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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연간 매출액 3조원 불구 순수 기부는 0.49%



광주

    호반건설, 연간 매출액 3조원 불구 순수 기부는 0.49%

    영업이익 대비 기부율 : 500대 기업 평균 2.48%, 호반 순수 0.28%(자사 재단 출연금 제외)

     

    광주상공회의소 김상열 회장이 오너로 있는 호반건설의 계열사 전체 연간 매출액이 3조원을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올해 순수 사회 기부액은 0.049%인 15억2천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기부액은 국내 500대 기업의 연간 매출액 대비 평균 기부율 0.13%의 절반 수준이고 호반건설이 자체 문화재단에 낸 기부액까지 포함하면 0.37%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대비 기부율도 500대 기업은 평균 2.48%인 반면 호반은 0.28%에 불과해 큰 격차를 보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호반건설과 호반건설주택, 호반건설산업, 호반베르디움 등 4개 건설법인의 각 연결기준 매출액 합계가 3조908억 원으로 나타났다.

    호반그룹의 4개 건설법인 매출액 3조 원 대는 3년 전인 2012년 1조5천여억 원 대비 덩치가 두 배나 커졌다.

    지난해 4개 법인은 5천275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며 감상열 회장도 지난해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선출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연간 5천 원 씩의 영업이익을 낸다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호반의 연간 매출액 3조 900억 원 기준, 올해 순수 사회공헌 사업비는 광주고등학교 역사교육관 건립비 4억 원 등 15억 2천만 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연간 기부액은 매출액 3조원 대비 0.049%이고 영업이익 5천억 원 대비 0.28% 수준이다.

    호반이 사회공헌 사업비로 집행했다고 밝힌 태성문화재단(이사장 우현희, 김상열 회장 부인) 출연금 100억 원과 KBC광주방송에 기부한 7천만 원 등 자체 계열사에 기부한 금액까지 포함하면 기부율은 매출액 대비 0.37%, 영업이익 대비 2.19%다.

    또 김 회장이 금호산업 주식을 매집매도과정에서 얻은 단기 시세차익금 300억 원을 전액 사회 환원 하겠다고 밝힌 지난해 호반건설이 공개한 사회공헌 사업비 118억 5천만 원 중 자회사인 문화재단과 KBC광주방송에 기부 또는 출연한 55억 6천만 원을 제외한 순수기부금은 62억9천만 원이다.

    이 금액은 매출액 대비 0.20%, 영업이익 대비 1.19%로 나타났다. 다만 호반장학재단과 태성문화재단은 호반건설과 별개로 올해 7억3천만 원, 지난해 12억4천만 원의 기부금을 집행했다.

    앞서 호반건설은 사회공헌 사업비로 2013년 7억 원, 2014년 12억 원 각각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지난해 영업이익 722억 원, 당기 순이익 385억 원의 실적을 올린 광주은행은 사회공헌 사업비로 91억 원을 기부해 순이익 대비 기부율이 무려 23%를 차지해 큰 대조를 이루었다.

    기업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의 2008∼2012년까지 5년간 기부금 비율을 연속 추적 조사한 결과 매출액 대비 평균 기부금 비율은 0.13∼0,10%였으며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은 2.48∼1.75%로 나타났다.

    특히 호반 김 회장이 사회 환원 하겠다고 밝힌 300억 원은 최근까지 1년 8개월 동안 집행액도 234억 원에 그치고 그나마 김 회장 부인이 이사장으로 있는 문화재단 등에 155억 6천만 원을 기부한 것으로 드러나 순수한 사회 환원으로 볼 수 있느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한편 호반그룹의 4개 건설법인 대부분은 창업주 김상열 회장의 가족 지분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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