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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못 갚아 고민인데 임금체불까지'…서민경제 최악



울산

    '빚 못 갚아 고민인데 임금체불까지'…서민경제 최악

    울산지역 채무상담 급증…체불임금 역대 최대 규모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조선업을 중심으로 울산지역 경기가 침체를 거듭하면서 서민 경제가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채무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이 급증하는가 하면 지역 내 체불임금이 사상 최대 규모인 400억원을 넘어섰다.

    신용회복위원회 울산지부는 지난해 채무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울산시민 5862명에게 종합상담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5년 4995명에 비해 17.3%(867명)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채무감면과 상환기간 연장 등으로 채무상환 부담을 덜어주는 채무조정(프리워크아웃과 워크아웃) 프로그램에 2692명이 신청, 2015년 2630명보다 2.3% 늘었다.

    특히 자영업자·개인사업자에 대한 상담은 603명으로, 2015년 485명에 비해 24.3%(118명)나 증가했다.

    이처럼 채무 상담자가 늘어난 것은 조선업 경기 부진과 구조조정이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신용회복위원회는 분석했다.

    조선업 부진은 실직자 증가와 일자리 감소 현상을 초래했고, 이는 '소비절벽'으로 이어져 자영업자 등 개인사업자들이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조선업 부진에 따른 경기 침체는 체불임금 규모에도 영향을 미쳤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지난해 체불임금이 400억원으로, 집계를 시작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울산지역에서는 2014년 223억원, 2015년 358억원의 체불임금을 기록했다.

    체불임금 급증의 원인 또한 조선업 불황이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전체 체불임금액 가운데 조선업 분야 체불임금이 30%를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경제 상황을 고려해 설 대비 임금체불 예방과 조기 청산에 노력하겠다"며 "편법을 동원한 악의적인 체불에는 그 액수와 관계없이 구속 등 엄정 대응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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