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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오타니, 투타 무게추 맞춘 괴물의 2016년



야구

    'MVP' 오타니, 투타 무게추 맞춘 괴물의 2016년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 (사진=플리커 캡처)

     

    투수와 타자를 겸하는 만화 같은 이야기를 실제로 써내려가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22·니혼햄). 그는 단순히 도전 자체를 넘어 마운드와 타석에서 일본프로야구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오타니는 28일 열린 '일본프로야구 어워즈 2016'에서 퍼시픽리그 MVP를 차지하며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다. 1위 표 253장을 얻은 그는 총점 1268점을 획득해 298점을 얻는 데 그친 팀 동료 브랜던 레어드를 제치고 최정상에 우뚝 섰다. 유효표 254장 가운데 253장을 얻어 만장일치에 1표가 모자랐다. 거의 완벽에 가까운 MVP 수상이다.

    오타니의 MVP 수상은 예견된 결과다. 투타 겸업을 하면서도 어느 한쪽도 소홀하지 않았다. 투수로 21경기에 출전해 140이닝을 소화하면서 10승 4패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타율 3할2푼2리(323타수 104안타) 22홈런 67타점 65득점을 올렸다.

    오타니의 활약 덕에 소속팀 니혼햄 파이터스는 돌풍의 팀 히로시마 도요카프를 제압하고 10년 만에 일본시리즈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만끽했다. 우승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오타니는 MVP까지 거머쥐는 경사를 맞았다.

    규정 타석과 이닝을 충족하지 못했지만 MVP를 차지한 오타니. 그만큼 그가 일본 야구계에 남긴 인상은 너무나 강렬했다.

    ◇ '괴물 투수' 오타니

    투수 오타니의 올해 출발은 그리 좋지 못했다. 개막전에 선발로 나섰지만 7이닝 5피안타 9탈삼진 3볼넷 3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이후 4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지 못한 오타니는 시즌 6번째 등판에서 9이닝 4실점 완투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후부터는 승승장구했다. 그리고 6월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29로 생애 두 번째 월간 MVP로 선정되는 영광은 안았다. 첫 수상은 지난해 5월이었다.

    오타니는 최고 구속 역사도 새로 썼다. 지난 6월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서 163km짜리 공을 뿌려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기록을 넘어서는 새로운 기록을 작성했다. 9월 오릭스 버펄로스전에서는 164km를, 10월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클라이막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에서는 165km로 일본프로야구 최고 구속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오타니는 클라이막스시리즈 5차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나와 생애 첫 세이브를 올리고 니혼햄의 일본시리즈 진출을 결정지었다. 지난 7월에는 선발이 아닌 중간 계투로 나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홀드를 기록하기도 했다.

    ◇ '괴물 타자' 오타니

    올시즌 타자 오타니는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그는 3월29일 오릭스전에서 시즌 첫 아치를 그렸다. 그것도 3점짜리 홈런으로 시원하게 시작했다. 5월에는 4경기 연속 홈런을 달성했다.

    7월3일 소프트뱅크전에서는 투수 겸 1번 타자로 나서는 모험을 택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선두 타자로 나서 홈런을 터트렸고 투수로 승리도 낚았다.

    올스타전에서도 그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투수 올스타에 선정됐지만 손가락 부상으로 인해 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홈런 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올스타전 MVP도 그의 몫이었다.

    세계 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기록도 남긴 오타니다. 한시즌 10승-20홈런-100안타는 일본 야구 역사상 전인미답의 기록이다. 야구의 본고장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가 없었다.

    투타에서 괄목할만한 기록을 남긴 오타니 탓에 일본프로야구는 규정까지 바꿨다. 시즌 종료 후 선정하는 베스트나인 투표는 투수와 야수 부문에 중복 투표를 금하고 있었지만 지난 9월 규정이 변경됐다. 그리고 오타니는 역대 최초로 투수와 지명타자 부문을 동시에 석권한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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