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한국 시각) 세계청소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아쉽게 일본에 져 첫 우승이 무산된 한국 대표팀 조승민.(자료사진=국제탁구연맹)
만리장성의 높은 벽을 넘었던 한국 남자 청소년 탁구가 세계 정상 문턱에서 일본에 막혔다.
청소년 대표팀은 4일(한국 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2016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에 0-3으로 졌다. 사상 첫 우승이 아쉽게 좌절됐다.
대표팀은 첫 단식에서 조승민이 유토 기즈쿠리에 1-3(5-11 7-11 11-9 7-11)으로 지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안재현도 도모가츠 하리모토에 역시 1-3(4-11 11-5 8-11 10-12)로 졌고, 김대우(이상 대전 동산고)마저 유키 마츠야마에 0-3(10-12 6-11 8-11) 완패를 안았다.
하지만 대표팀은 최강 중국의 10년 연속 우승을 저지하는 쾌거를 올렸다. 전날 중국과 4강전에서 3-2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다만 대표팀은 중국과 4강전에서 전부를 쏟아부었는지 결승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9월 아시아선수권에서 중국을 넘어 7년 만에 우승한 자신감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게 성과였다.
일본은 이번 대회 남녀 동반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선수들도 결승에서 중국을 3-1로 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