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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 궁금하다



사회 일반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 궁금하다

    "9일 휴가내고 국회앞으로"

    - 시민의 지휘부가 아니라 시민의 동반자, 기획자
    - 퇴진만이 서민, 중산층이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줄까? 최대다수의 최대토론을..
    - 230만개의 생각, 230만개의 행동, 230만개의 저항
    - 탄핵 가결후에도 즉각 퇴진 요구 계속 할 것
    - 국민들의 요구는 '압도적으로 탄핵하라. 즉시 퇴진하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0)
    ■ 방송일 : 2016년 12월 7일 (수) 오후 7시 05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은수미 전 의원, 안진걸 공동사무처장 (참여연대)


    ◇ 정관용> 그동안 은수미 전 의원 또 쌍용차 해고노동자 고동민 씨와 함께 노동현장의 구석구석 알아보는 현장코너를 진행해 드린 바 있죠. 고동민 씨 사정으로 오늘부터 참여자도 바꾸고 코너 이름도 좀 바꾼 새로운 코너를 선보입니다. 은수미 전 의원 계속 나오시고요. 참여연대의 안진걸 공동사무처장이 새로운 파트너로 합류했습니다. 코너 이름이 외부자들이에요. 은수미 전 의원, 안진걸 공동사무처장. 어서 오십시오.

    ◆ 안진걸> 안녕하십니까.

    ◆ 은수미> 안녕하세요.

    ◇ 정관용> 안진걸 차장 요즘 많이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감사드리고요.

    ◆ 안진걸> CBS를 워낙 좋아합니다. CBS에서 연락 오면 마음이 설레서 무조건 달려옵니다.

    ◆ 은수미> CBS 내부자들인가 봐요. 우리 코너는 외부자인데.

    ◇ 정관용> 코너 이름을 외부자들이라고 하자고 은수미 전 의원이 제안했다면서요?

    ◆ 은수미> 제안까지는 아니고. 여기 PD님께서...

    ◇ 정관용> 무슨 뜻이에요?

    ◆ 은수미> 내부자를 감시하는 센터.

    ◇ 정관용> 우리는 내부자들이 아니다?

    ◆ 은수미> 아니다. 내부자를 감시하는 외부자들의 눈, 이렇게 생각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그 영화 내부자들에 나오는 내부자는 그야말로 극소수잖아요.

    ◆ 은수미> 그렇죠.

    ◇ 정관용> 나머지 모든 국민은 다 외부자잖아요.

    ◆ 은수미> 그렇죠.

    ◆ 안진걸> 우리 모두가 외부자들 신세인데 그 내부자들이 마음대로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민생을 파탄내지 않도록 잘 감시하고 잘 싸우고 잘 소통하자는 취지 아닙니까?

    ◇ 정관용> 그러니까 두 분이 그 외부자들, 국민 다수 외부자들의 대표다?

    ◆ 안진걸> 대표까지는 아니지만.

    ◆ 은수미> 목소리다. 목소리 중의 하나다.

    ◆ 안진걸> 우리 주변에 평범한 시민들이 많잖아요. 그분들의 목소리는 저희가 정확히 알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 정관용> 바로 그 내부자들의 권력. 그것의 잘못된 점. 이런 걸 철저히 감시하는 그런 코너로 꾸리겠다 취지로군요. 알겠습니다. 특히 오늘은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에 안진걸 사무처장이 지금 뭘 맡고 있죠?

    ◆ 안진걸> 거기서 1600개 시민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 또 운영위 단체를 맡고 있는 단체가 한 100여 개 됩니다. 집단지성 이렇게 힘과 지혜를 모아서 매번 정말 철야 토론을 하면서 하루하루 결정을 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조금 더 열심히 하자라는 결의가 돼 있는 단체들이 상임운영위원회 단체인데 제가 지금 상임운영위원을 맡고 있습니다.

    ◇ 정관용> 상임운영위원 단체는 몇 개나 돼요?

    ◆ 안진걸> 한 20여 단체가 됩니다. 그러니까 각계각층의 시민사회 단체나 시민들로부터 제안이 하루에도 몇 백개씩 쏟아지거든요. 그러니까 당장 탄핵 앞두고 국회를 포위하자, 만장으로 포위하자는 사람, 안으로 들어가자는 사람, 새누리당 앞에서 농성하자는 사람. 별 분들이 다 있잖아요. 그런 모든 제안들을 이렇게 검토하고 토의해서 가급적이면 시민 친화적으로 소통해서 좋은 행사를 하려고 이렇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참여연대 외에 어떤 단체들이 상임운영위원회에 포함돼 있어요? 몇 개만 소개해 주세요.

