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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 장소 갈등' 대구 평화의 소녀상, 3·1절 만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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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치 장소 갈등' 대구 평화의 소녀상, 3·1절 만날 수 있나?

    건립 추진위 "유동인구 많은 동성로 광장" vs 중구청 "통행·법적 문제 불가"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사진=부산CBS 송호재 기자)

     

    대구 '평화의 소녀상' 설치 문제를 놓고 시민단체와 중구청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시민단체는 소녀상 설치 장소로 유동인구가 많은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광장을 요구하지만 중구청은 법적 문제와 통행 불편 등의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대구소녀상건립범시민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와 중구청은 지난 13일 중구청에서 소녀상 설치 장소 문제를 두고 논의했지만 빈손으로 끝났다.

    이날 협의회에는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씨와 서일웅 추진위 상임대표 등 추진위 측과 윤순영 중구청장, 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넘게 진행됐다.

    추진위는 "많은 시민들이 다니는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 소녀상을 설치해 그 가치와 의미를 널리 공유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반면 중구청은 "공공시설물 설치만 가능한 현행 도로법상 민간단체의 설치물인 소녀상 건립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어 "수시로 행사가 열리는 대백 앞 광장은 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으로 소녀상 설치가 통행에 불편을 줄 수 있는데다 훼손 가능성도 우려된다"고 일축했다.

    또 대안으로 3·1 만세운동길 계단 입구와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내 설치를 제안하는 한편 사유지 설치 방안도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에 이정찬 추진위 집행위원장은 "동성로 광장에 소녀상을 설치하는 것이 추진위의 기본 입장"이라며 "구청이 제시한 3가지 대안에 대해 다음 주 초 내부 논의를 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추진위가 3·1절에 맞춰 소녀상 제막식을 목표로 하는 만큼 조만간 양측은 추가 협의를 통해 설치 장소를 재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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