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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정이라 쓰고 '전설'이라 읽는다



농구

    주희정이라 쓰고 '전설'이라 읽는다

    '21시즌의 위엄' 1997-98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21번의 시즌을 치르고 있는 주희정의 역대 미디어가이드 사진.(자료사진=삼성)

     

    '한국 프로농구의 살아 있는 역사' 주희정(39 · 181cm · 서울 삼성)이 전인미답의 역사를 또 쓴다.

    주희정은 23일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16-2017 KCC 프로농구' KGC인삼공사와 원정 경기에서 대망의 1000경기 출전이라는 위업을 달성한다. 프로 통산 최초의 대기록이다.

    지난 1997-98시즌 원주 나래에서 데뷔한 주희정은 이후 삼성과 안양 KT&G(현 KGC), 서울 SK 등을 거치면서 20시즌 동안이나 코트를 누볐다. 고려대 2학년 시절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중퇴해야 했지만 피나는 노력으로 정상의 자리에 섰다.

    97-98시즌 가로채기상과 함께 생애 한번뿐인 신인상에 오른 주희정은 이후 2000-01시즌 삼성의 통합 우승을 이끌며 플레이오프(PO) 최우수선수에도 올랐다. 2008-09시즌 KT&G 시절에는 최초로 PO 진출 무산팀 MVP라는 금자탑까지 이뤘다.

    1000경기 출전은 당분간 나오기 힘든 기록이다. 현역 중에는 원주 동부 김주성(37)이 656경기로 주희정에 이은 2위다. 54경기 전 경기에 나서도 6시즌 이상을 뛰어야 1000경기에 도달할 수 있다. 사실상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그만큼 주희정의 성실성이 대단하다는 뜻이다. 주희정은 데뷔 이후 23일 경기까지 소속팀이 치른 1012경기 중 12경기만 결장했다. 자기 관리가 철저한 만큼 부상도 당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출전률은 무려 98.8%에 이른다.

    KBL 최다 기록은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다. 22일까지 최다 어시스트(5342개), 스틸(1495개), 국내 선수 트리플 더블(8회)은 물론 3점슛도 2위(1143개), 리바운드 4위(3408개), 득점 5위(8529점)에 올라 있다. 키가 작은 가드임에도 워낙 출장 경기가 많아 쌓은 기록들이다.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앞서 언급한 것 외에도 정규리그 베스트5 4회, 수비 5걸상 2회, 우수후보 선수상 1회, 모범선수상 2회를 수상했다.

    삼성은 오는 30일 오후 7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부산 KT와 홈 경기 하프타임 때 주희정의 대기록에 대한 기념 행사를 연다. 1000경기 기념 티켓 발권, 기념 포스터 배포, 기념 티셔츠 판매도 진행한다.

    특히 기념티셔츠 수익금은 소아암 환자들을 돕는 썬더스 해피포인트에 적립한다. 지난시즌 주희정은 시즌 종료 후 썬더스 해피포인트 382만 원을 한국사회복지협의회에 기부한 바 있다. 올 시즌도 출전 경기당 자신의 등번호인 9번에 맞춰 9만 원씩을 적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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