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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 마지막 청문회 '리틀 김기춘' 우병우 '정조준'



국회/정당

    최순실 게이트 마지막 청문회 '리틀 김기춘' 우병우 '정조준'

    세월호 검찰수사 방해·최순실 비리 눈감기 집중 추궁

    우병우 전 민정수석. 자료사진

     

    세월호 참사에 대한 청와대 책임을 피하기 위해 검찰 수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22일 여야가 합의한 '최순실 게이트' 마지막 청문회에 출석한다.

    야당은 우 전 수석이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실을 알고도 덮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우병우 전 수석은 민정수석 신분이었던 지난 2014년 6월5일 해경 본청을 압수수색하던 광주지검 수사팀에 직접 전화를 걸어 청와대와 해경 사이의 통화내역이 보관된 상황실 전산 서버를 압수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와 해경 상황실 사이의 통화내역은 일명 '대통령의 잃어버린 7시간'과 관련해 매우 중요한 증거가 될 수 있다.

    특히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필러 미용 시술을 받고 올림머리를 했다는 등 국민의 생명권 보호 의무를 외면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우 전 수석의 검찰 수사 개입 정황은 또다른 파장을 낳고 있다.

    현행법상 청와대는 검찰 수사에 직접 개입할 수 없고 법무부 장관도 개별 사안에 대한 수사 지휘권을 발동할 수 없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단순한 직무유기를 넘어 청와대가 세월호 참사 책임을 면하기 위해 조직적 은폐를 시도했다는 해석이 가능해 만만찮은 후폭풍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병우 전 수석이 세월호 사건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광주지검 수사팀에 해경 상황실을 압수수색 하지 말라고 압력을 가했다"며 "명백한 직권남용으로 위법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 자료사진

     

    또 "특검은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과 함께 세월호 진실도 밝혀야 한다"며 "우병우의 위법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엄포를 놨다.

    우 전 수석은 세월호가 침몰할 당시 현장에 출동한 해경 123정의 김경일 정장에 대해서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하지 말라고 수사팀에 지시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청와대가 세월호 참사의 직접적인 책임을 피하기 위해 '꼼수'를 부렸고 우 전 수석이 이를 기획했다는 게 의혹의 골자다.

    실제로 우 전 수석의 지시를 듣지 않은 광주지검 검사들은 이후 전부 좌천되거나 옷을 벗는 등 인사개입 정황도 드러난 상황이다.

    이와 함께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대기업들로부터 강제모금을 한 사실을 우 전 수석이 미리 알았는지도 청문 대상이다.

    우 전 수석이 일명 '보안손님'으로 청와대를 드나들었던 최씨의 비위 행위를 사전에 인지하고도 눈감았다는 사실이 확인될 경우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대통령의 권한이 사인(私人)을 위해 남용됐다는 비판도 거세게 일 수 밖에 없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우병우가 최순실을 알고도 방조한 것 아니냐는 직무유기 의혹도 특검이 밝혀야한다"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헌법재판소가 탄핵소추안을 인용하는 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야간에 합의된 마지막 청문회에서 국조 특위 위원들은 우 전 수석을 상대로 최씨의 존재를 언제 알았는지, 장모 김장자씨와 최씨와의 관계가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특히 최씨와 장모 김씨가 골프라운딩을 함께 하고, 우 전 수석의 청와대 입성에 김씨가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따진다는 방침이다.

    앞서 구속된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은 검찰 수사에서 "우병우 민정수석이 민정비서관이 되기 전에 장모인 김장자씨가 최순 씨와 골프 회동을 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지난 14일 열린 3차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은 조여옥 전 대통령경호실 의무실 간호장교의 출석 여부도 관심거리다. 자료사진

     

    한편 이날 증인으로 출석하는 청와대 전 간호장교 조여옥 대위에게도 관심이 집중된다.

    세월호 참사를 전후해 박 대통령이 피부미용 필러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에서 필러 시술자로 조 대위가 지목됐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열린 2차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아 동행명령장이 발부된 조 대위는 마지막 청문회에서 '잃어버린 7시간'과 관련해 집중 질의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추가 증인으로 채택된 국정농단의 장본인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정호성·이재만·안봉근 전 비서관 등은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하고 출석하지 않는다.

    여야 국조특위 위원들은 최씨가 수감된 구치소를 찾아가 현장 청문회를 여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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