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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폭풍 영입'…前 인천 소속 쯔엉, 강원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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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나지 않은 '폭풍 영입'…前 인천 소속 쯔엉, 강원 합류

    '베트남 출신 1호 K리거' 쯔엉이 인천 유나이티드를 떠나 강원FC의 유니폼을 입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정조국, 이근호 등을 영입하며 오프시즌의 큰 손으로 군림한 강원FC가 '베트남 출신 K리거 1호' 르엉 쑤언 쯔엉(21)까지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강원은 26일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쯔엉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줄곧 국내 선수와 계약 소식을 알리던 강원의 첫 외국인 선수 영입이다.

    쯔엉은 베트남이 낳은 최고의 축구 스타다. 지난 2014년 황금세대로 불리는 베트남 19세 이하(U-19) 대표팀이 영국 아스널 U-19 팀을 3-0으로 격파하는 데 중심에는 쯔엉이 있었다. 이런 활약 덕분에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베트남 호앙 안 지아 라이(HAGL)을 떠나 2년 임대로 인천의 유니폼을 입었다.

    베트남 내 쯔엉의 인기는 상상 이상이다. 쯔엉은 지난주까지 진행된 베트남 최대 포털 사이트 24h의 스즈키컵 BEST 선수 투표에서 69%의 득표율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성인 대표팀에서의 활약도 뛰어나 베트남 올해의 선수 3인 후보에 올라 수상이 유력한 상태다.

    쯔엉을 향한 강원의 관심은 사실 여름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당시 K리그 챌린지 소속이었던 강원이 클래식 무대에 뛰고 있는 쯔엉을 데려오기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승격이 확정되자 영입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강원은 HAGL 단장에 쯔엉과 함께할 비전과 확신을 전했다. 이런 진심 어린 구애는 HAGL의 마음을 바꿨고 쯔엉은 새로운 도전을 결심했다. 쯔엉은 남은 1년의 임대 기간을 인천이 아닌 강원에서 보내게 된다.

    올해 클래식 무대에서 4경기 출전에 그친 쯔엉이지만 날카로운 패스와 뛰어난 경기 조율 능력은 강원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최근 성장세 역시 강원을 웃음 짓게 하는 요인이다.

    쯔엉은 K리그 진출 이후 급성장해 지난 3월 성인대표팀 승선까지 이뤄냈다. 그리고 대만과 치른 데뷔전에 2도움을 올리며 제대로 된 신고식을 치렀다. 또 10월에 맞붙은 북한과 경기에서는 1골 1도움을 기록해 어느덧 대표팀 간판선수로 자리 잡았다.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HAGL 사령탑으로 팀을 이끌면서 쯔엉과 인연이 있었던 최윤겸 감독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K리그에서 쯔엉을 지도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충분한 출전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강원에 합류한 쯔엉은 "K리그에서 인정받는 선수가 되겠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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