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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 새누리 행보' 최문순, '정체성 회복 관심'



강원

    '친 새누리 행보' 최문순, '정체성 회복 관심'

    최근 더민주 도당과 회동 '당정 협력 강화 논의'

    최문순 강원도지사.(사진=강원도 제공)

     

    친 새누리당 행보로 자신이 속한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비판을 받아온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새해 정치적 정체성을 회복할 지 당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대선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더민주 강원도당 입장에서는 최 지사와의 관계 강화가 지지층 결집과 세 확산에 중요한 디딤돌이기 때문이다.

    최 지사는 2015년 도의회 음주 출석 파동 이후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고심 끝에 민선 6기 후반기 특보를 지난해 7월에 임명했지만 더민주 도당으로부터 당정 협력 의지가 실종됐다는 혹평을 받았다.

    도당은 당시 당과의 협력관계 강화, 야권 인재풀 확대라는 의미를 부여하면서 심기준 도당 위원장이 최 지사를 두 차례 만나 특보진 개편 방향을 합의하는 등 공을 들였다.

    하지만 결과는 새누리당 도의원들이 반대한다며 당 추천 인사를 배제했고 대신 새누리당 도의원이 여성단체의 여론을 수렴해 추천한 인물로 여성특보와 일자리특보를 임명했다.

    당시 특보 발표 직후 더민주 도당 안에서는 "최문순 지사가 새누리당 소속인 것 같다"는 쓴소리가 이어졌다.

    한 핵심 당원은 "실망스러운 결과다. 당정 협의와 협력의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특보진 인선"이라며 "도민들의 여론을 대변하고 도정의 안정을 도모하려는 당의 고민을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가볍게 여기는 듯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지난해 5월 3년여만에 더민주 도당과 최문순 강원도정이 당정협의회를 재개했지만 실무진을 꾸려 내실을 기하겠다는 다짐은 구호에 머물렀다.

    "당정협의회가 의제만 오가는 회의가 아니라 정치 인재풀의 활동성을 높여 강원도 정치력을 확대하는 역할도 고민해야 한다"는 김기석 강원대 교수(정치외교학과) 등 전문가들의 주문도 공허한 메아리가 됐다.

    야권의 여론이 강원도정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면서 강원도 현안 결정과 추진 과정에서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했다.

    진보진영과 환경단체가 반대해 온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은 지난 해 20대 총선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안에서조차 엇박자를 내며 선거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구자열 더민주 강원도당 정책위원장(강원도의원)은 "정당정치는 대한민국 정치의 근간"이라며 "현재 이합집산의 상황인 강원도 정치 지형에서 평창올림픽 등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중앙정치권의 협력이 절실한만큼 최 지사가 속한 정당과의 관계회복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도지사는 다양한 정치 인재들의 활동에 힘을 실어주는 역할도 해야 한다"며 "실력과 경험을 겸비한 지역 정치 인재들이 많아질 수록 강원도 정치력도 그만큼 확대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최근 심기준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위원장 등 도당 지도부와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비공개 회동을 열어 당정 협력 강화와 현안 해결에 관한 당 차원의 지원 등을 합의했다.

    도당 관계자는 "그동안 구호에 머문 당정 협력 관계를 둘러싼 비판에 공감하고 강원도 발전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힘쓰자고 뜻을 모았다"며 "이전과 다른 더민주 강원도당과 최문순 강원도정과의 공조 활동을 기대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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