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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주갤러 또 해냈다…청문회 숨은 주역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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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탐정' 주갤러 또 해냈다…청문회 숨은 주역 맹활약

    이완영·최순실·우병우 연결고리 제보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에 관한 각종 의혹 제기 등의 글로 봇물을 이루고 있다. (사진=디시인사이드 주식갤러리 화면 캡처)

     

    국정조사 제5차 청문회에서 이른바 '주식 갤러리' 회원들의 제보가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이날의 백미는 이완영 의원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집사', 최순실 씨 변호사 이경재 씨가 술자리에 동석한 사진이었다.

    앞서 지난 7일 청문회에서도 주갤러들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최순실을 모른다"고 거짓말을 했다는 증거를 밝혀내며 유명세를 탄 바 있다. 당시 김 전 실장은 증언을 번복해야 했다.

    22일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제5차 청문회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조여옥 전 청와대 간호장교 등에 집중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새누리당 이완영, 이만희, 최교일 의원의 '위증 교사' 의혹 등에 초기 한 시간을 허비하며 지탄받았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청문회 도중 이완영 의원이 우 전 수석의 집사 이정국 씨, 최 씨 변호인 이경재 씨와 함께 술자리를 함께 한 과거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사진은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주식갤러리'에서 활동하는 누리꾼이 제보한 것으로, 이완영 의원이 고령향우회 일원으로 국정농단 주역들과 친분을 갖고 있었다는 유력한 증거다.

    이에 대해 더민주 박범계 간사는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영선 의원이 공개한 사진이 의혹을 상당부분 불식시켰다다"며 "고령향우회와 관련(된 거다)…. 고령은 이완영 간사 지역구"라고 설명했다.

    박 간사는 "그 지역에 우병우 장모 되시는 분이 김장자 씨다. 그분 따님이 우병우 수석의 부인이고 이 집안의 사실상 '집사', 가족회사 정강 전무 이정국 씨, 그리고 최순실의 변호사인 이경재 변호사. 세 사람이 고령향우회로 엮여 있는 친한 사이라는 것이 밝혀져 상당부분 의혹이 풀렸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영선 의원도 22일 청문회에서 "이완영과 이경재가 함께 있는 사진을 제보 받았다. (친분으로) 대리 심문을 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여기에 정동춘과 박헌영 등이 동원된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

    그는 '집사'로 불리는 이 씨에 대해 "우 전 수석의 가족회사인 정강의 전무이며 고령향우회 부회장"이라고 설명하며 "최순실의 변호사 이경재 씨도 고령향우회이고,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과 이완영 의원은 대륜고 선후배 관계"라고 폭로하기도 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 트위터 화면 캡처)

     

    박영선 의원의 폭로가 빛을 발한 건 주갤러의 사진 덕분이었다. 이들의 '청문회 활약'은 이뿐만이 아니다.

    5차 청문회 당시 의원들은 우 전 수석에게 동행한 '지인'을 통해서라도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국회 행정수석은 이 지인이 핸드폰을 꺼둬 연락두절 상태라고 전했다.

    주갤러들이 움직였다. 한 누리꾼이 우 전 수석의 과거 사진 속 얼굴들을 분석해 동행했다는 '지인'이 '집사' 이정국 씨라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도종환 의원은 이같은 제보글을 확인해 방청석에 앉아있는 이 씨를 찾아냈다. 이 씨는 박영선 의원 질의 시간에 참고인석으로 불려나오는 신세가 됐다.

    누리꾼들은 최순실 게이트 증거들을 매의 눈으로 찾고 있는 주갤러들을 응원했다. '명탐정'이라는 수식어도 붙었다.

    'cubo****'는 "주갤은 명탐정이다. 검찰출신 우병우보다 수사도 잘할 듯! 또한 갑질 우병우보다 정의롭고 조여욱대위보다 애국자들이다"라고 적었다.

    'dhum****'는 "주식 말고는 다 잘한다더니. 재미있다. 주식으로도 대박나길 바란다"고 썼다.

    23일 오후 현재에도 주식갤러리 홈페이지에는 최순실 게이트 관련 사실을 추리하는 회원들의 글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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