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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신당 출현, 대선구도 급변…4자구도? 합종연횡?



국회/정당

    보수신당 출현, 대선구도 급변…4자구도? 합종연횡?

    반기문 합류 ‘세(勢) 확산’, 제3지대 통한 ‘정계개편’ 등 시나리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 등 비주류 의원들이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규모 회동을 가진 뒤 분당을 선언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새누리당이 친박당과 보수신당으로 갈라지는 수순을 밟으면서 조기 실시 가능성이 큰 내년 대선구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보수신당에는 일단 30명 안팎의 새누리당 의원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년 1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귀국, 신당 행(行)을 택할 경우 새누리당을 압도하는 세력으로 급성장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럴 경우 ‘친박당-보수신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등이 경쟁하는 4자 구도의 대선전(戰)이 치러진다. 신당이 제3지대를 추구해 국민의당, 민주당 내 비문(非文) 등과 결합하는 ‘반(反)문재인’ 연대 가능성도 함께 거론된다.

    ◇ 新黨 창당추진위 구성, ‘정체성 논란’ 예고

    보수신당은 21일 새누리당 탈당을 결의하고 창당 준비에 착수했다. 탈당을 결의한 의원이 원내교섭단체(20석) 규모를 훌쩍 넘기에 따라 상황을 ‘분당(分黨)’으로 규정하고, 공동 창당추진위원장에 정병국(5선), 주호영(4선) 의원을 임명했다.

    일단 원내를 중심으로 당 운영에 들어간 뒤 본격적인 창당은 내년 2월쯤 실시할 계획이다. 창당추진위 해체 후 구성될 본격적인 창당준비위원회 위원장으론 유승민 의원이 거론된다.

    분당의 명분이 유 의원의 비대위원장 카드가 무산되면서 강화됐고,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배신의 정치’로 규정됐던 만큼 친박당과 대립각을 세울 수 있다. 유 의원은 안보 면에서 '정통 보수', 경제·복지·노동·교육 등 분야에선 '개혁' 지향의 신당 정강정책을 준비 중이다.

    신당의 다른 축인 김무성 전 대표는 일단 당직을 맡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대선 경선을 관리할 당 대표 후보로는 창당 실무 책임자인 정병국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창당 과정에서 신당의 정체성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유 의원은 보수당의 순수성을 강조하는 반면, 김 전 대표는 내심 야권과의 연대, 개헌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 탈당파(派) 내부 세력 면에서 두 사람은 백중세다.

    ◇ 반기문 입당, '2~3차 大탈당’ 가능성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자료사진

     

    반 총장 참여 변수가 보수신당의 세(勢) 확산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탈당파에 포함되지 않았던 정진석(4선) 의원이 탈당 가능성을 암시한 것이 그런 징후다.

    정 의원은 ‘새로운 보수’ 필요성을 강조하며, “반 총장이 공적 사명감을 갖고 고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반 총장이 보수신당에 합류할 경우 그 시점에 맞춰 동반 탈당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반 총장은 1월 귀국 예정이고, 친박계에 비판적 발언을 이어가고 있어 친박당보다 신당을 선호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 총장의 귀국 시점은 2~3차 탈당 예상시점과 겹쳐진다. 탈당파는 수도권‧충청 의원들의 합류로 40석 이상으로 신당의 규모가 커지길 기대하고 있다. 이럴 경우 신당의 대선 경선은 반 총장과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 간 경쟁구도가 된다.

    ◇ 非朴, ‘제3지대 빅텐트’ 문재인 겨냥

    비박계가 보수신당에 머무르지 않고 야권과 적극적인 합종연횡을 통해 대권을 노릴 것이란 시나리오도 제기된다.

    이른바 ‘빅텐트론(論)’으로 여야의 주류를 제외한 비주류 간 연대를 제3지대에 펼치는 구상이다. 앞서 김무성 전 대표는 개헌 필요성을 주장하며 “친박과 친문을 제외한 모든 세력이 힘을 합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내각제 개헌을 연결 고리로 서로 다른 계층과 이념을 묶은 ‘포괄정당(包括政黨‧big tent)’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포괄정당의 실제 경쟁세력은 이미 위축된 친박이 아닌 친문일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의 분당이라든지, 제3지대 이런 데는 관심이 없다”고 일축한 것도 빅텐트 구도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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