    ◆ 안진걸> 대표적으로 환경운동연합 그리고 한국진보연대 또 민주노총, 민변, 여성단체연합. 그러니까 그동안...

    ◇ 정관용> 제일 큰 단체들은 다 들어있군요.

    ◆ 안진걸> 한국의 민주화 운동을 이끌어온 또는 시민사회운동을 이끌어온 또 기층 민중을 대변하는 단체들 있잖아요. 노동계로 하면 민주노총, 농민단체로는 전농. 상인단체도 있어요. 이분들이 또 중소상공인이 시국회의를 꾸리고 전국유통상인연합회를 꾸렸거든요. 상인들의 대표도 들어와 있고 대학생 시국회의, 청년 시국회의. 이렇게 각계각층의 대표급 단체들이 대거 들어와 있는 상태입니다.


     



    ◇ 정관용> 요즘을 지난 1987년 6월 항쟁과 비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6월 항쟁 때는 은수미 전 의원이 역할을 했나요?

    ◆ 은수미> 저는 그때는 정말 상황이 달라졌어요. 그때 우리는 국민운동본부라고 이름이 굉장히 달라요.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예요.

    ◆ 안진걸> 네. 맞아요, 맞아요. 줄여서 국본, 국본 그랬죠.

    ◆ 은수미> 국본이라고 했고요. 명확하게 아주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직선제 개헌을 단. 그러니까 자기 목표를 명확하게 내건 단체였고 이 단체에는 사실은 합법, 비합법 조직이 다 있었어요. 그러니까 이제는 말할 수 있다죠. 그런데 그 당시는 비합법 조직들이 굉장히 많았거든요. 그래서 비합법 조직에 있는 사람들이 합법 단체의 성원인양 가장해서 들어가서.

    ◇ 정관용> 국본에 들어가서.

    ◆ 은수미> 네, 국본에 들어가서 활동을 했고요.

    ◇ 정관용> 은수미 전 의원도 직접?

    ◆ 은수미> 네. 저도 거기에 일부 발을 걸치고 있었고.

    ◇ 정관용> 비합법 조직에서 파견된.

    ◆ 은수미> 네, 그때는 합법적인 민주노총나 이런 단체들이 없었어요.

    ◇ 정관용> 비합법 어떤 단체 소속이었어요?

    ◆ 은수미> 저는 제가 또 여기서 제 조직까지 말을 해야 되나요?

    ◇ 정관용> 이제는 말할 수 있다고 아까 하셔서.

    ◆ 은수미> 그때는 재헌의회.

    ◆ 안진걸> CA라고.

    ◆ 은수미> CA쪽 그룹에 속해서 여기 움직여...

    ◇ 정관용> 어느 합법조직의 조직원인양 했어요?

    ◆ 은수미> 아니요. 거기 그때가 무슨 청년단체 같은 게 하나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걸 살짝 만들어서 거기 들어가서 의견들을 전달을 하는 그런 형식이어서 지금하고 굉장히 달라요. 지금은 그러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은 국민행동 같은 경우는 일종의 의견을 받아서 기획을 해 주시는, 판을 짜주시는, 판을 이렇게 깔아주는 행동을 했다면 그 당시 국본은 아예 지휘부였어요.

    ◇ 정관용> 그렇죠.

    ◆ 은수미> 그러니까 이슈를 다 정하고. 왜냐하면 시민의 광장이나 시민의 촛불과 같은 합법적인 영역이 불가능했거든요.

    ◇ 정관용> 아니, 모여만 있어도 최루탄이 날아오고 경찰이 잡으러 오는데.

    ◆ 은수미> 그렇죠. 그러니까 여기는 최루탄을 맞고 최루탄이 터져도 장을 유지를 하고 지금 우리 시민들이 들으시면 약간 낯설 텐데 전투조. 이런 거 있었어요. 전투조, 동원조, 돈이 필요하잖아요. 돈을 보급해 오는 조. 이런 식으로 해서 돈을 그냥 지금처럼 모금을 하거나 이게 불가능했거든요. 더군다나 그 당시도 유인물도 만들었어야 됐어요. 지금은 다들 피켓 만드시고.

