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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한테 그걸?"…언성 높이며 오만했던 최순실



법조

    "왜 나한테 그걸?"…언성 높이며 오만했던 최순실

    • 2017-01-16 13:38

    靑출입·연설문 수정·재단 관여 일부 시인했지만…

    국정농단 혐의로 구속 중인 최순실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5차 공개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나와 대통령 연설문 수정과 청와대 출입 등을 시인했다.

    미르·K스포츠재단 운영에 일부 관여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선의'라며 '이권'을 부인했다.

    일부 사실을 시인하던 답변 도중엔 다시 의혹을 부인하거나 "증거 있냐", "왜 나한테 그걸 묻느냐"며 언성을 높이며 오락가락 진술 태도를 보였다.

    1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순실씨가 탄핵소추위원들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최 씨는 16일 오전 박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 증인으로 출석해 "박근혜 대통령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해'여론을 많이 듣고 한 번 보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최 씨는 국회 측이 '대통령이 최 씨에게 두 재단 운영을 맡아달라고 지시한 건 맞느냐'는 취지의 질문을 받고, "재단을 만드니까 여론을 살펴 본 것"이라며 "제가 관여해도 운영에 직접…. 저는 한 번도 가보지 않았다"고 답했다.

    최 씨는 또 "결재나 자금에 전혀 관여한 적이 없다"며 "선의로 도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 재단 관리에 관여했는지에 대한 추궁이 이어지자 "잘 모르겠다"고 버텼다.

    국정농단 혐의로 구속 중인 최순실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5차 공개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최 씨는 대통령 연설문 수정도 시인했다.

    그는 정호성 전 비서관과 이메일의 아이디, 비밀번호를 공유한 사실을 인정하며 "연설문의 감성적 표현이나 이런 것만 봤다"고 진술했다.

    최 씨는 다만, 유출된 청와대 문건에 고위공무원 인사자료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그런 적 없다"며 "관심도 없다"고 답변했다.

    그는 "관여하기도 싫고 그런 사람 주변에도 없다"고도 말했다.

    '최 씨가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소개해줬다'는 차은택 씨의 국회 청문회 증언과 관련해선 "김기춘 실장 자체를 모른다"고 잡아뗐다.

    최 씨는 다만, 차 씨 이력서를 정 전 비서관에게 준 사실은 있다며, "이력서를 주면 대통령이 직접 판단하고 다시 검증을 거쳐서 하지 누구 추천으로 막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화계 황태자로 불렸던 차 씨를 직접 김 전 실장에게 소개하진 않았지만, 박 대통령에게 추천한 사실 만큼은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근혜 대통령 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5차 공개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최 씨는 청와대 출입 사실을 인정하면서 "박 대통령의 개인 일을 도운 것"이라고 증언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

    그는 답변 도중 국회 측 질문 공세가 계속되자 "증거 있느냐", "그걸 왜 나한테 묻느냐"거나 "검찰 조사를 받는 것도 아닌데 유도신문 말라"고 너무 당당한 태도도 보였다.



    최 씨는 한숨을 크게 내쉬거나 모르쇠로 일관하기도 했고, "고영태에 대해선 답하지 않겠다"고 일방적으로 답변을 거부하거나 "검찰 수사가 강압적"이었다고 자신의 진술 일부도 인정하지 않았다.

    "나는 전혀 돈 먹으려고 한 게 없다"는 것도 최 씨의 답변이었다.

    딸 정유라 씨의 초등학교 친구 부모 회사인 'KD코퍼레이션'의 현대차 납품 청탁의 대가로 '샤넬백' 등을 받은 혐의에 대해선 "명절 선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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