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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묵은 땅을 갈아 엎자...국민의 뜻에 국회 응답하라"



종교

    "이제 묵은 땅을 갈아 엎자...국민의 뜻에 국회 응답하라"

    기독인들 시국기도회 열고, 대통령 퇴진과 국민주권시대 선포

     

    [앵커]

    헌정 사상 두 번째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회가 현 정부의 부정과 부패를 비판하고 국민주권시대를 선포하는 시국기도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가 표면화하기 이전부터 정부가 행해온 불의를 지적하며 하나님의 심판과 공의가 임하길 기도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주말이면 백만의 촛불 민심이 모이는 광화문 광장이 이번엔 기독인들로 가득 찼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안 표결을 코앞에 두고 기독인들이 대통령의 퇴진과 국민주권시대를 선포하는 시국기도회로 모였습니다.

    폭력적인 물대포로 무고한 시민이 생명을 잃고 피해자를 외면한 채 일방적인 일본군위안부 문제 합의에 나서고 세월호에 갇힌 어린 생명들에 대책 없이 손 놓고 있던 정부.

     

    기독인들은 정의와 평화, 생명이 불의한 권력에 짓밟혔다면서, 하나님의 심판, 하나님의 공의가 임하길 기도했습니다.

    [녹취] 강은숙 목사 / 전국 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총무
    "정의와 평화와 생명의 주여 오시옵소서. 불의한 권력에 의해 유린당한 민주주의가 신음하는 이곳에 지금 오시옵소서."

    설교를 전한 신경하 전 감리교감독회장은 지금껏 우리 사회에는 악한 밭을 갈아 죄를 거두는 세력이 이어져왔다면서, 왜곡된 역사를 갈아엎으라는 국민의 촛불의지를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신경하 공동의장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비상시국대책회의
    "국민 80%가 퇴진과 탄핵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온 국민이 결정한 줄로 믿습니다. 저는 국회와 헌법재판소의 심판은 통과 의례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독인들은 소녀상이 있는 일본 대사관 앞과 고 백남기 농민이 쓰러진 참사 현장, 여전히 진실을 외치는 세월호 광장을 순례하면서 민주주의의 회복과 국민주권 실현에 힘쓸 것을 다짐했습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이 통과되는 것을 시작으로 우리 삶의 구석구석 묵은 땅을 갈아엎어 국민이 당한 국정농단을 희망의 출발이 되게 하자고 촉구했습니다.

    [녹취] 김상근 상임의장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비상시국대책회의
    “대한민국의 새로운 출발의 시간으로 삼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정의 땅을 일궈내십시오. 그리하여 평화의 땅을 일궈내십시오. 그리하여 생명의 땅을 일궈내십시오.“

    시국기도회로 대통령 탄핵의 열망을 표현한 기독인들의 기도에, 그리고 지난 6주간 촛불을 밝힌 국민들의 뜻에 이제 국회가 응답할 날이 채 하루도 남지 않았습니다. CBS 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채성수 유성현 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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