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朴, 세월호 당일 성형 의혹
- 청문회 증인 불출석…강제구인해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국정조사의 2차 기관보고가 있었습니다. 어제 쟁점은 역시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은 뭐했는가 그 행적이었죠. 하루 종일 화제가 됐던 국정조사의 사진 한 장이 있습니다. 바로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달라진 얼굴 사진. 참사 전날과 당일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의혹을 제기한 박영선 의원 직접 연결을 해 보겠습니다. 박영선 의원님 안녕하세요.
◆ 박영선>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어제 청문회에서 꽤 많은 의혹이 제기됐는데 그 중에서도 우리 박영선 의원이 제시한 사진 한 장이 굉장히 화제가 됐습니다. 세월호 참사 전날하고 당일의 얼굴 사진을 비교해서 공개하신 거죠?
◆ 박영선> 그렇습니다.
◇ 김현정> 구체적으로 어떤 의혹입니까?
◆ 박영선> 전반적으로 얼굴이 좀 부어 있고요. 그리고 전문가들 말씀에 의하면 한쪽, 그러니까 대통령을 기준으로 하면 아마 그게 오른쪽이 될 텐데요. 한쪽 눈밑 그 다음에 팔자주름, 그리고 입가의 주름이 전날하고는 모양이 다르다는 거죠. 약간 살짝 부어 있는 듯하면서 주름이 조금 없어진. 그런데 전문가들이 이런 것들은 작은 바늘로 거기에 어떤 액체를 집어넣어서 그렇게 살짝 시술을 한 것으로 말씀들을 하시더라고요.
◇ 김현정> 그런데 그 사진 한 장만 가지고 그렇게 단정을 지을 수가 있을까요?
◆ 박영선> 단정 지을 수는 없죠. 그런데 그날 동영상이 있습니다. 이 동영상을 저희가 같은 각도에서 여러 장 캡쳐를 쭉 했습니다. 캡쳐를 해서 쭉 보면 그 전날과 하루 사이에 그 주름과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의 어떤 변화가 있는 것은 비전문가인 제가 보더라도 좀 차이가 나더라고요.
◇ 김현정> 사진 한 장의 문제가 아니라 동영상으로 살펴봤을 때도, 비전문가 눈에도, 전문가 눈에도 이건 뭔가 분명히 한 것이다?
◆ 박영선> 뭔가 살짝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제 안민석 의원님도 그런 질문을 하지 않았습니까? 자다 일어난 얼굴 같다.
◇ 김현정> 그런 얘기했죠.
◆ 박영선> 그런데 느낌상으로 보면 얼굴이 전체적으로 약간 부어 있죠.
◇ 김현정> 그러면 세월호 참사 당일 의문의 그 7시간. 7시간 안에 대통령이 성형수술, 혹은 시술을 받았다, 이렇게 지금 의심하시는 거예요?
◆ 박영선> 그런 의혹을 제기하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첫째 김기춘 비서실장이 대통령의 소재 파악이 안 됐다라는 엉뚱한 답변을 불현듯 한 거죠. 이것은 준비된 답변이 아니었습니다.
◇ 김현정> 그랬죠, 그런 얘기를 했었죠.
◆ 박영선> 네, 그리고 그 이후에 김기춘 비서실장이 대통령 비서실에다가 뭐라고 명령을 하냐면 대통령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고 알려고도 하지 말라는, 고인이 되셨습니다마는 김영한 민정수석의 비망록이 나오지 않습니까?
◇ 김현정> 당시 민정수석의 비망록.
◆ 박영선> 네. 또 유영하 변호사는 여자로서의 사생활이 있다라고 이런 이야기를 했고요.
◇ 김현정> 그렇죠.
◆ 박영선> 또 김기춘 비서실장도 여성 대통령이기 때문에 접근하기가 힘들었다, 이런 말씀들을 하셨어요. 그러면 저는 청와대에서 지금 이렇게 국민적 의혹이 있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 잘못이 있다면 잘못했다고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것이 맞고. 만약에 그렇지 않다면 당당하게 누군가가 이 부분을 국민들한테 설명해 줘야 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하는데 어제 청문회에도 4월 16일날 대통령과 접촉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청문회장에 나타나지 않았고요.
