동/아프리카

    "IS, 이라크 모술서 어린이 35만명 살해 위협"

    • 2017-02-01 15:38
    IS로부터 해방된 모술 동부 주민들 (사진=연합뉴스)

     

    미군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군과 시아파 무장반군 이슬람국가(IS)가 3개월째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는 이라크 북부 도시 모술에서 어린이 35만 명이 IS에 포위돼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31일 보도했다.

    신문은 국제아동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의 보고를 인용, 모술 서부 지역에서 사실상 IS에 포위돼 있는 민간인 75만 명 가운데 절반이 어린이들이라며 탈출을 기도하다 적발되는 가족은 현장에서 살해하겠다는 위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구호단체에 따르면 현재 IS가 장악하고 있는 모술 서부 지역의 인도적 위기가 갈수록 악화하고 있으며 이라크군 보병이 도시에 진입하면 희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또 현지 민간인의 4분의 3은 구호단체들의 접근이 차단된 채 식량과 식수, 생필품이 떨어진 상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모술 서부 지역과 연결되는 통로가 수 개월째 봉쇄돼 있고, 최근 정부군이 탈환한 모술 동부와 서부를 잇는 교량도 파괴됐다고 전했다.

    이 단체는 이라크군과 미국, 영국 등 동맹국들에게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고 어린이와 가족들이 조속한 시일내 전쟁지역을 탈출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라크 정부군이 탈환한 모술 동부에서 활동하는 의사인 마흐무드는 "아무도 어린이들에게 접근할 수 없고 식량과 아기들을 먹일 우유도 떨어졌다"며 "시장은 텅 비었고 비축한 물자도 거의 고갈된 상태"라고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의 마우리지오 크리발레로 이라크 담당 국장은 지금까지 모술 지역 전투에서 발생한 희생자의 거의 절반이 어린이들이며, 좁고 인구밀도가 높은 구시가지에서 전투가 격화할수록 어린이들이 희생될 위험은 더 커진다고 경고했다.

    그는 어린이들이 탈출구가 없이 갇혀 있다면서 어린이들과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해 인력으로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라크 정부는 지난달 24일 모술 동부 지역을 IS로부터 완전 해방했다고 공식 선언하고 서부 탈환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라크군은 모술 서부에 남아 있는 IS 조직원을 3천300명 정도로 추산했으나, 탈출하지 못한 민간인이 55만~75만명에 달해 대규모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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