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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고 탈 많은 F-35 가격 얼마나 떨어지나?



국방/외교

    말 많고 탈 많은 F-35 가격 얼마나 떨어지나?

    "가격 통제불능" 제조사 압박하는 트럼프 효과 기대

    2018년부터 한국에 도입될 록히드마틴사의 차세대 전투기 F-35A (사진=자료사진)

     

    한국이 2018년부터 4년간 총 40대를 들여올 예정인 차세대 전투기 F-35A 가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13년 기준 F-35의 1대당 단가는 1억1200만달러(약 1300억원)였지만, 현재는 9600만달러(약 1120억원)에 이르고 있다.

    F-35A 가격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1대 당 1천억 원이 넘는 국민혈세가 투입되는 것은 물론, 이 전투기의 성능과 기술이전 문제 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이달 취임할 미국 트럼프 당선인 역시 같은 문제를 제기하며 제조사인 록히드마틴사를 강력히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최근 록히드마틴사의 F-35 전투기 가격이 현재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주목된다.

    한 장관은 지난달 28일 기자간담회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압박으로 록히드마틴사가 F-35 전투기의 가격을 낮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와 관련한 우리 군의 노력은 어떠냐'는 질문에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이 있기 전에도, 최초에 우리 군이 생각하는 것보다 가격이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록히드마틴사에 가격을 낮추라고) 이야기해서 낙폭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 정부 입장에서 비용이 더 낮아진 수준에서 전투기를 사면 더 좋으므로 같은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전투기 F-35A 록히드마틴 (사진=자료사진)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F-35의 성능과 가격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며 가격인하를 주장했다.

    결국 록히드마틴사는 트위터를 통해, 마릴린 휴슨 최고경영자(CEO)가 F-35 비용을 낮추라는 트럼프 당선인의 메시지를 크고 분명하게 들었다며 "비용을 적극적으로 낮추겠다는 개인적 약속을 했다"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는 후보시절 "F-35와 F-16이 모의공중전을 펼친 결과 F-35가 무참하게 패배했다"는 2015년 언론보도를 거론하며 F-35의 성능에 대해 아주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었다.

    이에 록히드마틴사가 F-16에 완패한 기체는 'F-35 AF-2호기'이고 해당 기체는 비행과학 시험, 즉 비행특성 시험을 위해 고안된 실험용 전투기라고 설명하면서 당시 먼저 적기를 탐지할 수 있는 센서를 이용할 수 없었다는 쪽으로 해명했지만 트럼프는 여전히 F-35A를 깎아내리는데 주저하지 않고 있다.

    실제 F-35A는 현재까지도 개발이 절반 조금 넘게 이뤄진 상태로 15년 이상 개발이 지연 일부 국가들이 전투기 구매를 취소하거나 구매대수를 줄여 되레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록히드마틴사를 압박하고 있는 트럼프가 거꾸로 미국 방산업을 위해 F-35 세일즈맨으로 나설수도 있다는 전망도 하고 있다.

    우리 공군은 2018년부터 7조3천억원을 들여 4년간 1년에 10대씩 모두 40대의 F-35A를 도입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미국 정부가 직접 록히드마틴사의 제조원가 등을 세밀히 따져 구매가격을 정하는 시스템"이라며 "트럼프 당선인의 입장이 확고한 만큼 가격인하를 기대하고 있으나 그 폭이 얼마나 될지는 현재로선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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