◇ 김현정> 의무실장이 나와서 말도 하고 태반주사를 처방했느니 이런 얘기를 했는 그 사람은 그 당일을 알 수 없는 사람인가요?
◆ 박영선> 의무실장은 관저의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사람은 아니죠.
◇ 김현정> 직접적인 그날 알 수 있는 당사자는 아니다?
◆ 박영선> 그렇습니다. 직접적으로 그날의 상황을 알 수 있는 사람은 관저부장이고요. 그리고 경호실장입니다. 그런데 이 두 분이 나오지 않았고요.
◇ 김현정> 왜 나오지 않았어요, 그분들? 그분들이 나와야 핵심이었던 건데?
◆ 박영선> 그렇습니다. 그런데 나오지 않았습니다. 끝까지 나오지 않았습니다.
◇ 김현정> 누가 막은 겁니까?
◆ 박영선> 저희가 수차례 요청을 했는데 나오지 않았고. 또 안민석 의원이 미국까지 만나러 갔던 조 대위가 의무실장의 지시에 의해서 인터뷰를 안민석 의원하고 하지 않았죠. 그러니까 지금 현재 이런 어떤. 그 다음에 청와대 CCTV는 지워져 있다고 어제 경호실 차장이 나와서 답변을 했고요. 그래서 이런 의문을 계속적으로 제기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요건이 갖춰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런데 지금 김기춘 실장, 유영하 변호사,여러 가지 사람의 얘기를 종합해서 보면 그날 성형시술 같은 게 있었던 게 아닌가라고 의심할 만하다 하셨는데, 한광옥 비서실장이 어제 그렇게 답했잖아요. 관저 집무실에서 근무했다. 거기서 서면보고도 받았고 전화보고도 받고 다 한 거다. 박 대통령이 어디서 집무했냐는 것은 큰 문제가 안 된다, 집무를 하셨으니까. 이렇게 답을 하기는 했는데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 (사진=국회방송 캡처)
◆ 박영선> 이 정부 들어와서 관저 집무실이라는 말을 처음으로 만들어냈죠. 한광옥 비서실장은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도 비서실장을 하신 분인데요. 만약에 김대중 대통령이 관저 집무실에서 일했다고 만약에 상상을 한다면 아마 지금 굉장히 땅속에서 억울해하실 것 같아요. 일반적으로 다른 대통령들은 다 출근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출근시간이 정해져 있었는데요. 어제 한광옥 비서실장은 제가 대통령이 요즘 출근하시냐, 몇 시에 출근하시냐는 그 질문에 대답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어느 시간이라고 정할 수는 없지만 출근은 하신다 이런 식의 답변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대통령께서 그 동안에 정상적인 집무를 안 하셨다라는 것은 분명한 것이고요. 관저 집무실에서 일했다. 그 관저 집무실이라는 것이 주무실 때, 밤에, 무슨 특수한 상황이 일어났을 때를 대비해서 아마 간단한 책상과 팩스와 이런 것들이 갖추어져 있겠죠. 그런데 이 대통령의 관저에는 대통령의 비서실장도 제대로 접근할 수가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 김현정> 사생활 공간이니까.
◆ 박영선> 그런 상황에서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났을 때 한 나라의 대통령으로서 어떤 지휘를 할 수 있었으며, 그리고 그 당시에 텔레비전 생중계만이라도 들여다 봤으면 배가 꼴깍꼴깍 바다로 들어가는 것을 다 국민이 보고 있었지 않습니까? 그 장면을 봤다면 대통령이 저렇게 관저에서 7시간 동안 아무것도 안 하고 그렇게 있을 수 있었을까요? 이런 국민들의 질문에 저는 청와대가 답을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특히 (청와대의)이것이 팩트입니다에 보면 11시 34분에 외교수석실이 유선보고를 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그래서 이 유선보고를 한 사람을 청문회장에 불러달라고 제가 요청을 했는데 그 분도 끝내 안 나왔습니다.
◇ 김현정> 거기도 안 나왔다. 그런데 박 의원님, 중요한 포인트에 있는 사람들은 지금 다 안 나왔단 말이에요, 증인들이. 왜 이렇게 그 사람들만 쏙 빠지는 겁니까?
