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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없는 박물관' 경기만 에코뮤지엄 컬렉션 100선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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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붕 없는 박물관' 경기만 에코뮤지엄 컬렉션 100선 선정

    '문화·역사·인물 등' 현지 유산 관광 자원화…'생명·희망' 새 패러다임

    경기만 에코뮤지엄 컬렉션 100선에 선정된 안산시 남리갯벌의 모습. (사진=경기창작센터 제공)

     

    경기만 일대가 생태와 역사, 예술이 어우러진 '지붕 없는 박물관', 에코뮤지엄으로 꾸며진다.

    에코뮤지엄이란, 생태·주거 화경의 '에코(eco)'와 박물관의 '뮤지엄(museum)'이 결합한 단어로, 보존 가치가 높은 지역 유산을 주민들과 함께 가꾸고 활용하는 문화, 자연, 역사유적 등을 말한다.

    이미 유럽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산업혁명, 세계대전 등 유산을 폐기하지 않고 보존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300여 개의 에코뮤지엄이 분포돼 있다.

    국내에서는 전통 가옥의 생활양식과 생태자원을 활용한 안동 하회마을, 순천만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경기만 일대의 근대 산업화 현장과, 생태보존지역, 역사유적 등을 에코뮤지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 '경기만 정체성 구축'…에코뮤지엄 컬렉션 100선 선정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은 올해 초부터 '경기만 에코뮤지업' 사업을 시범 추진하고 있다.

    도는 안산과 화성, 시흥 등 3대 연안도시와 함께 1단계 사업으로 통합브랜드를 개발하기로 하고, 최근 경기만을 대표하는 문화, 자연, 역사 유산 등을 100선으로 선정했다.

    컬렉션 100선은 경기만의 고유성, 특정성, 보존가치, 순환성 등을 고려해 ▲산업과 생산 ▲생명·평화운동 ▲사람들 ▲역사·문화 ▲도보여행길 ▲자연유산 ▲축제 등으로 분류됐다.

    '산업과 생산' 부문은 사리·월곶포구, 시화·화성방조제, 오이도 빨간등대, 소래철교, 사강어시장, 물왕저수지 등 25개, '역사·문화' 부문은 신길동 선사유적지, 별망성지, 월미두레풍물놀이 등 23개, '자연유산'은 남리갯벌, 공룡알 화석 산출지, 낙섬해안, 풍도 등 24개가 각각 선정됐다.

    '도보여행길'에는 시흥 늠내길, 안산 해솔길, 화성 황금해안길 등 4개, '축제'는 시흥갯골축제, 물왕예술제, 연성문화제, 화성뱃놀이축제 등 4개 각각 선정됐다.

    경기만 에코뮤지엄 컬렉션 100선 중 '경기만의 사람들'로 선정된 문화활동가 최춘일 씨. (사진=경기창작센터 제공)

     

    특히 국가 간척사업 과정에서 벌어진 지역사회 생명운동, 화성 매향리 평화운동, 복음자리를 지키기 위한 시흥 도시빈민 운동 등 한국 근현대사와 현존 인물 등도 대거 포함됐다.

    경기창작센터 관계자는 "경기만 에코뮤지엄의 주요 컨셉은 생명과 평화"라며 "수도 서울의 배후 지역으로 어머니와 같은 역할을 해온 경기만의 역사문화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우리의 유산"이라고 말했다.

    ◇ 경기만 작은 에코 뮤지엄 20선…'스토리텔링·콘텐츠' 개발

    경기창작센터는 에코뮤지엄 컬렉션 100선과 더불어 작은 에코뮤지엄 20개소를 별도 지정했다.

    100선의 컬렉션이 모여 '경기만 에코뮤지엄'이란 큰 틀이 완성된다고 본다면, 작은 에코뮤지엄들 경기만 에코뮤지엄 내 독립된 구역이라고 볼 수 있다.

    경기창작센터는 작은 에코뮤지엄을 통해 지역의 특성을 살린 스토리텔링과 콘텐츠를 생산해 주민들의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경기만 에코뮤지엄 통합브랜드화 비롯해 스토리텔링북, 사이버 인문지리지를 제작, 관광객 유입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작은 에코뮤지엄은 시화호, 대송습지, 상동, 선감도, 고랫부리, 누에섬, 풍도, 그리움 등 안산지역 8곳, 제부도, 당성, 서신, 궁평항, 매향리, 우음도, 송산·발안·조암 등 화성지역 7곳, 갯골, 연꽃문화원, 호조벌, 오이도·월곶·배곧, 시흥내륙 등 시흥지역 7곳 등이다.

    서정문 경기창작센터장은 "경기만의 연안 역사문화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우리의 유산"이라며 "경기만 에코뮤지엄은 고유의 정체성을 회복함과 동시에 그동안 발굴되지 않은 지역 유산을 널리 알리는 통합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센터장은 "이번 사업은 지역주민, 지자체, 경기도 등과 협력을 통해 자랑스런 유산을 보존하고 활용하는 것"이라며 "연안도시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나아가 균형적이고 순환적인 지역 발전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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