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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체말고 즉각 퇴진하라' 더 커진 울산 촛불



울산

    '지체말고 즉각 퇴진하라' 더 커진 울산 촛불

    '박근혜 정권 퇴진 울산시민행동', 4차 울산시민대회·촛불집회에 1만5천명 참여 추산

    '박근혜 정권 퇴진 울산시민행동'은 3일 오후 울산시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앞 광장에서 4차 울산시민대회와 촛불집회를 열었다. (사진=반웅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퇴진하라. 새누리당도 공범이다. 해체하라"

    '박근혜 정권 퇴진 울산시민행동'은 3일 오후 울산시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앞 광장에서 4차 울산시민대회와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는 시민 자유발언과 조PD, 박경하, 박정호 등 대중가수 공연, 전유정 해금 연주, 현대차 모듬 북 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주최 측은 1만5천 명이 모였다고 추산했다.

    '박근혜 정권 퇴진 울산시민행동'은 3일 오후 울산시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앞 광장에서 4차 울산시민대회와 촛불집회를 열었다. (사진=반웅규 기자)

     

    정치권과 시민사회, 직장인, 학생을 비롯해 영유아에서부터 노년층까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각계각층에서 손팻말과 촛불을 들었다.

    손팻말 양면에는 '박근혜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가 적혀 있었다.

    일부 학생들이 만든 팻말에는 '제발 쫌!! 그냥 내려와!', '당장 퇴진! 즉각 탄핵!', '최순실과의 소중한 인연 구치소에서 이어가세요'라고 써 있었다.

    '박근혜 정권 퇴진 울산시민행동'은 3일 오후 울산시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앞 광장에서 4차 울산시민대회와 촛불집회를 열었다.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항의 문자를 보내고 있는 시민들. (사진=반웅규 기자)

     

    시민들은 박 대통령 퇴진을 더이상 지체할 수 없다며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한편, 퇴진 지연에 새누리당이 공조하고 있다며 당 해체를 외쳤다.

    대학생 오정민씨는 "죽어서 썩어가고 있는 현 정권에 호흡기 붙이고 심폐소생술 해서 억지로 살리려고 애쓰는 당이 새누리당이다. 이를 계속 주시하고 시민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울산지역 국회의원들을 향한 쓴 소리도 이어졌다.

    '박근혜 정권 퇴진 울산시민행동'은 3일 오후 울산시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앞 광장에서 4차 울산시민대회와 촛불집회를 열었다. 자신이 쓴 손팻말을 보이고 있는 이기철씨.(사진=반웅규 기자)

     

    1945년생으로 해방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기철씨가 첫 시민자유 발언자로 단상 위에 섰다.

    이씨는 "많은 젊은이들이 우리나라와 민주주의를 위해 거리에 나와줘서 고맙고 격려하고 싶다"며 "부끄럽지 않은 나라를 후손들에게 꼭 물려주자"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이 직접 쓴 '박맹우는 각성하시고 정신차려 주세요. 남구주민' 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보여주는 것으로 발언을 마쳤다.

    시민들은 박 대통령 퇴진과 탄핵을 반대하는 새누리당 울산지역 국회의원들에게 동시다발적으로 문자를 보내는 것으로 항의했다.

    '박근혜 정권 퇴진 울산시민행동'은 3일 오후 울산시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앞 광장에서 4차 울산시민대회와 촛불집회를 열었다. 박근혜 · 최순실 탈을 쓰고 쇠창살에 갇힌 자원봉사자들에게 콩주머니를 던지고 있는 시민들.(사진=반웅규 기자)

     

    또 박근혜·최순실 탈을 쓰고 쇠창살에 갇힌 자원봉사자들에게 시민들이 콩주머니를 던질 수 있도록 하는 퍼포먼스를 주최 측에서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국정역사교과서와 여기에 찬성 입장을 밝힌 김복만 울산시교육감을 비판하는 발언도 많았다.

    고등학생 박미래 양은 "친일미화 등 왜곡된 내용의 국정역사교과서를 통해 학생들에게 어떤 역사를 가르치려고 하는 건지 의문이다", 한 수험생은 "문제가 많은 역사교과서로 후배들을 멍청이로 만들 생각인지 어이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근혜 정권 퇴진 울산시민행동'은 3일 오후 울산시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앞 광장에서 4차 울산시민대회와 촛불집회를 열었다. 사진은 가수 조PD 공연. (사진=반웅규 기자)

     

    시민대회와 촛불집회 이후, 시민들은 롯데백화점 앞 광장에서 출발해 현대해상 사거리에 이어 박맹우 국회의원 사무실 앞까지 2.5 km 왕복행진을 했다.

    가두행진은 사물놀이패를 선두로, 횃불행렬, 쇠창살에 갇힌 박근혜·최순실 퍼포먼스, '박근혜 즉각 퇴진, 새누리당 해체' 현수막, 촛불행렬 순으로 진행됐다.

    주최 측은 "오늘을 '박 대통령 즉각 퇴진의 날'로 정하고 새누리당 해체를 촉구하는 의미로 당 사무총장인 박맹우 국회의원 사무실까지 가두행진을 했다"고 말했다.

    경찰 지원 속에서 가두 행진은 별 탈 없이 마무리했다.

    '박근혜 정권 퇴진 울산시민행동'은 3일 오후 울산시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앞 광장에서 4차 울산시민대회와 촛불집회를 열었다. 가두행진을 하고 있는 횃불행렬.(사진=반웅규 기자)

     

    주최 측은 4시간 이상 걸리는 울산시민대회와 가두행진에 참여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해 시민 후원금으로 준비한 빵 500개를 나눠줬다.

    또 각 주택과 아파트에 '박근혜 퇴진' 이라고 적힌 가로, 세로 1m 짜리 현수막을 내걸어 시민들의 뜻을 계속 알리자고 제안했다.

    주말 집회가 끝난 이후,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저녁 동구와 남구에서 집회와 촛불문화제를 이어가기로 했다.
    '박근혜 정권 퇴진 울산시민행동'은 3일 오후 울산시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앞 광장에서 4차 울산시민대회와 촛불집회를 열었다. 시민들이 가두행진을 하고 있다.(사진=반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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