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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첫 노동자출신 대통령 포부…"억울한 사람 없게 하겠다"



정치 일반

    이재명, 첫 노동자출신 대통령 포부…"억울한 사람 없게 하겠다"

    12세 소년노동자 시절 공장서 출사표…"재벌해체, 기본소득 보장" 등 파격공약

    이재명 성남시장이 23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오리엔트 시계 사옥에서 대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23일 최초의 노동자 출신 대통령이 되겠다며 자신이 어린시절 일했던 성남의 한 공장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재벌 해체와 기본소득 도입 등의 공약을 내세운 이 시장은 "재벌과 아무 이해관계가 없는 저야말로 적임자"라며 공정한 사회를 강조했다.

    대선 출마 장소로 성남의 오리엔트 시계 공장을 택한 이 시장은 "이곳은, 12살부터 어머니 손을 잡고 학교 대신 공장에 출근했던 빈민 소년 노동자의 어릴 적 직장이다. 바로 여기에서 저는 힘겨운 노동에 시달렸던 그 소년 노동자의 소망에 따라 대한민국 19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여러분께 고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이재명이 만들고 싶은 나라는 바로 아무도 억울한 사람이 없는 공정한 나라"라며 정치·외교·안보·경제 전반에 공정성을 강조했다.

    사드배치 문제에 대해선 "경제를 해치고 안보에 도움이 안되는 사드배치는 철회해야 한다"며 "사드배치는 잘못이지만 어쩔 수 없다는 태도로는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시진핑, 아베, 푸틴 등 자국중심주의 '강한 지도자'들이 둘러싼 한반도에서는 강단과 주체성이 분명한 지도자만이 원칙과 국익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도 "최소 요건도 못갖춘 합의는 애초부터 무효이며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은 종료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전시작전권 환수, 햇볕정책 계승 등을 내세웠다.

    경제는 '이재명식 뉴딜성장정책'을 제안했다. 특히 재벌체제 해체를 주장하며 "기득권과 금기에 끊임없이 도전해 승리했고 재벌과 아무 연고도 이해관계도 없는 저야말로 재벌체제 해체로 공정경제를 만들 유일한 사람"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노동자 보호와 노동3권 신장, 임금인상과 차별금지로 일자리의 질을 높이고 장시간노동 금지로 일자리를 늘려 노동자 몫을 키우고 중산층을 육성하면 경제가 살아난다"고 주장했다.

    '국민 기본소득'을 주장하는 그는 "국가예산 400조의 7%인 28조원으로 29세 이하와 65세 이상 국민, 농어민과 장애인 2800만 명에게 기본소득 1백만 원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토보유세'를 신설해 전 국민에게 30만원씩 토지배당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본소득과 토지배당은 지역화폐(상품권)로 지급하여 560만 자영업자를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정치 분야에서는 ▲국민발안, 국민소환, 국민투표제 등 직접민주주의를 도입하고 ▲표의 등가성을 위해 비례대표제를 수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중앙에 집중된 권한과 예산 기회를 지방에 넘겨 서울과의 격차를 좁혀야 한다"며 "언론과 검찰, 공직사회의 대대적 개혁으로 부정부패를 뿌리뽑아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성, 청년, 노인, 장애인, 외국인이 차별받지 않는 인권존중 공동체를 만들고, 생활고와 암울한 미래 때문에 노인과 청소년들이 자살하지 않는 나라, 아이를 낳아 기르고 가르치는 것이 부담이 아니라 기쁨인 나라,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과 의료가 보장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도 했다.

    교육 분야는 ▲국공립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공영형 사립대학체제를 구축해 교육의 상향평준화를 기하고, ▲대학등록금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낮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먼저 역사상 가장 청렴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며 "평생을 부정부패와 싸우고, 인간적 고통을 감수하며 청렴을 지킨 이재명만이 부정부패를 뿌리뽑을 수 있다"고 호소했다.

    ▲약자를 위한 대통령, ▲친일 독재 부패를 청산한 첫 대통령 ▲금기와 불의와 기득권에 맞서 싸우는 대통령 ▲약속을 지킨 대통령이 되겠다고도 약속했다.

    그는 초등학교를 졸업한 1976년부터 교복 대신 기름때 묻은 작업복을 입고 공장을 향했던 가난하고 불우했던 어린시절의 이야기를 전했다.

    공장에서 일하다 프레스 기계 사고로 왼팔이 다치는 등 각종 산재를 겪었고, 인생을 비관해 극단적 시도도 두 번이나 했던 자신의 과거 이력을 담담히 설명했다.

    이 시장은 "그 소년 노동자가 오늘 바로 그 참혹한 기억의 공장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노동자출신 대통령이 되려고 한다"며 "적폐청산 공정국가 건설이라는 제 꿈이 곧 국민 여러분의 꿈이라는 것을.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저는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국민여러분께 맡기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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