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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은 농어촌 관광사업 중단하라"



제주

    "아모레퍼시픽은 농어촌 관광사업 중단하라"

    제주환경운동연합, 강정상수원 파괴 우려에 사업중단 촉구

    강정 농어촌휴양관광단지가 들어설 도순다원.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제주시민단체가 아모레퍼시픽의 농어촌관광휴양단지 개발사업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28일 논평을 내고 "아모레퍼시픽의 휴양단지 개발사업은 강정상수원을 파괴하면서 관광숙박업을 하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아모레퍼시픽과 농업회사법인 ㈜오설록농장은 서귀포시 강정동 3600번지 일대 44만 5041㎡인 도순다원에 2023년까지 1147억4400만 원을 들여 '돌송이차밭 농어촌관광휴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CBS 노컷뉴스는 이와 관련해 지난 9월 <제주 농어촌휴양단지="" 초고가="" 숙박시설="" 논란="">보도를 통해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당시 1박에 260만 원 하는 초고가 숙박시설과 함께 생활용수 신규 관정 개발 논란, 행정의 도로개설 비용 지원 등을 지적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주민공람을 통해 제기된 의견은 주민들과 적극 소통하고 있고, 향후 사업추진 때 발생 가능한 민원도 충분히 수렴하겠다"며 "인근 관광지와 연계한 프로그램 개발로 지역 관광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이와 관련해 "이번 사업은 사업자가 밝히듯 농어촌 관광 인프라 확충과 농촌지역의 소득증대를 목표로 하는 사업이지만 실상 주요사업은 66실의 관광호텔을 건설하는데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실제로 사업자가 제시한 토지이용계획을 보면 68.7%(30만509㎡)가 기존 녹차재배지고, 나머지 28.2%가 (12만3428㎡)가 신규사업부지다. 이 중 관광호텔이 차지하는 면적은 8만5389㎡로 신규사업부지의 약 70%를 차지한다. 저류지와 도로 등 공공시설 2만4310㎡를 제외하면 사실상 사업의 핵심은 관광호텔을 건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해당 개발사업부지의 최고표고는 297m로 이 중 200m~250m의 표고가 48% 250m~300m가 45%로 전체 사업지의 93%가 표고 200m 이상인 중산간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며 환경문제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강정상수원 오염 우려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들은 "사업부지는 강정천 상류에 있어 서귀포시민들의 식수를 공급하는 강정상수원의 오염우려가 제기된다"며 "사업자는 하루 1253톤의 지하수를 이용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가뭄으로 강정천 상류에 물이 마르는 현상이 발생하는 등 해당지역의 지하수위가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사업부지로 연결되는 도로가 없어서 도로를 신설해야 하는 상황으로 제2산록도로(지방도 1115호선)와 중산간도로(지방도 1136호선)를 연결해야 하는 등 교통문제도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사업자가 도로개설 전체예산 66억 중 55%인 36억을 부담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나머지 30억을 서귀포시가 부담한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특혜의혹이 불거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제주도는 사업추진에 따른 특혜의혹과 상수원파괴, 지하수오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해당사업 추진을 반드시 반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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