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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윤전추에 "새해엔 꼭 시집가세요" 위증 딱 걸렸나



국회/정당

    최순실, 윤전추에 "새해엔 꼭 시집가세요" 위증 딱 걸렸나

    바른정당 장제원 '크리스마스 카드'·'대포폰 연락처' 폭로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조특위 제7차 청문회에 바른정당 장제원 의원이 '최순실이 윤전추 행정관에게 보낸 크리스마스 카드'를 공개하며 발언을 하고 있다 . 이날 오전 청문회에는 20명의 증인 중 단 2명(정동춘 재단법인 K스포츠 이사장, 남궁곤 이화여자대학교 교수)과 참고인은 1명(노승일 재단법인 K스포츠 부장)만이 출석했다. (사진=윤창원 기자)

     

    최순실(61·구속기소) 씨가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에게 보낸 카드가 공개됐다. 카드에는 두 사람의 친분을 엿볼 수 있는 내용이 담겼다. 정유라의 번호가 저장된 윤 행정관 개인 휴대전화도 등장했다. 최 씨와의 친분을 부정했던 윤 전 행정관의 위증 의혹이 나오는 이유다.

    9일 오전 장제원 바른정당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조특위 제7차 청문회'에서 "윤전추 행정관은 헌법재판소에 나가서도 거짓말을 했다"며 윤 행정관이 최 씨로부터 받은 카드를 공개했다.

    장 의원이 공개한 카드에는 "전추 씨! 메리 크리스마스. 성탄절 (잘) 보내시고 새해에는 꼭 시집가세요 -최순실"이라고 적혔다.

    장 의원은 "이렇게 시집보낼 걱정까지 하는 최순실을, 윤 행정관은 헌재에서도 '의상실에서 처음 봤고 개인적으로 모른다'고 말했다"고 일갈했다.

    장 의원은 또 "윤전추 개인폰에 최순실·정유라 번호 저장 후 삭제기록 확인"이라고 적힌 판을 들어보였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두 대의 '아이폰6+'가 포함됐다.

    사진 속에는 "개인 레슨 요청한 '고객 최순실' 번호…사이드 번호 정유라 번호…016으로 시작되는 '정유연' 번호"라는 내용이 담겼다.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조특위 제7차 청문회에 바른정당 장제원 의원이 '윤전추 개인폰에 최수실.정유라 번호 저장 후 삭제기록'과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오전 청문회에는 20명의 증인 중 단 2명(정동춘 재단법인 K스포츠 이사장, 남궁곤 이화여자대학교 교수)과 참고인은 1명(노승일 재단법인 K스포츠 부장)이 출석했다. (사진=윤창원 기자)

     

    장 의원은 "윤 행정관 휴대전화는 내가 알기로는 대포폰이다. 어쨌든 여기선 개인폰이라고 하겠다. 여기에 최순실의 딸이 '정유연(정유라의 개명 전 이름)'으로 016 시작 번호로 저장됐다"고 설명했다.

    유명 연예인들의 헬스 트레이너로 활동하던 윤 행정관은 지난 2013년 청와대 제2부속실 최연소 행정관으로 발탁됐다.

    그의 '이색 행보'는 당시에도 큰 이목을 끌었다. 최순실 게이트가 수면 위로 떠오른 뒤에야 그간 최 씨의 비서 역할로 고용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지난 2016년 10월에는 TV조선 보도로 그가 최 씨와 이영선 청와대 제2부속실 행정관과 동행해 박 대통령의 옷을 준비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윤 행정관은 이 영상에서 최 씨에게 서류, 옷 등을 보여줬다. 또 최 씨가 준 신발을 살펴보는 등 그를 보좌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수개월을 침묵으로 일관하던 윤 행정관은 지난 5일에야 입장을 밝혔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2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청와대 관저에서 최순실을 본 적이 있다"며 "몇 번인지 정확하지 않는다. 그렇게 횟수가 많지는 않았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윤 행정관은 또 "(청와대 내에서) 최 씨와 인사는 했다"며 "의상 관련해서 오면 의상에 관련한 업무만 봤지, 그 외에는 따로 업무를 한 게 없다"고 주장했다.{RELNEWS:right}

    이날 오전 청문회에는 20명의 증인 중 단 2명(정동춘 재단법인 K스포츠 이사장, 남궁곤 이화여자대학교 교수)과 참고인은 4명 중 1명(노승일 재단법인 K스포츠 부장)만 모습을 드러내 '맹탕 청문회' 우려를 샀다.

    이에 청문위원들이 직접 동행명령장 집행에 참여하겠다고 압박하자 조윤선 문화체육부 장관은 오후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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