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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 받은' 김희진의 최순실 패러디, 예상 못 한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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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호 받은' 김희진의 최순실 패러디, 예상 못 한 '후폭풍'

    IBK기업은행 홈페이지에 악성 비난 쏟아져

    V-리그 올스타전에서 국가대표 배구선수 김희진이 선보인 최순실 세리머니는 현장을 찾은 배구팬의 큰 환호와 박수를 이끌었다.(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V-리그 올스타전을 뜨겁게 달궜던 김희진의 ‘최순실 세리머니’, 관중들의 반응은 뜨거웠지만 예상 못 한 후폭풍에 소속팀 IBK기업은행이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지난 2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올스타전. 남녀부 최고 스타 선수들이 모인 자리에서 김희진은 최근 정치적으로 화제가 되는 ‘국정농단 파문’의 중심에 있는 인물인 최 씨의 모습을 묘사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배구 팬이 최고의 여자부 선수를 뽑는 ‘이상형 월드컵’에서 김희진은 선글라스와 태블릿PC를 이용해 최순실을 패러디했고 김수지와 동행 세리머니에도 함께 해 현장을 찾은 5000여 배구팬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미 많은 TV 개그프로그램에서 풍자됐던 내용인 만큼 모두가 웃고 넘어간 김희진의 깜짝 행동이었지만 예상치 못한 후폭풍을 맞고 있다. 올스타전 직후 김희진의 소속팀 IBK기업은행 배구단의 공식 홈페이지에 김희진을 비난하는 네티즌의 댓글이 달리기 시작한 것.

    그동안 경기가 있는 날이면 10~20개의 적은 글이 달렸던 팬 게시판에 22일 하루 동안에만 김희진의 ‘최순실 세리머니’를 비난하는 게시물이 수십 개가 쏟아졌다. 게시물은 선수를 향한 직접적인 비난은 물론, 소속팀 IBK기업은행과 대한민국배구협회가 김희진을 징계해야 한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평소와 달리 갑작스레 팬 게시판을 점령한 '이상 댓글'에 IBK기업은행과 김희진을 응원하는 배구팬이 대응에 나서며 해당 게시판은 '스포츠'가 아닌 '정치' 논란의 장으로 번지고 있다.

    예상 못 한 반응에 세리머니의 당사자인 김희진과 IBK기업은행은 물론, 아이디어를 제공한 KOVO는 난감한 상황이다.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 배구단의 홈페이지는 V-리그 올스타전에서 김희진의 '최순실 세리머니' 이후 김희진 개인은 물론, 팀을 비난하는 게시물이 쏟아지는 상황이다.(사진=IBK기업은행 알토스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논란이 된 김희진의 '최순실 세리머니' 외에도 드라마 도깨비 등 올스타전에서 배구팬의 큰 박수를 받은 세리머니와 관련해 KOVO관계자는 “올스타전을 앞두고 선수들과 오리엔테이션하는 자리에서 아이디어가 나왔고, 선수들의 추천으로 김희진 선수가 세리머니를 하게 됐다”면서 “예상 못 한 상황에 김희진 선수에 가장 미안하다”고 말했다.

    최순실씨는 이미 개그콘서트 등 여러 TV프로그램에서 풍자됐고, 가수 이승환과 DJ DOC 등 유명 연예인들이 최근의 국정농단에 대해 비판을 이어가기도 했다.

    현장에서 김희진의 행동을 직접 지켜본 이들 역시 비난받을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배구인들의 잔치에서 보여준 선수들의 재치있는 행동에 박수는커녕 비난을 퍼붓는 것은 현 국민여론과도 크게 배치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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