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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방기] 테슬라 위협하는 패러데이 퓨처 'FF 91'



IT/과학

    [신기방기] 테슬라 위협하는 패러데이 퓨처 'FF 91'

    [CES 2017 신문물①] 핫 아이템 5가지

    '신기방기(新技訪記)'는 새롭고 독특한 기술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17'이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했습니다. 글로벌 IT 산업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CES는 전 세계 디지털·전자 회사는 물론 자동차·장난감·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업체들이 내놓는 '신문물'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번 [신기방기]에서는 CES 2017에 등장한 '신문물' 5가지를 살펴봅니다.


    Simplehuman Voice-Activated Trash Can

     

    ▲심플휴먼 센서 쓰레기통(Simplehuman Voice-Activated Trash Can)

    미국 캘리포이나 주 남부도시 토런스에 위치한 생활용품 회사인 심플휴먼이 쓰레기통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제품을 내놨습니다. 요즘 핫한 음성 제어 기술과 모션 센서를 활용해 사용자가 직접 뚜껑을 열거나 페달을 밟지 않아도 열고 닫을 수 있는 신개념 쓰레기통입니다.

    내장 마이크가 있어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에 나오는 주문 '열려라 참깨(Open Sesame)'나 '오픈 캔(Open Can)'이라고 말하면 뚜껑이 열립니다. 깡통 쓰레기통에게 말을 걸기 부담스럽다면 쓰레기통 입구에 달린 모션 센서 위에 손을 흔들면 뚜껑이 열립니다. 쓰레기통 조차 스마트해지는 세상입니다.

    현재 모션 센서 기능만 있는 제품은 150달러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CES 2017에 선보인 음성 명령과 모션 센서 기능이 탑재된 '심플휴먼 음성 명령 쓰레기통'은 180달러부터 시작하고 3월 말부터 판매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예상입니다만 다음에는 쓰레기 배출량을 측정하고 스마트폰으로 확인하는 트래킹 빅데이터 시스템도 달고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https://www.simplehuman.com)


    Leka

     

    ▲발달장애아를 위한 스마트 장난감 레카(Leka)

    프랑스 신생 스타트업이 내놓은 발달장애아동을 위한 스마트 장난감 레카(Leka)입니다. 역시 선진국답게 장애아동을 위해 첨단 기술을 적용하는 센스와 믿고 보는 프랑스 감성을 옅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레카는 빛이나는 투명한 볼링 공과 비슷하지만 기술과 목적은 더 섬세합니다. 이 볼에는 센서와 스크린이 장착되어 있어 자율적인 행동을 통해 아동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자폐증이나 뇌성마비, ADHD 등 다양한 발달장애 3~6세 아동을 도와 인지 능력 및 대인 관계 능력을 향상시켜준다고 합니다. 공의 스크린에 나타나는 얼굴 표정과 다양한 색상이 정서발달을 돕고, 부모와 치료사는 아이폰 전용 앱을 이용해 볼의 활동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이미 클라우드펀딩 사이트를 통해 13만3천달러(약 1억6천만원)의 후원금을 모금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끈 레카는 인디고고(Indiegogo) 인디맨드를 통해 490달러 CES 스페셜 가격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올 가을에는 기존 제품보다 업그레이드 된 레카를 만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예상 가격은 690달러라고 합니다. (http://leka.io)


    Willow breast pump

     

    ▲윌로우 브래스트 펌프(Willow breast pump)

    엄마를 위한 수유 펌프 기기인 유축기입니다. 대부분의 유축기는 커다란 모터가 달린 전동기를 동반하거나 손으로 힘들게 압축해야 하는 수동 유축기로 나뉩니다.

    수유를 하는 엄마들은 아시겠지만 흡착 실리콘 튜브에 유방을 대고 손으로 압착해 전동기로 자동 펌핑하거나 불편한 자세로 지접 유축을 해야하는 것이 여간 번거롭고 힘든 일이 아닙니다. 거의 꼼짝 못하죠.

    윌로우의 스마트 브래스트 펌프 시스템은 핸즈프리, 튜브리스, 저소음으로 엄마의 두 손을 자유롭게 해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눈물방울 모양의 브래지어 기기 안에는 흡착 실리콘과 최대 4온즈(약 120㎖)의 모유를 다음을 수 있는 1회용 수유 팩이 들어 있습니다. 브래지어 모양의 브래스트 펌프를 착용하고 옷을 입으면 밖에서는 보이지 않아 다른 집안 일을 하거나 외출, 직장에서도 티나지 않게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한번 충전하면 최대 2일간 지속사용이 가능한 충전식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고,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 전용 앱을 이용하면 유축 펌프 작동은 물론, 유축된 모유 양, 유축 날짜와 각 세션의 기간을 자동으로 추적해 데이터를 제공해줍니다.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까지 받은 이 스마트 브래스트 펌프는 올 상반기 중에 출시된다고 합니다. 가격은 특별한 기능과 디자인 만큼 다소 비싼 편입니다. 429달러로 첫 구매 패키지에는 24개의 1회용 수유 팩이 포함되어 있고, 추가 구매를 위해 개당 50센트의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요즘 이런 광고 카피가 유행이더군요. "사사사사! 허락보다 용서받기가 쉽다!" (https://www.willowpump.com)


    LEGO Boost

     

    ▲레고 부스트(LEGO Boost)

    남녀노소 즐기는 창의적인 놀기기구 중에 레고만큼 사랑을 받는 제품도 드물겁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60년 가까이 큰 인기를 끈 레고는 블록계의 '대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꾸준히 성장해왔습니다.

