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중금속 만신창이 형산강…'마스터플랜은 하세월'



포항

    중금속 만신창이 형산강…'마스터플랜은 하세월'

    [연말특집③] 포항시 "형산강 프로젝트 최우선은 '형산강 복원'"

    (사진=포항CBS)

     

    포항CBS는 올 한해 주요 이슈를 되돌아보는 '연말 기획보도'를 마련했다.

    포항 형산강에서 채취된 수산물에서 중금속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지만, 관계당국이 이 같은 오염사실을 시민들에게 숨겨온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세 번째 순서로 '형산강 오염실태와 조사, 그리고 향후 대책'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점검해 본다. [편집자주]

    2016 포항 연말 기획특집
    ① 사상 최대 규모 강진…100일 간의 기억들
    ② 영덕원전 사실상 '백지화'…주민투표 가나?
    ③중금속 만신창이 형산강…'마스터플랜은 하세월'
    계속


    지난 6월 말, 포항은 일명 '형산강 수은재첩' 논란으로 한 여름 폭염보다 더 뜨거웠다.

    형산강 하류에서 채취된 재첩에서 수은이 기준치(0.5㎎/㎏)보다 높은 0.7㎎/㎏이 검출됐다.

    CBS의 첫 보도에 시민들의 불안과 행정불신은 들불처럼 번져나갔고, 포항시는 급기야 재첩채취를 전면 중단했다. 그러나 올 상반기에만 모두 6.6톤이 이미 전국에 팔려나간 뒤였다.

    시민단체들도 늑장 대처에 직무유기라며 포항시를 성토하고 나섰다.

    포항환경운동연합은 성명을 통해 "형산강 일대는 토양과 수질이 총체적으로 오랫동안 오염된 상황임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직무유기 포항시는 형산강 일대 환경오염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포항시의회도 공단전반에 대한 업체별 전수조사를 촉구했다.

    포항시의회는 간담회를 통해 "형산강에서 채취된 재첩에서 수은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는데도 사후 대처가 미흡했다"며 "오염원인과 수산물 불신에 대한 종합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포항 형산강 퇴적물 오염 조사 지점(사진=포항시 제공)

     

    결국, 포항시는 사과와 함께 형산강 오염문제 해결 대책을 뒤늦게 내놨다.

    박의식 포항 부시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수질관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형산강 하구지역에 대한 전수조사 용역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형산강 하구준설과 공단배수로 준설정비, 공단완충 저류시설 설치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형산강 생태계 보전을 위해 '마스트플랜' 착수에 들어갔고, 형산강 프로젝트의 첫 목표로 형산강 생태복원을 약속했다.

    포항시 노언정 환경식품위생과장은 "형산강 오염원을 원천차단하기 위해 철강공단에 비점오염완충저류시설을 만들기로 하고, 향후 3년 동안 국비 160억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항시는 지난 11월 형산강 복원을 위한 민간협의회를 구성해 운영에 들어간데 이어, 최근에는 형산강 본류인 구무천에 대한 수은분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오염원 원천 차단을 위한 준설에 들어가는 용역비 4억 여원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형산강 복원프로젝트의 약속과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각종 예산 확보 등에 사활을 걸고 있는 포항시·생태복원을 위한 노력과 실천 의지가 시험대에 올랐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