◆ 박영선> 저는 새누리당이 이 청문회를 정말 국민들에게 솔직하게 진심으로 다가갈 의지가 있다면 위원장이 결심하고 새누리당이 협조하면 강제구인이 가능하거든요. 동행명령 발부가 가능합니다. 그런데 어제도 그것은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 김현정> 이거를 혹시 지금 힘 빠진 청와대인데, 청와대가 뒤에서 다 나가려고 해도 막고 있다라고 보세요?
◆ 박영선> 청와대는 당연히 청문회에 증인 출석을 안 했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있을 거고요. 그것을 옆에서 새누리당이 도와주고 있는 그런 형국이죠.
◇ 김현정> 그런 형국이다. 알겠습니다. 이 부분이 또 하나 나왔었어요. 성형수술 의혹 지금 박영선 의원이 제시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의혹인데, 이건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의 의혹 제기. 세월호 참사 당일 누군가 의료장비를 들고 청와대로 들어간 사람이 있었다는 얘기. 그래서 이것을 경호실 차장한테 질문했더니 1급 비밀이라서 공개된 장소에서 제가 말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버티고 답을 안 하던데요. 이거 이 답변을 보면 누군가 있기는 있는 것 같기도 해요.
◆ 박영선> 그러니까 의료장비를 들고 누군가 정정당당하지 못한 사람이 청와대를 드나들었던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그날이 바로 4월 16일이었느냐, 이것은 아직 밝혀진 상황은 아닙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4월 16일의 의혹이 하여튼 가장 중요하고. 또 하나 박영선 의원이 제기한 의혹이 뭔고 하니 누군가가 청와대에서 2년 넘게 발모치료제, 발모제를 받아갔다. 이거 제시하셨어요. 얼마 전에 청와대 의무실에서 의약품 목록 나왔는데 거기 발모제가 나와서 참 희한하다 했는데 그 부분 말씀하신 거예요?
◆ 박영선>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이 발모치료제는 남성용 발모치료제거든요. 그런데 청와대가 이런 어떤 발모치료제까지 국민의 세금으로 약품을 공급해야 되느냐에 문제가 있고요. 그리고 이 발모치료제가 원래는 전립선비대증 치료제인데 의료보험을 발모치료제로 하면 의료보험이 혜택이 안 되기 때문에 이것을 편법적으로 쓰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것도 법 위반입니다. 그러니까 청와대는 국민 세금을 낭비하고 또 법적인 절차에서도 하자가 있다라는 것을 공개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거든요.
◇ 김현정> 누가 썼을까요, 2년 동안이나?
◆ 박영선> 글쎄 그것은 뭐 절대 밝혀주질 않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저는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건 개인 돈으로 해야 될 일을 청와대가 대신 지금 국민 세금으로 납부하는 문제 해서 저는 이 사람이 누군지 반드시 밝혀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반드시 밝혀야 된다. 지금 국민들 사이에서는 여러 가지 소문들 돌고 있는 건 박영선 의원 아시죠?
◆ 박영선> 알고 있습니다. 저는 그런 소문을 진압시키기 위해서라도 청와대가 이것은 좀 밝힐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어제 답은 전혀 못 들으셨습니까?
◆ 박영선> 네, 거기에 대해서는 개인정보기 때문에 더 이상 얘기해 줄 수 없다는 것이 청와대 측의 답변입니다.
◇ 김현정> 아니, 개인정보, 개인정보죠. 개인정보긴 개인정보입니다마는 지금 국민들 세금으로 산 거 아닙니까? 그 돈 가지고 자기들 발모치료제를 받아갔으면서 그게 누구인지도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 이거 어떻게 국민들이 이해하실까요?
◆ 박영선> 한 달에 한 번씩 꼬박꼬박 받아 갔더라고요.
◇ 김현정> 그렇습니까? 혹시 비아그라도 그렇게 쓴 거 아니에요?
◆ 박영선>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거기까지는 살펴보지 못했습니다.
◇ 김현정> 이런 국민적인 의혹들이 이번 국정조사를 통해서 다 드러나기를 바라고. 사실 이것 말고도 지금 질문드릴 게 많은데 청취자들의 질문도 많이 쏟아지는데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 말씀 듣는 것으로 하죠. 박영선 의원님 고맙습니다.
◆ 박영선>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어제 청문회 국정조사에 참석했었던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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