    ◇ 정관용> 각자 각자 만들어오는데.

    ◆ 은수미> 각자 만들어오는 거 못해요. 그러면 비밀인쇄소에 넘겨서 웃돈 주고 만들거나 아니면 집에서 비밀. 그러니까 지하실이나.

    ◇ 정관용> 등사기로 밀어서?

    ◆ 은수미> 등사기로 하나하나 밀어요. 저도 밤마다 밀었어요. 그러니까 새벽까지 그걸 한 장씩 만들어서 수천 장을 만들어서 경동시장 가고 그런 데 막 뿌려요. 뿌리고 아침에 해가 뜨면 그때서부터 무슨 조에 들어가서 그러니까 최루탄이 터지면 그거 방어하고 차벽 넘고 난리를 친.

    ◇ 정관용> 저도 87년에는 거리의 사람 중에 한 사람이니까.

    ◆ 은수미> 그렇죠.

    ◇ 정관용> 기본적으로 몇 시에 어디. 그래서 또 경찰이 저거 하면 그다음에는 어디. 이런 걸 서로 사발통문으로 그때는 휴대폰도 없고. 그렇게 하는 것을 국본이 주도했던 거예요.

    ◆ 은수미> 그렇죠.

    ◇ 정관용> 그러다가 밤에는 명동성당, 이런 식으로.

    ◆ 은수미> 맞아요.

    ◆ 안진걸> 정말 그때는 어떻게 투쟁을 하셨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이제 87년 6월 항쟁 때 중학교 3학년이었는데 우리 고향 시골에서 집회를 하는 모습이 있었어요. 당시에도 군 단위, 읍 단위에서도 집회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이제 텔레그램이라든지 카톡에 어디로 모여라, 이런 거 다 실시간으로 삽시간에. 실시간으로 삽시간에 퍼져서 시민들이 오기도 하고 그런 건데 당시에는 무슨 명동성당, MS, 동국대, TK 이렇게 하고 선배님들 모였던 기억이 이런 전설처럼 내려옵니다.

    ◇ 정관용> 잘못된 정보를 서로 주고받아서.

    ◆ 안진걸> 엉뚱한 데로 가시기도 했어요.

    ◇ 정관용> 별일이 다 있었어요, 그때는.

    ◆ 안진걸> 그때 국본과 지금 박근혜 정부 퇴진 비상국민행동의 결정적 차이는 당시 국본이 야당과 재야 특히 또 전대협이라는 강력한 학생운동조직이 투쟁을 리드하고 이렇게 투쟁을 앞장서서 했다면 지금은 사실 지금의 시민혁명의 주역은 시민사회단체가 아닙니다. 야당도 아닙니다.

    ◇ 정관용> 그냥 시민이에요.

    ◆ 안진걸> 232만 광장의 촛불들입니다. 그분들이 저희들한테 준엄한 명령 내립니다. 집회 준비 잘 해라. 전인권이나 이승환이나 이런 가수들도 공연을 해서 국민이 하나 됐으면 좋겠다, 이러면 예, 알겠습니다.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오늘 어떠셨는지 그러면 뭐가 마음에 안 들었다고. 다음에 개선하겠습니다. 임시화장실을 부족하다, 네 임시 화장실 10개 늘리겠습니다. 카톡이 안 터진다. 알겠습니다. 통신 3사에 연락드리겠습니다 해서 통신 3사한테 기지국 엄청 늘려달라 하고 그래서 지난주에는 조금 그래도 덜 막혔어요. 지난주, 지지난주만 해도 계속 음성통화도 안 되고 카톡도 텔레그램도 안 되고. 이 첨단의 시대에. 그래서 통신 3사도 욕 많이 얻어먹었죠. 이동통신 요금도 하나도 안 내리면서 못 해 준다고. 그렇게 해서 시민과 일종의 수평적으로 하나되는 그런 대규모 집회를 연출하고 시민들의 제안을 수용하고 또 반영하는 그러니까 친구 같은 퇴진행동이라고 해야 할까요. 저희는 그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조금 아까 은수미 전 의원이 표현한 게 맞는 것 같아요. 87년 국본은 지휘부였다면 지금은 시민의 의견을 받아서 그걸 현실화시키는 기획자. 일종의 공연기획자.

