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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에 엇갈린 日언론 "국제법위반" vs "한일 관계 악화 우려돼"



사회 일반

    소녀상에 엇갈린 日언론 "국제법위반" vs "한일 관계 악화 우려돼"

    요미우리 "소녀상 설치는 외교관계 해치는 불법", 아사히 "일본 정부 냉정함 부족해"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사진=부산CBS 송호재 기자)

     

    일본 정부가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설치에 대한 항의로 주한대사와 부산총영사를 일시 귀국 조치시킨 가운데, 일본의 보수·진보 언론은 엇갈리는 반응을 보였다.

    보수 성향의 언론은 소녀상 설치가 "위안부 합의에 반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반면, 진보 성향의 언론은 한·일 갈등 악화와 반일 감정을 우려하며 보다 적절한 외교적 대응을 촉구했다.

    ◇ 요미우리·산케이신문 "소녀상은 국제법 위반" "한국, 국제적 신용 잃을 것"

    '요미우리신문'은 6일 "한국 정치가 혼탁한 가운데, 대일 외교관계를 해치는 불법 행위가 일어났다"며 소녀상 설치에 대한 입장을 밝힌 후 "한국 정부는 최소한의 외교 질서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소녀상 설치는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2015년 위안부 합의의 취지에 반하는 것"이라며 "대선 출마를 목표로 하는 야권 유력 정치가들이 위안부 문제 재협상을 주장하며 반일 감정을 부추기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산케이신문'은 "부산 일본 총영사관에 외안부 동상을 설치한 것은 지독한 행위"라며 "외국공관에 대한 국제법위반이며, 이런 모욕·혐오시설을 세우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전례가 없다"고 말했다.

    해당 매체는 다른 기사를 통해선 "사태의 악화를 방치한 한국을 신뢰할 수 없고, 일본은 이에 대응할 것"이라며 "한국은 이번 사태로 국제적 신용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아사히신문 홈페이지 캡처)

     

    ◇ 아사히·마이니치 "日정부의 조치, 한·일 관계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 있어"

    반면, '아사히신문'은 7일 "위안부 문제를 상징하는 소녀상이 가뜩이나 취약한 한·일 관계를 흔들고 있다"며 "일본 측은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대항 조치를 단행했지만, 해결의 실마리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일본 정부의 대응은 냉정함이 부족하다"며 "일본의 과도한 반발은 양국의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더 숙고해서 적절한 외교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마이니치신문'은 같은 날 "일본 정부는 소녀상의 조속한 철거와 위안부 합의의 착실한 이행을 한국 정부에 요청한다는 방침이지만, 이는 한·일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면서 "한·미·일 협력을 위해서라도 우호적인 한·일관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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