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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를 '분노'와 '실소'에 빠뜨린 최순실 발언 모음



사회 일반

    헌재를 '분노'와 '실소'에 빠뜨린 최순실 발언 모음

    "어제 일도 기억 안나는데 2014년 일을 어떻게 기억하나"

    박근혜 대통령과 공모해 국정을 농단한 혐의로 기소된 최순실 씨가서초동 서울중앙지법 형사대법정에서 들어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6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최순실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특유의 못마땅한 표정으로 불쾌한 기색을 한껏 내비친 그는 다소 어이없는 발언으로 헌재 재판관들과 방청석을 분노와 실소에 빠뜨렸다.

    최순실의 주요 발언을 정리했다.

    1. "어제 일도 기억 안 나는데 2014년 일을 어떻게 기억하느냐"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해 단호하게 모른다고 대답한 최순실은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한 질문 역시 기억나지 않는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그의 무성의한 답변에 방청객은 이내 싸늘해졌다.

    2. "피청구인이 누구냐"
    변호인은 대통령을 '피청구인'으로 지칭하며 최순실을 신문했다. 최순실은 몇번이고 "피청구인이 누구냐"고 되물었고 방청석에선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의도적인 반문'이라 지적하기도 했다.

    3. "사생활이라 말하기 곤란하다"
    청와대 출입 사실을 인정한 최순실은 출입 이유에 대해서 "(박 대통령의)개인적인 일을 도우러 갔다"고 전했다. 하지만 개인적인 일이 무엇이냐는 물음엔 사생활을 이유로 대답을 회피할 뿐 아무 사실도 밝히지 않았다.

    4. "문체부 일을 왜 저한테 물어보느냐"
    이권 개입 부분에선 유독 예민한 반응이 이어졌다. 문체부 예산과 관련한 질문에 최순실은 "증거 있나""어떤 이권이 개입했는지 구체적으로 말씀해보시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변호인이 "그런 식으로 말하면 안되지 않느냐"고 다그치면 "질문을 확실히 해달라"고 쏴붙였다.

    5. "그런 유도 신문에는 답하지 않겠다"
    최순실은 "제가 무슨 문화 사업을 끌고 갔다는데 정말 억울하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스스로 답변이 곤란하다 생각되는 질문엔 "무슨 대답을 원하시는지 모르겠다", "검찰 신문 받는 게 아니지 않나"며 입을 다물었다.

    6. "고영태의 진술은 완전히 조작이다"
    이날 신문 중 가장 많이 언급된 인물은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였다. 최순실은 국정농단 사태가 세상에 알려지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고 전 이사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최순실이 "고영태의 진술은 신빙성이 없다"며 변호인에 맞받아치는 순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7. "강압수사로 인해 제가 거의 죽을 지경"
    방청객에서 황당하다는 듯 실소가 새어나온 건 최순실의 흐느낌 때문이었다. 그는 "새벽까지 수사를 강행한 검찰과 폭언을 일삼는 특검에 자살하고 싶다"며 불만을 토로했지만, 구체적인 정황을 요구하는 변호인의 물음엔 "지금은 입에 담기 힘들다"고 답할 뿐이었다. 신문이 막바지에 이를 수록 최순실은 한숨을 토해냈고 이를 지켜보는 방청객 역시 시름이 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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