    ◆ 안진걸> 저는 또 시민혁명의 동반자. 그러니까 우리 시민들이 주고하고 이미 거대한 전세계적인 지금 찬사와 응원을 받고 있잖아요. 6주 연속 있었던 거대한 앙상블이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시민혁명의 앙상블인데. 그거에 대해서 제가 방금 말씀하신 기획자이기도 하고 한편 그 시민혁명의 동반자로서. 우리 시민들이 아주 평화롭고 대중적이고 안정적으로 모일 수 있도록 판을 짜고. 그런데 경찰이 집회 신고를 불허하면 잽싸게 민변하고 참여연대가 바로 소송하고. 경찰의 조치를 무력화시켜서 바로 실시간으로 또 알리는 거예요. 경찰이 무력화됐습니다. 법원이 우리 손을 들어줬습니다. 그러면 시민들이 금방 알아버리는 거예요, 속보, 속보. 긴급, 긴급 해서. 우리 오늘 청와대 100m까지 간다. 역사적으로 처음이다. 우리도 가보자 이러고 그러시더라고요.

    ◇ 정관용> 아까 87년 국본에는 무슨 전투조, 보급조, 무슨 조 이런 게 있다고 하셨잖아요. 지금 이 국민행동에도 무슨 분과 이런 게 있어요?

    ◆ 안진걸> 맞습니다.

    ◇ 정관용> 어디 있어요?

    ◆ 안진걸> 100여 명의 운영위원회와 또 150여 명 정도의 상황실 멤버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수백 명의 자원봉사들이 있는데 거기서 집회기획팀 그리고 사무부 그다음에 법률팀. 이렇게 집회신고를 거부하면. 그리고 선전홍보팀 , 시민행동팀. 7시가 되면 우리 모두 세월호 7시간을 추모하면서 분노하면서 소등을 하자. 차량들은 경적을 울립시다. 집집마다 현수막을 내겁시다. 이런 시민행동팀도 있고요. 그다음에 시민 대토론회팀도 있습니다. 광장에 모여서 이 운동이 어디로 가야 될 것인가. 박근혜는 어떻게 하면 조기에 퇴진시킬 수 있을 것인가. 그러면 퇴진만이 전부인가. 퇴진이 우리가 바라는 좀 더 평화로운 세상. 특히 서민이나 중산층도 먹고살 수 있는 세상. 재벌 세대의 희생양들이 이들이 기를 펴고 살 수 있는 세상. 이렇게 해서 또 한 20여 개의 팀이 있습니다. 언론팀도 있고요.

    ◇ 정관용> 이거는 실무준비팀이고 그거 말고 보니까 비상국민행동의 무슨 재벌구속특별위원회.

    ◆ 안진걸> 그리고 하나씩 특별위원회도 생기는데요. 일단은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의 또 다른 주범이 재벌들이 뇌물을 주고 재벌개혁이나 경제민주화를 폐기시키고 노동개악이나 재벌 특혜 정책을 돈으로 샀다. 이런 걸로 제가 고발도 하고 계속 어제 재벌 총수들 출석할 때 뒤에서 이렇게 거기 있잖아요. TV 같은 거 보면 누구를 구속하라. 재벌 청산하라, 이런 거 했잖아요. 저도 같이 했는데. 그래서 그것이 재벌구속특별위원회가 하나 있고요. 그다음에 시민참여특별위원회가 또 하나 있습니다. 그래서 시민들과 토론하고 소통하고 이런 것도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다음에 퇴진행동 산하에 각계각층의 비상시국회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전국 16개 광역시도에도 다 있고 100여 개가 넘는 지역 시군 조직이 있고요. 부문으로 보면 중소상공인시국회의. 그다음에 종교 5대 종단시국회의, 청소년 시국회의. 대학생 시국회의.

    ◇ 정관용> 각계각층 전국, 지역. 87년에도 사실 꽤 기간이 오래 됐어요.

    ◆ 은수미> 굉장히 오래됐었죠.

    ◇ 정관용> 딱 6월 한 달 만이 아니에요.

