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막스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한 사진.
1990년 '팝 발라드 황제'인 가수 리처드 막스(53)가 기내에서 난동을 부린 승객을 제압하는데 도운 뒤 대한항공 승무원들의 미숙한 대처를 비판했다.
20일(현지시간) USA 투데이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리처드 막스는 유명 비디오자키(VJ)인 아내 데이지 푸엔테스와 함께 전날 낮 12시30분(한국시간 2시30분) 베트남 하노이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480편을 탑승했다가 겪은 일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승객이 다른 탑승객을 공격했다"면서 "모든 여성 승무원들이 이 사이코를 어떻게 제지해야 하는지 전혀 알지도 못했고, 교육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나와 다른 승객들이 나서 난동 승객을 제압했지만 이 승객이 포승을 풀고 승무원과 다른 승객을 계속 공격했다"며 "인천공항에 내린 뒤에야 경찰이 비행기에 올라왔다"고 덧붙였다.
리처드 막스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시 사진들도 함께 공개했다. 만취 승객의 난동으로 승객 2명과 승무원 1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아내 푸엔테스도 인스타그램에 "승무원 누구도 이런 상황을 대비하지 못했고 난동 승객을 통제하지 못했다"면서 "비행 4시간 동안 무서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리처드 막스는 지난 6월 서울에서 21년 만에 내한 공연을 했으며, 히트곡 '나우 앤드 포에버'(Now and Forever)로 유명한 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