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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사자성어, 구직자 '구지부득' vs 직장인 '구복지루'



경제 일반

    올해의 사자성어, 구직자 '구지부득' vs 직장인 '구복지루'

    올해 대한민국을 가장 잘 드러낸 사자성어는? '혼용무도'

     

    2016년은 구직자들은 사상 최악의 취업난을 겪어내야 했고, 직장인들 역시 먹고 사는 문제로 고민이 가득했던 것. 과연 이들은 올 한 해를 어떻게 정리했을까?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와 직장인 1259명을 대상으로 '올해를 정리하는 사자성어'를 조사한 결과, 구직자는 '구지부득', 직장인은 '구복지루'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먼저 구직자들이 꼽은 올해의 구직 생활을 표현한 사자성어는 '아무리 구해도 얻지 못한다'는 뜻의 '구지부득'(17%)이 1위였다. 최악의 구직난에 최종 합격은 커녕 서류부터 번번히 '광탈'하는 어려운 현실이 여실히 드러났다.

    다음으로 2위와 3위는 '밤낮으로 잊을 수 없는 근심이 있다'는 의미를 가진 '숙석지우'(9.2%), '몹시 마음을 졸인다'는 '노심초사'(8.6%)가 올라, 취업난으로 인해 심한 스트레스를 느끼는 구직자들의 지친 마음이 나타났다.

    이외에 '말만 꺼내놓고 실행이 부족했다'는 '언과기실'(8.4%), '굳게 참고 견뎌서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견인불발'(8.1%), '하는 일마다 다 실패한다'는 뜻의 '사사무성'(7.6%), '사방을 둘러보아도 의지할만한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의미의 '사고무탁'(5.9%), '약한 힘으로 남의 도움 없이 힘에 벅찬 일을 해낸다'는 '고군분투' (5.7%) 등이 있었다.

    직장인들은 2016년 한 해를 담은 사자성어로 '먹고 사는 데 대해 걱정한다'는 '구복지루'(14.1%)를 첫 번째로 꼽았다.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자조 섞인 농담처럼 박봉에 치솟는 물가를 견뎌야 하는 팍팍한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2위에는 '세월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는 의미를 가진 '백구과극'(13.6%)이 꼽혔으며, '제각기 홀로 살아 나갈 방도를 꾀한다'는 '각자도생'(9%)이 3위로 조사됐다.

    이어 '힘에 부쳐 감히 마음을 먹지 못한다'는 '감불생심'(8.3%), '가혹하게 세금을 거둬 재물을 무리하게 빼앗는다'는 뜻의 '가렴주구'(7.8%), '조금도 쉴 사이 없이 일에 힘쓴다'는 '불철주야'(7.6%), '집에 저축이 조금도 없다'는 의미의 '가무담석'(7.1%), '물가가 높은 곳에서 생활하느라 어려움을 느낀다'는 '계옥지간'(6.2%) 등이 10위 안에 올랐다.

    그렇다면, 올 한해 대한민국을 가장 잘 드러낸 사자성어로는 무엇을 선택했을까?

    구직자와 직장인들은, 어리석고 무능한 군주의 실정으로 세상이 어지러워 도리가 제대로 행해지지 않는 '혼용무도'(25.6%)를 1위로 꼽았다. 이어 '온 세상이 모두 혼탁하다'는 뜻의 '거세개탁'(16.4%), '어려움이 극에 달해 위태롭다'는 의미의 '간두지세'(11%)가 나란히 2, 3위에 올라 현 시국에 대한 걱정을 엿볼 수 있었다.

    이밖에 '세상을 어지럽히고 백성을 속인다'는 '혹세무민'(10.7%), 안으로는 걱정, 밖으로는 근심 등 사방에 걱정거리뿐'이라는 '내우외환'(10.2%), 진실을 숨기려고 하지만 거짓의 실마리는 드러나 있다'는 의미를 지닌 '장두노미'(7.8%), '뻔뻔스러워하고 부끄러워할 줄 모른다'는 뜻의 '후안무치'(7.4%), '윗사람을 농락하여 권세를 마음대로 휘두른다'는 '지록위마'(4.9%) 등의 순으로, 올 한해 대한민국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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