    ◆ 은수미> 아니에요. 왜냐하면 기억하실지 모르지만 탁 치니 억했다. 박종철 군 사건이 본격적으로 문제가 된 게 2월이에요. 2월서부터 그 당시 시국성명이 시작이 됐죠. 그래서 진보적 지식인들, 교수님, 종단, 이러면서 그때 장례식 하고 그렇게 해서 6월, 7월 가고 그다음에 7, 8, 9월에는 울산서부터 시작해서 노동자들이 12까지 갔어요. 그러니까 거의 10개월 이상이 전국이 뒤덮였고요. 그때 처음으로 공식, 비공식 모든 조직들이 전국 각 지역 업종별로 촘촘하게 얽혔죠. 저희는 지금 그게 아마 비슷한 점이 있는 것 같아요. 지금 얽히는 게 똑같아요. 그렇게 얽히는 방식이.

    ◆ 안진걸> 그런데 당시 80년대에 대해서 야당의 불세출의 지도자들인 DJ나 YS가 다 결합해서 했잖아요. 노무현 전 대통령도 영화에도 보면 나오듯이. 문재인 전 대표님도 노무현 전 대통령을 같이 이렇게 데모하는 것 등 해서 나오는 것처럼. 당시에는 또 그런 불세출의 지도자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시대가 바뀌어서 요즘은 수평적 네트워크로 운동을 하는 또 그런 차이도 있고 그게 장점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87년 6월 항쟁을 경험했던 선배님들은 국본처럼 꾸리자고 저한테 제안을 많이 하셨어요, 이번에. 그런데 저희는 아니다 국본의 효용성이 있는데 단일지도체제, 수직적 그런 효율성 이런 건 있지만 지금은 그런 것보다는 수평적 네트워크로 전국에서 232만 개의 촛불이 모였다고 했잖아요, 지난주에. 232만 개의 생각이 있습니다. 232만 개의 제안이 있어요. 청와대로 가자는 사람. 아니다, 청와대 반대 방향으로 가자는 사람. 서울 시내를 한 바퀴 돌자는 사람. 아니다, 광화문으로 집중해야 된다. 별별 제안이 다 있거든요. 그 제안 하나하나가 다 소중하기 때문에 수평적 네트워크를 하고 거기서 최대다수의 최대토론을 하자. 그래서 그중에 제일 그럴싸한 것들로 운동을 해 나가다 여기까지 온 겁니다.

    ◇ 정관용> 잘됐네요.

    ◆ 은수미> 그게 저는 촛불의 놀라움인데요. 이걸 부정적으로 보는 분들은, 그러니까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냐 하면 보통 리더십을 나를 따르라 하는 누군가가 있으면 쫙 따라가는 이게 87년 시대 리더십이 이런 모양이었어요. 그러니까 지금은 이런 리더십이 없는데.

    ◇ 정관용> 조금 세세하게 들어가봅시다. 87년에 아까 왜 보급투쟁한다고 했는데 자금을 어디서 조달했어요?

    ◆ 은수미> 자금을 정말 그 당시에 우리는 좀 사악하게 돈을 뜯어냈어요.

    ◆ 안진걸> 사악하게.

    ◆ 은수미> 네. 정말 사악하게 직장까지 쫓아가서.

    ◇ 정관용> 좋은 직장 다니고 있는 동료나 친구, 선후배들한테?

    ◆ 은수미> 선후배들한테.

    ◇ 정관용> 돈 좀 내라.

    ◆ 은수미> 월급 내라. 한 달치 월급을 받아오기도 했고요. 심지어는 결혼하는 사람들 결혼반지도 가져오기도 했고요.

    ◇ 정관용> 축의금도 일부.

    ◆ 은수미> 축의금도 가져오고. 사실은 그렇게 집중적으로 아예 타깃을 해서 돈을 가져왔어요.

    ◆ 안진걸> 맞아요.

    ◆ 은수미> 그래서 나중에 간신히 광장이 좀 열렸을 때야 밥도 가져다주시는 분, 빵도 가져다주시는 분. 물수건도 가져다주시는 분. 그런 분들이 생기지 그 전까지는 완벽하게 돈을 좀 뜯었다라고 봐야 돼요.

    ◇ 정관용> 그 광장이 열리기 전에는 도심에 있는 가게의 주인분들도 대학생들 숨겨줘도 자기들이 혹시 처벌받을까 봐.

