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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겨난 언론인들, 제자리로 보내는 데 함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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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쫓겨난 언론인들, 제자리로 보내는 데 함께해 주세요"

    '7년, 그들이 없는 언론' 스토리펀딩 곧 마감

    "제가 알던 해직언론인들은 뭔가 거창한 구호로 둘러싸인 상징적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비록 그들의 이상은 높고 찬란할 지 모르지만 그들이 발을 딛고 있는 현실은 참혹하리만큼 비루한 것들이었습니다. 그 비루함 속에서 2000일을 하루하루 견디고 버티며 싸워왔다는 걸 다큐멘터리를 연출하기 전까진 미처 몰랐습니다."
    _ '7년, 그들이 없는 언론' 김진혁 감독

    이명박근혜 정권이 남긴 또 하나의 과제는 '언론 정상화'다. 이를 위해 가장 시급하게 해결되어야 할 문제가 바로 '해직언론인 복직'이다. 본인조차 EBS에서 10년 넘게 PD로 일해 온 '언론인'이었음에도, 김진혁 감독은 해직언론인 다큐멘터리 '7년, 그들이 없는 언론'을 촬영하면서 비로소 그들의 실상을 알아가게 됐다고 털어놨다.

    '7년, 그들이 없는 언론'은 오는 12일 개봉한다. (사진=인디플러그 제공)

     

    '7년, 그들이 없는 언론'은 언론인이라는 자신의 직업에 대한 '상식적인 소명'을 지키고자 했던 평범한 사람들이 그 소명을 지키기 위해 이를 악물고 버텨낸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2008년 이명박 대통령 후보 특보 출신 구본홍 씨 사장 선임에 반대하는 투쟁을 한 YTN과, 2012년 김재철 사장 퇴진 및 공정방송 쟁취 파업을 170일 간 벌인 MBC의 해직언론인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EBS '지식채널 e' 연출자로 유명한 김진혁 한예종 교수가 언론노조의 제의를 받고 연출에 나섰다.

    '7년, 그들이 없는 언론'은 지난달 23일부터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 스토리펀딩(링크)을 시작해 시민들과 '개봉 여정'을 함께 하고 있다. 오는 5일까지 7천만원을 모으는 것이 목표다. 모인 금액은 영화의 극장 개봉 및 홍보·마케팅 비용으로 쓰일 예정이다. 3일 오후 현재, 5718만 1712원이 모여 81%를 달성했다.

    또, 스토리펀딩 홈페이지에는 김진혁 감독과 해직언론인들이 직접 쓰는 연재물도 있다. 현재 YTN 조승호, 노종면 해직기자와 MBC 박성제 해직기자가 쓴 글이 게시돼 있다.

    김진혁 감독은 "이 영화의 목적은 매우 단순하다. 해직언론인들, 징계당하고 좌천당한 언론인들이 다시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라며 "영화적 성공을 바라지 않는다. 영화 속 사실을 보다 많은 분들이 접하는 게 핵심이다. 거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 이야기가 널리 회자되는 게 목표다. 그럴 때 광장의 촛불이 탄핵을 이끌어낸 것처럼 해직언론인을 복직시키고, 징계당하고 좌천된 언론인들을 원래의 자리로 돌려보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부디 이 길에 함께 해 주시길 간절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7년, 그들이 없는 언론'은 언론인 대량해직의 출발점이 된 YTN 해직사태가 벌어진 지 3021일 되는, 오는 1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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