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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 속출 의왕경찰서, 임시 이전 결정



사회 일반

    '암 환자' 속출 의왕경찰서, 임시 이전 결정

     

    원인을 알 수 없는 암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경기 의왕경찰서가 옛 고촌동주민센터로 임시 이전된다.

    인근 아스콘공장에서 배출되는 악취와 유해물질 등으로 인해 건강에 대한 우려감이 높았기 때문이다.

    의왕경찰서는 오는 23일 형사과, 수사과, 생활안전과, 경무과 등 4개 과를 옛 고촌동주민센터로 이전한다고 21일 밝혔다.

    의왕서는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50m 거리에 아스콘 공장이 위치해 있으며, 공장이 가동될 때마다 경찰서 직원과 민원인들이 악취와 눈따가움 등을 호소하고 있다.

    암과 관련해 개청 이후 7년간 경찰관 3명이 사망했고, 3명이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

    또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직원들도 늘고 있어 건강이 우려되고 있는 상태다.

    의왕서 한 직원은 "주말 아침 근무를 위해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자마자 아스콘 냄새가 갑자기 많이 나 심한 어지러움을 느껴 움직이지도 못할 정도였다"며 "경찰들이 시에다 신고도 여러 번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험결과 각종 유해물질이 모두 기준치 이하로 나타나 암 발생과의 인과관계는 불명확한 상황이다.

    한국환경공단과 경기도 등은 이와 관련해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10차례에 걸쳐 대기오염도 측정 등을 했지만, 8월에 한차례 기준치의 3배가 나온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기준치를 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의왕서 관계자는 "신청사가 내년 6월에 완공되지만, 그동안 직원들과 민원인들이 '눈이 따갑다', '냄새가 역겹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왔다"며 "내부적으로 설문조사를 해서 피해가 심한 1층의 일부 부서라도 이전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아 이전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경찰청은 앞서 지난 11월 의왕서 전직원을 대상으로 긴급검진을 실시, 암 질환 등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

    또 이철성 경찰청장과 김양제 경기남부경찰청장은 최근 잇따라 의왕서를 방문해 열악한 환경 속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최우선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직원들을 격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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