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가 2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가 대선 출마선언을 한데 대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우리는 '원 팀(One Team)! 언제나 동지"라며 "멋진 경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SNS에 올린 글에서 "안 지사님의 출마선언을 환영한다"며 이같이 밝히고, "후보가 누구든, 우리는 이긴다"고 민주당의 대선 승리를 자신했다.
안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대학로 굿시어터에서 열린 '안희정의 전무후무 즉문즉답 출마선언'에서 "저 안희정, 오늘 시작한다. 지금 이 시작의 끝은 시대교체다. 그 목표를 위해 우리는 우리부터 바꾸겠다"며 대선출마를 알렸다.
안 지사는 민주당 당원들을 향해 "제가 민주당의 적자"라면서 "민주당의 승리를 가져오겠다. 정권교체의 주역이 되겠다"고 호소했다.
안 지사가 출마 선언을 공식화하면서 친노 세력인 문 전 대표와의 경쟁도 본격적으로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안 지사는 지금까지는 '안보' 등 정책 분야에서 문 전 대표와 각을 세웠을 뿐 정치적인 측면에서는 비판을 자제해왔다.
안 지사는 이날 오전 행사 도중에 문 전 대표와의 관계를 언급하며 "때릴 수도 없고, 내가 이거 더 잘한다고 하면 좀 '디스'(비난) 하는 것 같고 그랬다"며 "'차차기인 모양이다', '문재인 쉴드 치러 온 모양이다'고 하니까 얘기를 잘 못하겠더라. 하지만 지금은 준비가 됐다"고 말해 경선을 대비한 본격적 정치 행보를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