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그것이 알고싶다' 홈페이지)
이철성 경찰청장은 육영재단 내 암투 의혹이 불거진 5년 전 박근혜 대통령 5촌 살인사건을 재수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19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청사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갖고 "의혹만으로는 재수사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증거, 유서, 진술 등 당시의 종합적인 판단 결과 5촌간 감정 싸움에서 비롯된 살인 사건으로 결론이 났다"고 설명했다.
또 "피의자의 옷 등에서 피해자 혈흔과 DNA가 나왔고 피의자의 바지 주머니에서 유서도 발견됐다"며 "피의자가 평소 주변인들에게 피해자를 만나면 죽여버리겠다는 말을 많이 한 사실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 5촌 살인 사건은 5년 전인 2011년 9월 6일 새벽 북한산 국립공원 주차장에서 박 대통령의 5촌인 박용철 씨(당시 50세)가 흉기에 찔려 숨진 사건을 말한다.
당시 경찰은 돈 문제로 불만을 품은 고 박용철 씨의 사촌 형인 박용수(당시 52세) 씨가 용철 씨를 죽이고 산 중턱에서 목을 매 숨졌다고 보고 사건을 결론지었다.
이 청장은 "당시에 발견된 유서도 친필로 확인됐고, 화장해서 바다에 뿌려달라고 했던 내용도 유서에 있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두고는 "당시 외압을 줄 만한 위치에 있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경찰이 부실하게 수사하지 않았냐는 의문이 제기되는데, 지금도 당시의 수사 결과를 보면 피의자가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결론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