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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해 "긴 슬럼프, 가수 포기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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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다해 "긴 슬럼프, 가수 포기하려 했다"

    [노컷 인터뷰]

     

    가수 배다해가 긴 슬럼프를 이겨내고 컴백했다. 겨울 감성이 물씬 풍기는 발라드곡 '똑똑똑'을 들고 돌아온 것. 곡 발표는 1년 6개월, 솔로 가수로서 음악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건 무려 6년 만이다.

    2010년 바닐라루시 멤버로 데뷔한 배다해는 같은 해 KBS2 '남자의 자격' 합창단 편에 출연,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넬라 판타지아'를 불러 주목받았다. 이후 솔로 가수로 나서 기대를 모았지만 활동을 전혀 못 했고, 소속사와의 계약 문제가 겹치면서 공백기가 길어졌다.

    이후 가수로 활동하는 그를 보긴 어려웠다. '넬라 판타지아'를 부른 모습이 워낙 강렬해 새 둥지 찾기가 쉽지 않았던 탓이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다. 다행히 배다해는 잘 버텨냈고 아픈 만큼 성숙해졌다. 뮤지컬 배우로 활동 영역을 넓혀 꾸준히 무대 경험을 쌓았고 이전보다 풍부한 감성을 지닌 보컬리스트로 성장했다. 그는 이제 어렵게 다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을 생각이다.

    -어떻게 지냈나.
    "본격적인 가수 활동은 5~6년 만이다. 그동안 많이 힘들었다. 시도는 많이 했는데, 적합한 회사를 만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들 '남자의 자격'에서 부른 '넬라 판타지아'를 어떻게 넘어야 할지 난감해하더라. 무대에 서고 싶었지만, 기회가 닿지 않아 좌절도 많이 했다. 그래도 열심히 잘 버텼다. 뮤지컬 무대에 오르며 가수 컴백을 준비했고 다시 기회를 잡았다."

    -슬럼프를 어떻게 극복했나.
    "사실 정리하려 했다. '이 길은 내 길이 아니구나' 싶어 마음을 내려놓고 있었다. 그런데 얼마 후 '복면가왕' 섭외 전화가 왔다. '포기하긴 이르다'는 메시지인 것 같았고, 신이 주신 선물인 것 같아서 많이 울었다. 그 일을 계기로 다시 힘을 냈고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

    -감회가 새롭겠다.
    "다시 앨범을 내고 활동할 수 있을 거라고 상상 못 했다. 그래서 처음 데뷔했을 때보다 떨리고 긴장된다. 단번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걸 안다. 꾸준히 활동해서 대중에게 '배다해가 돌아왔다'는 걸 알리고 싶다."

    -'똑똑똑'은 어떤 노래인가.
    "아픈 사랑에 대한 곡이다. 옛사랑을 떠올리며 직접 가사를 썼다. 아, 연애 안 한지는 2년 정도 됐다. (웃음). 원래 가을에 내려고 했던 곡인데, 신중하게 준비하다 보니 시기가 늦어졌다. 다행히 시린 겨울과도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많은 분이 이 곡을 듣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셨으면 한다."

    -이전보다 나아진 점은.
    "'넬라 판타지아'를 부를 땐 20대였다. 30대가 되면서 감성이 풍부해졌고 표현력이 좋아졌다. 곡을 녹음하면서 그걸 확실히 느꼈다. 지난 노력이 헛되지 않았나 보다. 덕분에 '똑똑똑' 가사도 직접 쓸 수 있었던 것 같고."

     

    -이번 활동을 통해 얻고 싶은 수식어가 있나.
    "음원 깡패는 좀 그렇고...'음원 퀸'이 되고 싶다. 이번엔 큰 욕심은 없고 차트 100위 안에만 들었으면 좋겠다."

    -실용음악과 겸임 교수로로 활동 중이라고.
    "반 년 전부터 배재대 실용음악과에서 겸임 교수로 활동 중이다. 내가 누군가를 가르칠 수 있는 위치에 왔다는 게 신기하다. 노래를 정말 잘하는 친구들이라 큰 도움이 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일단 가수 활동을 해본 입장으로서,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가수 배다해의 목표는.
    "다양한 장르를 아우를 수 있는 좋은 가수가 되고 싶다. 감성에 젖는 발라드도 좋고, 밝고 희망찬 노래도 좋다. 가장 잘할 수 있는 장르는 크로스오버. 가끔은 사무치는 트로트곡도 불러보고 싶다."

    -새해 소망이 있다면.
    "일단 시국이 안정되었으면 좋겠고...모두 행복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상위 1%가 아닌 이상 사는 게 너무 힘들지 않나. '남자의 자격' 출연 당시 '노래를 듣고 힘을 얻었다'는 팬 레터를 읽고 정말 기뻤다. 앞으로도 노래를 통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분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주고 싶다. 공백기가 길었으니 이젠 쉬지 않고 활동해야지.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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