    ◆ 은수미> 맞아요. 실제 처벌 받았고요.

    ◇ 정관용> 정말 몰래몰래 그랬었죠. 그런데 지금은.

    ◆ 안진걸> 지금은 이제...

    ◇ 정관용> 전적으로 모금입니까?

    ◆ 안진걸> 맞습니다. 선배 세대들은 정말 처절하게 보급투쟁을 했었죠. 그걸 제가 전설처럼 잘 알고 있는데 일단 시민단체들도 10만 원에서 100만 원까지 십시일반 조금씩 냈고요, 분담금. 그다음에 집회 한 번 할 때 대규모 무대라든지 음향. 왜냐하면 시민들이 너무 모여계시거든요. 교보사거리가 동서남북 사방팔방으로 사람들이 다 들어서기 때문에 앰프를 설치를 해야 됩니다. 많이 들 때는 7000만 원에서 1억도 들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은 즉석모금을 하는데 대부분 비슷비슷하게 비용만큼 모금이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모금에서 제일 중요한 게 투명성이거든요.

    ◇ 정관용> 다 공개하고 있죠?

    ◆ 안진걸>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홈페이지에 가시면 눈에 확 띄게. 클릭하면 이날 집회 때는 4000만 원 들었네, 무대 비용이. 모금이 삼천 얼마 됐네. 약간 모자랐네. 어? 저번 집회는 비용이 7000만 원인데 모금액이 더 많이 됐네. 그래서 얼마 남아 있나, 이런 것까지 다 공개합니다.

    ◇ 정관용> 그리고 집회현장에서만 모금하는 게 아니잖아요.

    ◆ 안진걸> 그렇죠. 계좌로 보내주신 분도 있고 현장에서 보내주신 분도 있고 ARS도 저희가.

    ◇ 정관용> 지금 계속 쓴 비용보다 남는다면서요?

    ◆ 안진걸> 조금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미담이 쏟아집니다.

    ◇ 정관용> 이런 행동을 하면서 흑자를 본다면...

    ◆ 은수미> 놀라운 일이에요.

    ◆ 안진걸> 그리고 예전에는 가게에서 이렇게 또는 교수님들이 학생들을 변론해 주는 것도 있지만 변론 안 해 주는 경우도 있었잖아요. 가게의 중소상공인들도. 혼날까 봐. 그런데 지금은 가게도 가까운 망운시장만 해도 박근혜는 하야하라, 이런 거 써놓으십니다. 그리고 통인동 일대에 우리 행진하는 데도 보면 세월호 가족 여러분 얼마나 힘드셨습니까? 이렇게 다 붙여놓고요. 문 열어놨습니다. 커피 드시고 가세요, 이런 가게들도 많아요.

    ◆ 은수미> 많아요.

    ◆ 안진걸> 퇴진운동과 하야운동이 전 국민적 열망을 담고 있다는 걸 그런 데서 알 수가 있습니다.

    ◇ 정관용> 어떤 분이 참 자기 아르바이트 하는 학생인데, 편의점에서. 그런데 그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한 그 학생이 편의점에서 쓰레기봉투를 사가지고 16만 원어치인가? 그걸 거리에서 시민들한테 나눠주는 모습을 봤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아니, 편의점 아르바이트 하는 학생 한 달 수입이 얼마나 된다고. 무려 16만 원어치를.

    ◆ 은수미> 아니, 저도 봤어요. 일용직이라고 그러시던데 광화문 그 지하철 역에서 촛불을 무료로 나눠주시는 거예요.

    ◇ 정관용> 그런 분들 많아요.

    ◆ 은수미> 너무 놀라워서.

    ◆ 안진걸> 그러니까, 그런 분들도 많고 미담도 많은데 예를 들면 정봉주 전국구 팟캐스트가 있어요. 그걸 듣는 분들이 1000만 원을 모아서 보내주셨더라고요.

    ◇ 정관용> 자기들끼리.

