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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수 대사, 세월호 첫 보고 '서면'인 이유 "청와대에 물어보라"



아시아/호주

    김장수 대사, 세월호 첫 보고 '서면'인 이유 "청와대에 물어보라"

    • 2016-11-28 17:46

     

    세월호 침몰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었던 김장수 주중대사가 사고 당일 "박 대통령과 6~7차례 전화 통화를 했고, 대통령이 직접 지시도 내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대사는 첫 보고가 왜 유선 보고가 아닌 서면 보고로 이뤄졌는지, 박 대통령이 세월호 침몰과 같은 중대한 사안이 발생했는데도 청와대 상황실 등을 방문하지 않고 관저에 계속 머물렀는지 등에 대해서는 답하지 못했다.

    김장수 대사는 28일 베이징에서 특파원들과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직접 유선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자료가 없어서 정확한 시간은 모르겠지만 박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받았다”며 “첫 보고는 서면 보고였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그러나 세월호 사고와 같은 큰 사안에서 1차 보고가 유선 보고가 아닌, 시간이 걸리는 서면 보고로 이뤄진데 대해서는 청와대에 물어보라며 답을 피했다.

    박 대통령이 지시할 만한 상태였냐는 질문에는 “내 보고에 대해 직접 지시하거나 나한테 전화를 걸기도 했다”고 답했다.

    이어 “박 대통령과는 오후 2시까지 6~7차례 통화했다”며 “정정 보고에 대해 박 대통령이 심하게 질책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관저 집무실 있으면서 서면으로 보고를 받고 지시를 내리는 게 청와대 업무 프로세스상 정상적인 상황이냐는 질문에 김 대사는 "오실 수도 있고 안 오실 수도 있지만, 그때 당시엔 청와대 상황실이 너무 복잡해서 오시더라도 설명할 기회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탑승자들이 선체에 갇힌 상황에서 선체가 가라앉았다는 사실도 보고했냐는 질문에 그는 "상식적으로 보고 내용에 있었을 것"이라고만 답했다.

    보고를 했다면 중대본을 방문한 박 대통령이 왜 엉뚱한 얘기를 했냐는 질문에는 “듣기로 유리창을 깨서라도 애들을 구하라고 한 것 같은데 정확한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2013년 3월부터 국가가안보실 실장으로 재직하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이후 2014년 5월 옷을 벗었다.

    그는 2014년 4월 23일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고 언론에 해명했다가 논란을 빚었다. 2015년 3월부터는 주중 대사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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