    단순히 사물을 따라 만들거나 건전지로 일부 작동하는 제품들을 내놨지만 성인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정교한 제품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레고가 새롭게 내놓은 신형 레고는 이미 우리가 아는 장난감 차원을 넘어섰습니다. 바로 '코딩을 가르치는 자동화된 연결형 브릭'이라고 정의할 수 있는 '레고 부스트(LEGO Boost)'입니다.

    최근 코딩 교육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레고는 고학년과 대학생 등이 활용할 수 있는 기계 설계 능력과 프로그래밍 능력을 배양시키기 위한 로봇공학용 '레고 마인드스톰(LEGO Mindstorms)'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가격은 '후덜덜'한데요, 키트 당 30~40만원을 호가합니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되는 레고 부스트는 7살까지의 아동을 대상으로 한 제품으로 간단한 모터와 센서로 블럭을 조립하는 키트로 구성되어 프로그래밍의 기본을 가르치면서 보다 어린아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약 850 피스 키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보타이 클래드 로봇(Bowtie-clad Robot), 고양이, 스페이스 로버(우주탐사 로버), 팩토리(과학기지), 전자기타 등 5가지 버전으로 출시됩니다. 안드로이드와 iOS 태블릿 전용 앱을 통해 간단한 움직임과 상호작용, 인과 관계 시나리오를 프로그래밍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으로 마인드스톰보다 저렴한 160달러에 판매될 예정입니다.

    개인적으로 월E를 닮은 보타이 클래드 로봇이 탐나네요. 초등학교에서도 정규수업 과정이 된다고 할 만큼 코딩이 중요해지는 21세기에 아이 키우는 부모님 허리가 갈수록 휘겠네요. 힘네세요! (https://www.lego.com/en-us/boost)


    Faraday Future SUV EV 'FF 91'

     

    ▲패러데이 퓨처의 첫 양산형 SUV 전기차 'FF 91'

    '제 2의 테슬라'로 불리며 전기 자동차 업계의 다크호스로 주목을 받고 있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패러데이 퓨터'(Faraday Future·이하 FF)가 첫 양산형 SUV 전기차 'FF 91'을 CES 2017에서 최초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1월 CES 2016에 첫 모습을 드러낸 FF는 1인승 전기차 컨셉트카 'FF제로1'을 출품하며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습니다. 제로백 2초대, 최고시속 321㎞로 발표회장을 발칵 뒤집어 놨었습니다.

    중국 러스왕 그룹 최고경영자 자팅웨가 2014년 공동설립한 FF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신생 스타트업이지만 공격적인 자본이 투입되면서 단숨에 글로벌 전기차 업체로 급부상했습니다. 직원수가 550여명에 이르고 테슬라와 BMW, 포르셰 출신 엔지니어들이 대거 합류해 한때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습니다.

    4도어 SUV 전기차인 FF 91은 2.39 초만에 시속 100㎞를 주파했습니다. 공개 직후 불과 36시간 만에 예약이 6만대를 훌쩍 넘었습니다. LG화학이 공급하는 130khw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됐고,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 한번 충전으로 378마일(약 608㎞) 주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테슬라의 동급이라고 할 수 있는 SUV '모델 X'는 제로백 3.2초, 최대 주행거리 약 482㎞로 FF 91은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했습니다. 다만, 아직 실내가 공개되지 않았고 구체적인 사양도 밝히지 않아 역시 테슬라 모델 3처럼 단계적으로 사양을 공개하는 방식을 취할 것으로 보입니다.

    FF 91은 또, CES 공개석상에서 제로백 성능은 물론,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은채 스마트폰으로 주차장 번호를 누르자 스스로 자율주행해 완벽하게 주차하는 모습을 선보이기도 해 관람객들의 환호성이 터져나오기도 했습니다.

    사전 구매 예약한 고객들은 2018년 하반기 FF 91을 순차적으로 받아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아직 자금 문제로 네다바 생산공장이 건설되지 않아 실제 양산과 인도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구체적인 가격도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중국의 샤오미가 애플의 그것을 따라했던 것처럼,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모티브로 패스트팔로우(fast follow) 전략을 취하고 있는 패러데이 퓨처가 어떤 차별화된 기술력과 가능성을 보여줄지 무척 흥분됩니다. 상용화 된다면 머지않아 한국에 입점하는 테슬라를 쫓아 역시 한국에도 상륙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망하지 말아요 FF, 더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되길 바랍니다!" (https://www.ff.com/en/ff-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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