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새누리당 권석창 국회의원에 대한 속행 공판에서 제보의 신빙성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청주지방법원 제천지원 형사합의2부(정택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16일 공판에서 핵심 제보자로 권 의원과 함께 불구속 기소된 김모씨가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해 "권 의원의 부탁으로 당내 경선을 위한 입당원서를 모집해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변호인 측은 김 씨가 총선 당시 여러 경쟁 후보들과 접촉해 금품을 요구한 정황이 담긴 녹취파일 등을 공개하며 "당원 모집이 권 의원과 상관없이 김 씨의 주도로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오는 20일 변호인 측의 증인신문을 끝내고 다음달 6일 공판에서 검찰과 변호인이 제출한 전화녹음 파일을 모두 증거 조사하기로 해 앞으로 치열한 법리 공방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