    ◆ 안진걸> 그다음에 서울대학교 00학번 동문들이거든요. 절대 학번을 밝히지 말라고 하면서 꼬깃꼬깃 뭘 주셨는데 보니까 또 1000만 원인 거예요. 다 총무팀에 다 전달이 되었죠. 그런 미담 사례들, 방금 말씀하신 그 아르바이트 노동 힘들게 해서 보내주신 그런 사례들도 많고요. 이번에 미담이 한두 가지가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새누리당에 달걀로 항의하니까 결국 의경이 그걸 다 불법적으로 치웠다는 논란이 있었잖아요. 새누리당 당직자들이 치워야지 의경들이 치웠냐는 논란이 있었는데 의경들을 분명히 시킬 거다, 경찰 수뇌부들이. 집회 끝나고 가는 학생들이 그걸 다 떼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붙이는 분도 저항이고 떼는 분도 저항이에요. 그러니까 230만 개의 저항이 광장에서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고요. 그것을 또 500만 명, 600만 명이 온라인이라든지 인터넷방송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분들이 또 끊임없이 댓글을 달아요. 응원을 하고 있고. 또 세계 외신이라든는지 이런 데서도 생방송으로 계속 내보내죠. 그러니까 거의 세계적으로 한국의 주말마다의 범국민운동을 세계 시민이 응원하고 지켜보고. 또 이번에 어떤 이벤트가 있는데 소등 이벤트에 소름 끼친다는 거예요. 어떤 절친한 작가님은 무슨 그걸 홍이라고 했는데. 외신기자들은 이렇게 멋있는 국민이 어디 있느냐 그런데 이렇게 국가가 엉망이냐라고 물어보더라고요.

    ◇ 정관용> 정말 사소한 사고. 뭐 차량 하는 불타는 거 없고. 그런 사례가 없어요.

    ◆ 안진걸> 맞습니다.

    ◇ 정관용> 이거 세계사적인 일이라고 말할 수 있죠.

    ◆ 안진걸> 그러니까 선진국 우리나라 국민들 중에서도 또 일부 그다음에 특히 이제 보수적인 분들 중에서도 한국 시위가 과격하다. 뭐 유럽이나 미국은 안 그런다고 하는데 사실은 정반대고요. 세계 시위운동을 보면 한국은 이렇게 많이 모였는데도 너무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지금도 유럽이나 미국은 선진국들도 시위하다 보면 한 몇 천만 모여도 방화하고 어디 깨부시고 최루탄 쏘고 그러잖아요. 우리는 232만 명이 모이고 매주마다 모이는데 단 하나의 불상사가 없거든요. 그래서 더더욱 그 힘이 더더욱 위대하고 무섭고 평화로운 것 같아요. 다만 이번에도 또 경찰청장께서 나서서 율곡로, 사직로까지 허용하겠다. 법원이 집회 시위의 자유를 높이 평가하는데 자기는 동의하지 않는다, 이런 식의 이야기를 했는데 그건 굉장히 문제죠. 왜냐하면 법원이 14번 헌법과 국민의 편을 들어준 거거든요, 최근에. 민변하고 참여연대 변호사들이 주로 대표로 있는데. 그러면 법원의 뜻도 그렇고 청와대의 뜻도 그러니 청와대 경비에 꼭 필요한 거 외에는 허용하겠다고 하는 게 맞는데 굳이 끝까지 그러니까.

    ◆ 은수미> 경찰의 수뇌부만 문제일까요.

    ◆ 안진걸> 그런데 그 사람을 보니까 이른바 우병우 라인이에요. 그건 언론에 나온 거니까 우리가 여기서 그 정도의 지적은 해 보자고요.

    ◇ 정관용> 그래도 아무튼 87년 때에 비하면 이거야 축제죠. 시위가 아니라.

    ◆ 은수미> 87년 때는 최루탄 중에 지랄탄 기억하시죠? 지랄탄.

    ◇ 정관용> 지랄탄 기어다니고.

    ◆ 은수미> 그래서 발로 밟지 않으면 그게 터지면 얼굴에 완전 수포가 생기고 거의 숨을 쉴 수가 없을 정도여서 그것 때문에 질식하고 이런 경우들이 꽤 있었어요.

    ◆ 안진걸> 제가 91학번인데 91년도에도 5월 투쟁이라는 게 있었거든요. 명지대, 강경대 학우가 백골단의 쇠파이프에 맞아서 숨져서 그때만 해도 최루탄이 정말 많아서 사과탄 그다음 SY44 연발탄 그다음에 지랄탄 저도 다... 지랄탄을 주워서 다시 경찰한테 던지는 그때의 그 짜릿함이라는 건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 정관용> 그만큼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영향은 커졌다. 그런데 대통령, 정치 시스템. 여기가 그걸 못 따라간다.

