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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기내 만취 난동 30대…지난 9월에도 행패



사건/사고

    대한항공 기내 만취 난동 30대…지난 9월에도 행패

    인기 가수 리차드 믹스가 난동 제압 도와 화제

    리처드 막스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한 사진

     

    20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발 인천행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술에 취한 남성이 기내 난동을 벌인 사실이 미국의 유명 팝가수의 페이스북을 통해 알려졌다.

    21일 대한항공 등에 따르면, 술에 취한 A(34)씨는 여객기가 이륙한 뒤 1시간 40분쯤 지난 뒤 옆자리에 앉은 한국인 승객 B(56)씨의 얼굴을 때리는 등 2시간 가량 소란을 피웠다.

    A씨는 이를 제지하던 객실 사무장 C(36·여)씨 등 여승무원 2명의 얼굴과 복부를 때리고 정비사에게 욕설을 하며 정강이를 걷어찬 것으로 전해졌다.

    승무원들은 승객들의 도움을 받아 A씨를 포박한 뒤 인천국제공항경찰대에 인계했다.

    여 승무원은 전기충격기(테이저 건)으로 A씨를 겨냥하기도 했다.

    B씨는 경찰에서 "옆자리에 앉은 A씨가 계속 말을 걸었는데 대꾸를 하지 않았다"며 "이후 A씨가 갑자기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식사 중 양주 2잔을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9월에도 기내에서 난동을 피운 것으로 전해졌다.

    여객기는 20일 오후 2시 20분 베트남 하노이 공항을 출발해 오후 6시 35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예정이었다.

    여객기에는 승객 131명과 승무원 등 총 139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경찰은 술에 취해 조사가 어려운 A씨를 일단 귀가 조치했으며 조만간 다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1990년대 '팝 발라드 황제'인 가수 리처드 막스(53)가 해당 여객기에 탑승했다가 겪은 일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히트곡 '나우 앤드 포에버'(Now and Forever)로 유명한 막스는 지난 6월 서울에서 21년 만에 공연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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