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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쇠창살 쳐진 우리에 갇힌 中할머니



아시아/호주

    [영상] 쇠창살 쳐진 우리에 갇힌 中할머니

    아들과 며느리가 쫓아낸 듯

    쇠창살이 쳐진 우리 안에 한 할머니가 갇혀 있다. 우리 앞에는 나뭇가지가 쌓여있고, 할머니는 우리 바깥쪽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중국 광시 지역의 92세 할머니 '양'은 4년간 쇠창살에 자물쇠가 채워진 10평방 미터(3평) 남짓 우리 안에서 살았다. 아들과 며느리가 할머니를 이 곳으로 쫓아낸 것으로 보인다.

    현지 여성이 할머니의 생활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 공개되면서 누리꾼들은 분노를 표시했다. 며칠 후 앙상한 몸의 할머니가 검진을 받는 사진이 현지 신문에 실리면서 분노는 극에 달했다.

    소셜미디어에는 '92살 노인이 우리에서 산다'(#92YearOldKeptInPigsty)는 해시태그를 단 글이 올라오고 있다. 아들과 며느리를 "인간 쓰레기", "짐승"으로 칭하며 응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누리꾼의 비난이 쇄도하는 가운데 아들 '우'는 "실금 증세가 심한 어머니가 자기 발로 우리 안으로 들어갔다. 아들과 며느리에게 짐이 되기 싫었던 것 같다. 자기 때문에 집에서 냄새가 나서 미안해 했다"고 변명했다.

    경찰은 "할머니가 강요에 의해 우리 안에 들어간 것으로 드러나면 아들과 며느리는 학대로 처벌받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 할머니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BBC는 "최근 몇 달간 중국에서 자녀가 부모를 방치는 일이 빈발하고 있다"며 "지난해 11월 허난성에서 자녀에게 학대당한 62세 남성이 쓰레기를 주워 먹는 모습이 목격됐다. 산둥성의 70세 여성은 집을 사려는 아들을 도우려고 추운 밤 길에서 야채를 팔았다"고 보도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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