    ◆ 은수미> 굉장히.

    ◇ 정관용> 보여주는 거고요. 앞으로의 계획 좀 얘기 들어봅시다.

    ◆ 안진걸> 지금 국회가 사실 탄핵을 하느냐 마느냐. 탄핵을 해도 압도적으로 해야 된다는 여론이 굉장히 많은데. 목요일, 금요일 오늘 저녁 또 새누리당 앞에서 촛불집회를 하고 있고요, 이 시간에도. 목요일, 금요일날도 국회 앞 퇴근하고 국회로 휴가 내고 국회로, 반차 내고 국회로. 지금 그래서 아예 8일, 9일 동안 국회에서 보장 휴일을 국회 안으로 들어가서 잔디밭에서 시국대성회를 열자는 거고요.

    ◇ 정관용> 지금 국회 광장 열어달라고 정세균 의장한테 공문도 보냈셨죠?

    ◆ 안진걸>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에서 공문도 보내고 참여연대에서 호소도 하고 그러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확답이 안 오고 있는 상태고 만약에 국회 안으로 못 들어가게 되면 국회 밖에서 국회를 포위하는 일종의 시민 대물결을 만들려고 합니다. 10만 명 안팎의 국민들이 모이실 것 같고요. 그렇게 해서 압도적 타개된다고 하면 그러면 12월 12일은 광화문은 구호는 이거입니다. 압도적 탄핵 됐다, 즉시 퇴진하라. 광화문으로, 청와대로. 이렇게 국민들이 다시 한 번 어마어마하게 모여주실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탄핵이 가결돼도 토요일 집회는 광화문에서 할 거다.

    ◆ 안진걸> 그럼요. 탄핵이 가결됐으니까 더더욱 즉시 퇴진하라고 촉구할 수 있는 거죠.

    ◇ 정관용> 그 즉시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는 그럼 앞으로 매주말 계속됩니까? 아니면...

    ◆ 안진걸> 계속됩니다. 매일도 계속되고 매주도 계속됩니다. 왜냐하면 단 하루도 단 1시간도 용납할 수 있다는 게 지금의 국민들의 마음의 민심입니다. 더더욱이나 세월호 7시간 동안에 뭘 했는지 지금 하나씩 하나씩 밝혀지고 있잖아요. 제 심경은 지금 즉시 청와대에서 나오고 그만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탄핵 가결에 대해서 은수미 의원은 어떻게 보세요?

    ◆ 은수미> 대체적으로 가결되겠죠.

    ◇ 정관용> 그런 분위기?

    ◆ 은수미> 왜냐하면 새누리 비박들이 세월호 7시간은 빼달라. 그런데 그것이 조건은 아니다라고 붙인 걸로 봐서 그냥 명분을 좀 더 쌓겠다 정도이고 어쨌든 이 정도는 요구를 했다, 우리가 세월호 7시간 이 정도 요구를 했다, 좀 빼달라고 하고 대체적으로 무기명 투표에서 약간의 걱정은 되지만 대체적으로 국민의 뜻을 받아들일 거다.

    ◆ 안진걸> 지금 일부 새누리당 의원님들도 공개적으로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나 탄핵 찬성한다라고 밝히고 있잖아요. 이철규 의원도 밝혔고 본인들이 직접 밝히셨으니까 저희들은 점점 압도적 탄핵은 반드시 될 것 같은데. 문제는 압도적으로 탄핵 됐는데 버티는 거잖아요. 그래서 국민들은 압도적 탄핵하라, 바로 퇴진하라는 구호로 광화문에 다시 모여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이번 주는 계속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국회 앞을 시민들이 좀 포위해 보자.

    ◆ 안진걸> 더 많이 나와주셔야 됩니다. 조금만 더 고생하면 곧 위대한 변화가 눈앞에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 정관용> 위대한 변화는 이미 시작됐고요. 오늘 은수미, 안진걸의 외부자들. 내부자들을 감시해 보자, 철저하게 파헤쳐보자, 이런 의미로 만든 코너 첫 시간이었습니다. 은수미 전 의원 또 참여연대의 안진걸 공동사무처장 수고하셨습니다.

    ◆ 은수미> 네, 감사합니다.

    ◆ 안진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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