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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답고 멋지게" 끝낸 대한항공의 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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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답고 멋지게" 끝낸 대한항공의 2016년

    대한한공, 우리카드에 셧아웃 승리…단독 2위 등극

    대한항공이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후반기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2016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대한항공이 자신들의 후반기 첫 경기이자 2016년의 마지막 경기를 화끈한 승리로 장식하며 순위 경쟁에 불을 지폈다.

    대한항공은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4라운드 우리카드와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1 26-24 27-25)으로 완승을 거뒀다.

    승점 37점 고지를 밟은 대한항공은 한국전력(승점 35)을 밀어내고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선두 현대캐피탈과 격차는 승점 1점 차다. 반면 승리했다면 삼성화재(승점 29)를 제치고 4위로 뛰어오를 수 있었던 우리카드는 승점 사냥에 실패하며 5위를 유지했다.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의 바람이 제대로 이뤄진 경기였다. 박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만난 자리에서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올해 마지막 시합이다. 남자는 끝낼 때 깨끗하고 멋있게 잘 끝내야 한다"고 필승 의지를 내비쳤다.

    경기 일정도 대한항공의 부담감을 덜어줬다. 대한항공은 지난 24일 KB손해보험전 이후 6일 만에 실전 무대에 나섰다. 당시 풀세트 접전을 펼쳤던 선수단은 충분한 휴식으로 체력을 보충했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27일 한국전력과 풀세트 경기를 치른 이후 3일 만에 경기에 나섰다. 체력을 회복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물론 너무 긴 휴식 탓에 실전 감각 유지에 대한 우려는 있었다. 하지만 이는 기우였다. 대한항공은 1세트부터 우리카드를 압박했다. 공격 옵션도 다양했다. 외국인 선수 밋차 가스파리니에 의존하지 않고 신영수, 곽승석 등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1세트 막판에는 김학민의 투입으로 날카로움을 더했다.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이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선수들이 공격에 성공하자 웃음을 보이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우리카드는 주포 크리스티안 파다르가 75%라는 높은 성공률로 9득점을 쓸어담았지만 토종 선수들의 활약이 다소 미비했다. 파다르는 2세트에도 맹활약했다. 전위와 후위를 오가며 무려 양 팀 최다인 11득점을 퍼부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승리는 대한항공이 챙겼다. 차이는 높이에서 발생했다. 대한항공이 2세트에서 5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는 동안 우리카드는 2개에 불과했다. 특히 승부처에서 나온 블로킹이 성패를 좌우했다.

    대한항공은 21-21로 맞선 상황에서 김광국의 오픈 공격을 세터 한선수가 뛰어올라 깔끔하게 막아냈다. 듀스 접전을 벌인 25-24에서도 진상헌이 파다르의 공격을 블로킹해 2세트를 마무리했다.

    우리카드도 무기력하지 않았다. 매세트 대한항공의 턱밑을 조여오며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나오는 범실이 너무나 아쉬웠다.

    3세트 중반 14-13으로 앞섰던 우리카드는 최홍석의 공격이 김형우의 블로킹에 걸린 것을 시작으로 박진우의 속공 마저 코트를 벗어나 역전을 허용했다. 이내 상대 범실과 김시훈의 블로킹으로 리드를 되찾아 왔지만 또다시 범실에 발목 잡혔다.

    신으뜸은 16-15로 앞선 상황에서 공을 네트에 때리는 범실로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곧바로 시도한 오픈 공격마저 가스파리니의 손에 걸려 아쉬움을 더했다.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은 두 팀의 승부는 듀스에 접어들어서야 갈렸다. 25-25에서 신영수의 공격 성공으로 리드를 잡은 대한항공은 신으뜸의 공격까지 막아내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면 2016년을 마친 대한항공. 2017년에도 이 기세를 이어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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